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 13, 14부에서 만복(김영민 분)이 자신을 협박하며 괴롭혀온 철강(오만석 분)을 향해 총을 쏘는가 하면, 세리(손예진 분)에게 결정적 단서가 담긴 녹음 파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8일 방송된 13부에서 만복은 정혁(현빈 분)과 세리(손예진 분), 중대원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자신의 앞에 나타난 철강(오만석 분)과 마주한다. 만복은 무혁(하석진 분)에게 진 빚을 갚고 싶다며 자신을 모른 척 해달라고 사정하지만 철강은 만복의 아들을 빌미로 또다시 그를 협박한다.
이후 만복은 정혁과 세리의 동선을 철강에게 보고하며 그들을 배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복이 미리 정혁과 일행들에게 철강의 계획을 알리고 그를 속이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 철강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만복에게 총을 겨눴고 이 과정에서 세리가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총을 손에 넣은 만복이 증오와 원망을 가득 담아 그대로 철강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또한, 어제 방송된 14회에서는 적재적소에서 활약한 만복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만복은 세리가 깨어나지 못하는 동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병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고, 이로 인해 세리는 엄마의 진심과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오빠 부부의 만행을 모두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만복은 파파라치의 카메라로부터 세리와 정혁을 보호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영민은 극 중 어머니에 이어 아들까지 빌미로 삼아 협박하는 철강으로 인해 고뇌하는 만복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혀온 철강에게 총을 쏘는 장면에서는 지금까지의 회한과 분노,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등 복합적인 심정이 모두 담긴 표정과 강렬한 눈빛 연기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김영민은 매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믿고 보는 배우라는 찬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 북에 있는 만복의 아내 명순(장소연 분)에게 의문의 남자들이 만복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며 함께 가자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만복은 일행들과 함께 무사히 북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