아시안컵 4강 좌절 한국축구, 베트남 축구에서 배워야?

라시드스타디움(두바이, UAE)/ 2019 AFC 아시안컵/ 남자A대표팀/ 16강전/ 한국 vs 바레인/ 주세종/ 사진 정재훈

(여행레저신문=이정찬 기자) 한국 축구가 59년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로 삼은 17번째의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게 일격을 당하며 4강 문턱에서 분루룰 삼켰다.

대회 전 논란이 되었던 사비의 예측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며 카타르는 결승골 한 방으로 준결승에 진출,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벤투 감독 취임이래 국가대표팀은 강호 우루과이 칠레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카타르 전 직전까지 11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축구팬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대적인 약체로 여겨지는 키르키즈스탄 필리핀 중국과의  조별 리그 예선전에서부터 드러난 컨디션 조절 실패와 절대 자산인 기성용 이재성의 부상이라는 악재로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반감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조 3위로 올라온 바레인과 연장전 승부까지 펼치면서 가뜩이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들이 난적 카타르 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 체력과 스피드의 저하가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조별 리즈 3경기와 결승까지의 토너먼트 4경기 동안 줄곧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우승은 기대해 볼만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선수들의 신체리듬과 몸상태에 달린 것이라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하다.

실제 한국팀 공격의 핵심자원인 손흥민의 몸놀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연속된 출장으로 피로가 쌓인 탓에 최상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었고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각자의 몫을 해 주고 있는 구자철 지동원  등 해외파들 역시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로 보였다.

세계적인 리그에서 활약하는 다수의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으며 정신력 면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박항서감독의 베트남 대표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주전으로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것은 큰 명예, 거기에 우승컵까지 들어올린다면 금상첨화니 이를 마다할 선수는 없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었다고 소속팀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설렁설렁 공을 찰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 시간 피 말리는 주전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국가대표로서의 명예 만큼이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다.

몇 주간 합숙을 하며 손발을 맞추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대회에 참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해외 유명 리그에서 뛰는 우수한 자원이 많아질수록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은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그러기에 “공은 둥글다”는 말은 항상 성립이 되는 것.

대회 중 드러났던 의료진의 운영 문제는 가장 먼저 선결해야할 과제이다. 짧은 시간내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회복시키고 대회 기간 동안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축구가 아시안컵 무관이라는 오명을 63년째에는 벗어내는 방책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진:@대한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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