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WISET, 2018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발표

2/11 세계여성과학자의 날, 우리나라 여성과학자 현황은? 여성 신규채용·정규직 비율 증가, 연구책임자·보직자 비율은 여전히 낮아 WISET, 올해부터 기관 위상강화, 지속성장환경 조성에 주도적 노력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출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2월 11일은 여성들이 과학기술계에서 완전하고 동등한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자, 유엔이 제정한 ‘세계 여성 과학자의 날*’이다. 이 날을 맞아 우리나라 여성 과학자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여성과학자의 날(International Day of Women and Girls in Science): 2015년 12월 15일 유엔총회에서 과학기술계에 여성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위 향상을 위해 매년 2월 11일을 세계여성과학기술자의 날로 채택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안혜연, 이하 WISET)는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2018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우수과학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개발분야 여성인력 활용현황을 파악하고자 2005년 도입한 국가 승인통계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력의 신규채용과 정규직 비율이 늘었다.

정부는 과학기술분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로 채용하는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는 채용목표제를 2001년부터 도입해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인력 신규채용 중 여성 비율이 2009년 21.2%에서 2018년 28.9%로 7.7%p 증가*했다. 이는 남성 채용비율과 비교하여 성별격차가 15.4%** 감소한 결과이다.

*신규채용 여성과학기술인력 규모(비율): (’09년) 4251명(21.2%) → (’18년) 6926명(28.9%)
** 별첨한 인포그래픽 참조

정규직 여성과학기술인력 비율도 증가했다*. 2009년에는 여성인력 10명중 4명이 정규직이었다면 2018년에는 10명중 6.4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 여성과학기술인력 규모 중 정규직 규모: (’09년) 1만4057명/3만3991명(41.4%) → (’18년) 3만263/4만7028명(64.3%)

반면 보직자와 연구책임자 비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직자 비율은 2009년 6.6%에서 2018년 10.0%로 증가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연구과제책임자 중 여성 비율도 2009년 6.4%에서 2018년 10.9%로 증가했으나, 여성인력 신규채용 증가추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여성보직자 규모(비율): (’09년) 1864명(6.6%) → (’18년) 3535명(10.0%)
**연구과제 책임자: (’09년) 5588명(6.4%) → (’18년) 9974명(10.9%)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도입률은 개선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법적 의무제도 도입률은 94.2%*이며, 대체인력, 탄력근무제 등 자율적 제도 또한 60.2%의 기관이 도입·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육아휴직자는 2009년 345명이던 것이 2018년에는 2397명으로 6배 이상 늘었으며, 최근에는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도 2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기관 대상 중 70.4%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여 전년대비 6.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18년도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참조

육아휴직제도 보유율은 98.3%로 높은 편이나, 이용률은 기관유형별로 차이가 있다. 공공연구기관 이용률이 66.7%인 반면, 민간기업 연구기관 이용률은 18.5%*에 그쳐, 민간 부문의 제도 육아휴직제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2018년도 실태조사 인포그래픽 참조
**WISET 과학기술분야 R&D 대체인력 활용 지원사업: 과학기술분야 출산·육아·가족돌봄 휴직자의 업무 공백을 지원

우리나라 여성과학자 현황을 10년 전과 비교해 본 결과, 신규채용과 정규직 비율이 증가하고 공공부문에 한정되지만 일·가정 양립제도 운영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재직자, 보직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으로 남는다.

*과기정통부 재직·보직목표제 도입 발표(2020.01.22.)

안혜연 소장은 “유엔의 세계 여성과학기술인의 날 제정은 세계 과학기술과 인류 발전을 위한 여성과학자의 역할과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WISET은 올해를 ‘여성과학기술인 가치 창출 선도 기관’ 원년으로 삼아 여성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지속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WISET은 여성과학기술인 지속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스템 혁신 △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시스템 혁신을 위해, △제도·정책 개선 △인력 실태 및 정책 평가체계 구축 △인재 성장 플랫폼 구축, 문화 혁신을 위해 △일자리 문화 개선 △롤모델 발굴 △국제협력 확대 등을 각각 추진한다.

글로벌 여성과학기술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분야 진출과 성장을 촉진하는 경력개발 성장사다리 구축을 추진한다. △여성과학기술인 아카데미 △생애주기별 멘토링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진학·진로기-경력초기-경력유지·성장기에 맞춘 전 생애주기별 경력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WISET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전문 기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공공기관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정책 연구·조사 △여성과학기술인력 통계 조사 △여성과학기술인단체 활동지원 △이공계 여성일자리 지원(경력복귀, 대체인력, 신진연구원) △이공계 취·창업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 운영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운영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