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길 장모님, “사위로 받아달라”는 요청 거절…”결혼식 올리면 인정…인연 잘 가꾸자”

-길, 잠적 기간 동안의 혼인신고와 득남 사실 직접 공개…”죄송할 뿐”-길 장모님, “4월 결혼” 제안…”자네도 이제 털고 가족과 밖으로 나와”

(사진제공 = 채널A 아이콘택트)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 3년 동안 잠적했던 가수 길이 출연아내와 아들의 존재를 밝혔다불미스러운 사고로 방송 출연을 중단한 동안 동반자를 얻고 득남까지 한 그는 눈맞춤 상대인 장모님에게 “저를 사위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고 요청했지만장모님은 망설임 끝에 이를 거절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산에 오르거나 식당에서 밥 먹을 때조차 우연히 만난 사람이 불편해 할까 걱정하며 유령처럼 살고 있는 길의 일상이 공개됐다길의 등장을 전혀 몰랐던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그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길은 “3년 전 아내와 혼인신고를 했고, 2년 전에 아이가 생겼다며 활동 중단 기간 동안의 결혼과 득남설에 대해 밝혔다이날 그가 장모님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이유는 자신 때문에 숨어 살다시피 했던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눈맞춤 전 인터뷰에 나선 장모님은 “딸을 실종시킨 미운 사위라고 길을 표현하며 “임신해서 아이를 낳았으면 행복하고 좋아야 하는데딸은 어둡고 슬프게만 지냈다진짜 싫었다고 마음에 쌓인 앙금을 드러냈다.

마침내 눈맞춤방에서 장모님 앞에 앉은 길은 시작부터 허리를 굽혀 사죄했고장모님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며 안절부절못했다이에 장모님은 “눈맞춤을 신청해 놓고 왜 눈을 안 봐라며 웃기도 했지만미움과 짠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길을 바라봤다.

눈맞춤 뒤 장모님은 “결혼과 득남 관련 기사가 나왔을 때왜 사실무근이라고 했어그 때 인정해 줬다면 모든 것이 훨씬 쉬웠을 텐데라며 그 동안의 소문에 대한 길의 대처를 원망했다이에 길은 “그 때는 두려움이 너무 컸고아내는 ‘오빠 뜻대로 하라고 해서 장모님 생각은 못하고저희 판단대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장모님은 “두 사람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잖아사실 숨도 못 쉬겠어라며 “우리 딸도 꿈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일도 있었는데이제 바깥을 맘대로 출입도 못하고 숨어 살게 됐잖아난 그러자고 키운 게 아닌데라며 섭섭해 했다또 딸의 사정을 모른 채 “딸이 일하느냐선 보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멀었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던 설움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장모님은 “봉사활동을 갔다가 노래방에서 리쌍의 노래를 처음 들어봤는데참 괜찮았어그 노래 부른 사람이 내 사위라고 말하고 싶었어라며 “나도 앞으로음악 하는 그 친구가 우리 사위라고 말할 날이 오겠지?”라고 길을 응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장모님은 “딸이 외조모상을 당했을 때도 어려운 자리였는데 큰마음 먹고 와 주어서 참 고마웠다고 길에게 인사를 했고길은 “저한테 왜 인사를 하시냐며 몸둘 바를 몰랐다그런 길에게 장모님은 “혼인신고 하기 전에 헤어질까 하는 우리 딸에게 ‘헤어지는 것도 때를 봐야지벼랑 끝에 선 사람을 미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네도 짠해이제 다 털고가족과 함께 밖으로 나와 봐라고 격려했다.

다소 분위기가 누그러진 가운데장모님은 “정식으로 사위가 되고 싶으면 결혼식을 해. 4 11일로 날도 잡아 왔어라고 길에게 제안했다이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길은 “저도 사실 5월로 날을 잡아 왔습니다라며 “가족 한 30명 정도가 모여서 작게 하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하지만 장모님은 “나는 스몰웨딩은 싫어라며 “가뜩이나 숨어서 살아왔는데말이 좋아 스몰웨딩이지숨어서 하는 것밖에 더 돼면민회관에서 하자고 딸의 결혼을 동네 어르신들 앞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나 길은 “너무 대규모인 것 같은데…”라며 대중 앞에 서는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길은 “연예인으로가 아니라 사위 길성준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어머니저를 사위로 받아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망설이던 장모님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식을 올리고 나면 그 때 받아들일 것 같아지금은 아니야라며 돌아서서 뒷문으로 나갔다. MC 이상민은 “장모님 말씀이 맞다사랑하는 딸이 숨어 사는 모습이 가슴 아팠을 텐데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눈맞춤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길의 손을 잡은 장모님은 “사람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고 하는데또 잘 가꿔 나가야 하는 거야앞으로 인연을 잘 가꿔보자며 사위를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