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경유하여 14시간의 비행만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첫 발을 내 딛었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살고 있으며, 세계에서 요트수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오클랜드 북동쪽으로 1시간 남짓 달려가면, 바다를 향해 튀어나와 있는 걸프만 지역 전체가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셰익스피어 리너절 파크’가 나온다.

뉴질랜드 북섬의 그림같은 풍광을 지나 1시간 정도 더 달리면 ‘코로만델 반도’가 나오는데,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핫워터 비치’를 만나게 된다.

삽을 대여해서 모래사장을 파면 뜨거운 물이 나와 자연 그대로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생 끝에 낙을 찾을 수 있으니..땡볕 아래에서 더위와 싸우며 35분 동안 열심히 걸어 들어가면 ‘캐시드럴 코브’에 도착한다.

파도에 침식된 동굴들과 기하학적인 모양의 섬들이 이어지는 독특한 볼거리를 접하게 되는데, 이곳의 천해의 풍경을 배경으로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6시간 정도 달리면, 뉴질랜드의 최북단인 Far North에서 ‘케이프 레잉아 등대’를 볼 수 있다. 레잉아는 원주민 말로 ‘날아오르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서 날아올라 천국으로 간다고 생각했다는데, 절벽 위에 화룡정점처럼 서 있는 등대 앞에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니 그곳 자체가 천국 같았다.

고대 카우리 왕국을 지나 ’90마일 비치’에 도착했는데, 실제 길이 100km로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와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자동차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비치이다. 90마일 비치가 끝나는 테 파키 지역에 이르면 ‘자이언트 모래언덕’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샌드보드 영업시간이 종료되어 모래언덕을 미끌어지며 내려오는 스릴을 만끽하지 못했지만, 모래언덕 꼭대기에서 자연경관을 내려다보면서 뜨거운 태양과 가까워지니 아프리카와는 또 다른 뉴질랜드 사막의 묘미가 느껴졌다.

Lord of the forest라고 불리는 빅 카우리 트리는 둘레만 18m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로 고대로부터 신성시 되었다. 평생 살면서 이런 크나큰 나무는 처음 본다. 숲을 지나 구비구비 작은 도로를 지나서, 해밀턴으로 가기 위한 14번 도로는 멋진 바다를 한없이 볼 수 있는 도로로 정평이 나있다.

도로를 달리다가 가는 길에 sherewood 골프장에서 9홀까지만 마무리하고 해밀턴으로 다시 출발. 그린피가 50달러 정도이고 뉴질랜드 사람들은 1달에 1번 이상 동네 헬스장처럼 자주 이용한다며, 아보카도 농장을 운영하신다는 한국 이민자와 대화도 나누었다. 뉴질랜드에 농장이나 와이너리라도(?) 하나쯤 갖고 싶다.

 

어제는 1100km, 오늘은 450km를 달려서 북섬의 최북단에서 중반까지 도착했다. 해밀턴 가든에서 인도 정원, 르네상스 정원, 중국 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구경하고는 Good George라는 브루어리에서 시원하게 스타우트를 한잔 마시고 이틀째 밤을 맞이했다. 너무 추운 한국에서 간절하게 여름을 고대하다가, 너무 더운 나라에 와서 살갗은 엄청 타고 있지만 그래도 좋긴 좋다.

글 사진: 서원경/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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