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20년도 첫 번째 KDF리포트 발간… 민주화 역사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4.19혁명 60주년 5.18항쟁 40주년을 맞아 민주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 민주화운동은 당사자만의 것이 아닌 공공의 것,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에 관한 사회적 논의 강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2020년도 발간한 첫 번째 KDF리포트 ‘민주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 4.19혁명 60주년, 5.18항쟁 40주년을 맞아’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4·19혁명 60주년, 5·18항쟁 40주년 등 굵직한 국가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에 관한 리포트가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는 2020년도 첫 번째 KDF 리포트 ‘민주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 4.19혁명 60주년, 5.18항쟁 40주년을 맞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0년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사의 중요 사건인 4.19혁명과 5.18항쟁이 각각 60주년과 4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정부주관의 대규모 행사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

이번 리포트의 저자인 김동춘 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장(성공회대 교수)은 4.19혁명이나 5.18항쟁과 같이 국가나 사회공동체의 오늘을 있게 만든 역사적 사건은 후대의 구성원이 반드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며, 그에 합당한 사회적 인정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것이 참가 당사자만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것이라는 관점에서 논의되고 기억, 기념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국가의 중대사건에서 자신이 입은 고통과 희생이 부당하게 무시되거나,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개인화, 사유화하고 그것에 기초한 당사자주의 문제해결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그 사건을 공적 기억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희생과 공로를 마땅히 인정받아야 할 사람들을 점점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게 된다.

따라서 저자는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이 살아있는 기억으로 자리매김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질적인 심화를 위한 역사적 소재로서 부단히 현재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연장선 상에서 4·19혁명 60주년과 5·18항쟁 40주년을 맞아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것인지 먼저 공론화하고 기념사업을 진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보훈처와의 새해 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언급했듯이 올해는 4.19혁명 60주년, 5.18항쟁 40주년 등 우리 현대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기념식이 다수 예정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리포트를 통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민주화운동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DF리포트는 한국민주주의연구소에서 월 1회 최신 민주주의 동향 및 민주주의의 다양한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 발행하는 리포트로 지금까지 총 45호가 발간되었으며 사업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