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울산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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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울산은 현대자동차 , 현대조선소 , 석유화학단지 등 공업도시다 .

실제로 울산 시내를 지나다보면 오토바이족이 많다 . 이것은 복잡한 교통상황으로 근로자들의 출퇴근용으로 울산의 명물이다 . 산업도시로만 알려진 울산의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 떠나본다 .

내륙 탐방 , 원시비경이 살아 숨쉬는 대곡천반구대
태화강 상류인 대곡천 일대는 오랜기간 동안 독특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의 흔적을 오늘날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반구대는 거북이 한 마리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대곡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나룻배가 다닐 정도로 커다란 대곡천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산시민의 상수원이다.

주차장에 위치한 암각화 박물관은 고래를 형상화한 목조 건축물로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 호)와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소개하기 위하여 2008 년에 개관한 국내유일 암각화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 대곡천 하류로 1.2km 20 여분 이동하다보면 반구대 암각화가 계곡건너편에 바위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희한하게 바다가 가까운 서쪽으로는 고래, 거북, 물새, 상어 등 바다 물고기가 산이 가까운 동쪽으로는 호랑이, 표범, 사슴, 늑대 등 육지동물이 새겨져 있는데 약 6000년 신석기 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가는 길에 시멘트 길과 흙길이 섞여 있는데 대곡천변에 버드나무가 수십 그루가 장관을 이루며, 반구서원과 공룡발자국화석도 만날 수 있다.

천전리 각석은 반대편으로 가야하는데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풍광이 나그네를 기쁘게 한다. 오솔길에서 내려 보는 천전리 바위는 멋진 사진으로 보답하고, 여행객은 소나무향에 취해본다. 근처에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건설로 이곳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이 전시 되어 있다.

바다탐방 _ 슬도와 대왕암 송림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메이퀸의 촬영지 방어진항 슬도,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하여 슬도(瑟島)라 불리고 있다. 슬도에 울려 퍼지는 파도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슬도 명파라 하여 방어진 12 경중 하나이다.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야경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

시내가 가까워 낚시꾼들이 몰리고, 일몰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항상 붐비는 해넘이 포인트다. 방파제를 지나면 슬도교가 아치형태로 위치에 있고 고래조각상 슬도 등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슬도 입구 성끝마을 바람 길이 있는데 소박한 벽화가 아기자기하게 여행객의 시선을 끈다.

방어진에서 1km 떨어진 위치에 대왕암 공원이 있다. 전라남도 홍도를 옮겨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기암괴석이 너무 아름다워 울산의 소금강이라 불러본다.

대왕암공원 산기슭 울기 등대에서 대왕암 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는 장관이다. 15000 그루의 소나무 숲은 바다와 어우러져 해안선을 따라 해변길이 만들어져 트레킹코스로도 제격이다. 해변길이 다소 지루하면 중간에 소나무 길로 들어서면 은은한 소나무향과 흙길의 감촉은 우리를 힐링으로 안내한다.

사적으로는 감포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 수증릉이 있는데, 울산 향도사학자들은 이곳 울산의 대왕암이 문무왕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전설은 신라 문무대왕비가 죽어서 호국령이 되어 대왕암에 잠겼다는 설이 있다. 대왕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 여분 가다보면 주전해변이 보이는데 까만 자갈밭과 군데군데 떠있는 조그마한 바위섬이 밀려오는 파도에 부딪쳐 평화로운 어촌마을 풍광이 연출된다.

울산을 벗어나 13 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경주 읍천항이 나오는데 제주에서 본 주상절리를 동해바다 경주에서 만나다니, 반갑지 아니 할 수 없다.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 푸른바다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하는듯하다.

뜨거운 용암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만나면서 하부의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 빠르게 냉각되면서 용암의 표면에 오각형 혹은 육각형 모양의 틈이 생기는데 이를 주상절리라 한다. 1km 정도의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은 이름처럼 파도소리 들으면서 부채골, 누워 있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흔들다리에서 멎진 추억을 만들어본다. 읍천항의 또 다른 명물인 벽화마을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다.

글 사진: 조태익@여행자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