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의 화려한 악녀 황수지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정유민이 ‘돌발 청혼’과 함께 지난한 짝사랑에 마침표를 찍고 싶은 심경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1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봉천동(설정환) 때문에 좌절한 황수지(정유민)가 “이제 다 끝났어. 아니, 내가 끝낼 거야…더는 못해 먹겠어”라며 쓴 술을 들이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괴로워하는 황수지 앞에 김지훈(심지호)이 나타났고, 황수지는 김지훈에게 기대 울먹였다.
다음 날 아침 김지훈은 과음한 황수지를 위해 빵과 주스를 직접 준비했고, 황수지는 “소리가 시끄럽다”면서도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황수지는 자신을 자상하게 바라보는 김지훈에게 “오빠, 나랑 결혼하자”며 무덤덤한 듯한 청혼을 건넸다.
황수지의 아버지 황병래(선우재덕)에게는 인정받고 있는 사윗감이었지만, 황수지 본인의 마음을 계속 얻지 못했던 김지훈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어 두 사람은 함께 황수지의 집으로 귀가해, 황병래의 환대를 받았다.
황수지의 엄마 구윤경(경숙)은 “어젯밤에 김 본부장이랑 뭐 했어?”라며 외박한 딸에게 불만을 폭발시켰지만, 황수지는 “지훈 오빠랑 결혼할 거야. 나도 이제 안정이 필요해”라고 폭탄 선언을 던졌다.
티앤아이컬쳐스 소속의 배우 정유민은 갑질을 일삼는 화려한 상속녀가 짝사랑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표현해 희대의 악녀 캐릭터인 황수지를 완성했다. 그리고 스스로 짝사랑을 끝내고 결혼을 결정하는 황수지의 공허한 마음을 가라앉은 눈빛으로 표현,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는 매주 월~금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