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관광청이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는 L.A.의 로맨틱 명소를 소개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동네 할리우드로 가보자. 음악, 영화, 책을 좋아하거나 자연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 모두 할리우드에서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할리우드는 풍부한 영화의 역사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꼭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더라도 할리우드에서는 일 년 내내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 취향 따라 즐기는 로맨틱 코스를 소개한다.
◇음악
할리우드는 재즈, 팝, 록은 물론 블랙 메탈까지 다채로운 음악 취향을 포용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음악 상점인 아메바 뮤직(Amoeba Music)은 레코드판과 CD로 가득한 로맨틱한 공간이다. 일주일에 수 차례씩 열리는 라이브 공연을 들으며 데이트 상대와 함께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부르주아 피그(Bourgeois Pig)는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카페로 오래되고 아늑한 소파에 앉아 사랑을 속삭이기 좋은 공간이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좋기로 유명한 ‘분위기 맛집’이다. 그런가 하면 버건디 룸(Burgundy Room)은 로큰롤 매니아들의 성지이다. 연인과 함께 칵테일을 홀짝이며 다채로운 로큰롤 사운드트랙을 감상하기 제격이다.
◇스토리
무소&프랭크 그릴(Musso & Frank Grill)은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할리우드의 터줏대감 같은 레스토랑이다. 바텐더에게 시그니처 메뉴인 마티니를 주문하면서 단골이었던 소설가 찰스 부코스키에 관한 일화를 들려 달라고 해보자. 소설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데이트가 될 것이다. 프렌치 레스토랑 라 푸벨(La Poubelle) 역시 로컬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이곳에서 샴페인과 함께 굴 요리를 즐긴 뒤 근처의 중고서점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에 들러 랭보의 시집이나 장 뤽 고다르의 인터뷰 선집을 골라보면 어떨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영화를 보고자 한다면 비스타 극장(Vista Theatre)을 추천한다. 1920년대 이집트 스타일로 꾸며진 이 극장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트루 로맨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로맨스 영화 촬영지에서 데이트를 하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보자.
◇자연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다운타운 L.A.를 내려다보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장소다. 해가 뜨고 지기까지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이곳은 언제든 가장 로맨틱한 순간을 보장한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그리피스 천문대까지 걸어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등반하는 도중에 트레일스 카페(Trails Cafe)에서 쉬어 갈 수도 있다. 나무 그늘이 우거진 야외 공간에서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이곳은 로컬들이 선호하는 명소다. 할리우드에는 자연에서 갓 수확한 식자재를 만나볼 수 있는 시장도 열린다. 얼리버드 커플이라면 할리우드 파머스 마켓(Hollywood Farmers’ Market)에 들러 보자.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이 시장에서는 유기농 오렌지 주스와 함께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다.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이곳에서 로컬 뮤지션들의 공연을 들으며 이 지역만의 유기농 제품들을 구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