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획] 냉동인간 산업 어디까지 왔나? – Cryonics 전문기업 ‘크리오아시아 한형태 대표이사’ 에게 듣는다.​

일본팀 미팅사진

우리 인류는 소설 속에나 등장하던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나타난 경우를 사실은 많이 접해왔다. 냉동인간 이라는 주제도 마찬가지가 되지 않을까?

2020년을 냉동인간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크리오아시아 한형태 대표이사에게 몇가지 팩트들을 듣고 정리해보기로 하자.

1. 일본팀 이야기

냉동보존센터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에만 존재한다.

아시아에서는 크리오아시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냉동보존센터를 지으려고 준비중이긴 하지만, 일본팀이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일본 냉동인간 서비스를 준비중인 Kai 대표는 올해 말 도쿄 서부지역에 냉동보존센터를 완성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간 전신보존은 불가능하며, 세상을 떠난 애완동물을 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 국내도 강아지 먼저

국내에서는 작년 두 건의 인간 전신 냉동보존 문의가 들어왔지만, 최종적으로는 고객이 고인의 체세포를 보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크리오아시아는 현재 세상을 떠난 강아지의 체세포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진행중인데, 실제로 꽤 많은 고객들의 문의를 받고 있다.

이는 가족처럼 생각하며 키우던 강아지의 부재에 대한 상실감을 위로 받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향후 복제를 생각하는 고객도 있다. 세계적으로 복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H 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복제 에이전시 사업영역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전신을 냉동보존하는 서비스도 곧 출시될 예정인데, 비용은 2천만원대가 될 것이다.

3. 해동연구는 어디까지?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지만, 사실 한국은 냉동인간 분야의 다크호스이다. 실제로 해동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기업이나 연구소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 솔루션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비인기분야이기에 많은 연구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해동기술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 이다. 현재 건국대학교 김시윤 교수 (크리오아시아 CTO) 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조직과 장기 단위의 해동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본 연구가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 냉동인간 산업 분야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4. 드라마에도 나온다.

10월에 새롭게 선보이는 TvN 의 드라마 “날 녹여주오” (지창욱, 원진아 주연) 는 냉동인간을 소재로 다룬다. 20년만에 냉동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들이 겪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한번 기대해본다. 오래전부터 냉동인간은 많은 영화나 소설에 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5. 장례문화 패러다임의 변화

20년전만 해도 화장은 끔찍한 것이였다. 어떻게 우리의 부모님을 불에 태워 한 줌의 재로 보내드릴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여러 사회적인 문제로 인하여 우리는 이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 만큼 인간의 인식이라는 것은 유동적이고, 잘 설득당하는 존재인 것일까.

냉동보존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미래에는 냉동장이라는 개념이 유행하지 않을까? 부활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이 기술을 이용하면 부패하지 않는 상태로 시신을 온전히 오래도록 보관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 크리오아시아는 큰 규모의 상조회사와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항생제나 여러 신약들, 수술기법등의 의료기술이 그러했듯이, 인간의 또 다른 미래 기술인 냉동보존술이 인간을 죽음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일선에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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