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작품상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영화속 소재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관심도 순위에서도 너구리가 1월 5위에서 2월 3위로 두단계 상승했다.
17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컵라면을 제외한 국내 9개 주요 라면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소비자 관심도)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기간은 1월1일부터 2월16일까지이며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2개이다.
조사결과 1월 관심도 순위는 농심 짜파게티,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농심 너구리 순이었으나 2월에는 짜파게티, 신라면, 너구리, 불닭볶음면, 진라면 순으로 재편됐다. 너구리가 5위에서 3위로 오르면서 불닭볶음면과 진라면이 한계단씩 내려 앉았다.
구체적인 정보량을 보면 짜파게티가 1~2월 합계 5만7569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신라면 4만7131건, 너구리 2만215건, 불닭볶음면 2만1454건, 진라면 1만8540건, 농심 안성탕면 1만431건을 기록했다.
오뚜기 진짬뽕과 한국야쿠르트 팔도비빔면, 삼양식품 삼양라면은 1만건 미만의 정보량을 보였다.
한편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전후 짜파구리 정보량을 살펴봤다.
짜파게티의 경우 2월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정보량이 1만5652건으로 1월 한달간 정보량 3만776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너구리는 1주일간 정보량이 8922건으로 1월 한달간 정보량 9238건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급증했다.
이 기간 신라면 진라면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 등에 대한 관심도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작품상등 4개부문 수상으로 일부 라면의 정보량이 급증했지만 일별 정보량을 보면 “12일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올초 전체 라면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성은 어둡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