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플로깅으로 더 깨끗이!

산과 숲 트레킹과 쓰레기 줍기 행사를 기획, 주최하는 워크앤런이 남해바래길을 청소한다. 10월 9일 (금) 오전 9시에 시작하는 ‘플로깅’은 남해바래길의 마지막 구간인 대국산성길의 성곽길, 임도, 편백나무숲, 해안길 등 자연을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사이다.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자연보호 운동으로서 스웨덴어로 ‘이삭을 줍는다’라는 의미의 ‘Plocka upp’과 ‘조깅’의 ‘Jogging’이 합성된 말이다. 자연을 가볍게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이 친환경 운동은 청소 뿐 아니라 운동의 효과도 좋아서 유럽을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워크앤런은 2018년부터 인천 계양산, 봉화 낙동강비경길, 부산 이기대길, 해남 달마고도길 등 걷기 좋은 길에서 치러오고 있다. 참가자들이 반드시 달리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므로 걸으면서 쓰레기를 주워도 괜찮다. 걷거나 달리는 동안 허리를 굽혀서 쓰레기를 줍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상체와 팔운동도 된다.

“최근 2.0 버전으로 다시 태어난 가을철 비대면 걷기에 좋은 남해바래길을 더욱 깨끗이 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힌 김홍덕대표는 산, 숲, 바다, 논, 밭이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어진 바래길이 코로나19 시대의 청정 지역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각자 물통을 가져와야 한다. 주운 쓰레기도 각자 가져온 주머니에 담아야 한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버릴 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참가자 수는 20명으로 제한하며 참가자들은 마스크를반드시 써야 한다. 출발 전에 발열체크를 해서 중대본이 규정한 발열기준인 37.5도보다 낮은 37.1도 이상의 체온자들은 실격된다. 참가자들은 휴대용 구급키트와 휴대용 종이 비누를 지급받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출발도 동시에 하지 않고 개인별 30초 간격으로 하게 되며 반드시 혼자 걷되 우측 통행을 해야만 한다.

출발지는 남해버스터미널 앞의 남해보건소이며 삼국시대에 최초로 축성되었다는 대국산성길의 15.9km 힐링 구간을 걷거나 달리게 된다. 구간이 끝나는 설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오후 3시 40분에 현지 노선 버스를 이용해 남해버스터미널로 돌아오는 이 일정의 참가비는 3만원이다.

기념 티셔츠와 점심도시락이 제공되는 이 행사의 참가에 관한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되며 행사에 관한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