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의 ‘기생충’ 열풍이 케이블TV VOD 시장에서도 뜨겁다.
㈜홈초이스가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2월 2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에 따르면, ‘기생충’이 영화 VOD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인 지난 11일 하루 매출이 전주 대비 20배 증가하는 등 케이블TV VOD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설국열차’ ‘괴물’ ‘마더’ ’살인의 추억’ 등 봉준호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홈초이스는 ‘기생충’ VOD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봉준호 감독과 아카데미 VOD 특집관을 운영 중이다.
‘겨울왕국 2’가 2위에 올랐다. 2014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속편으로, 과거의 진실과 새로운 운명을 찾아서 떠난 엘사와 안나의 모험을 그렸다. 투명한 말의 형상을 한 물의 정령 등 환상적으로 구현된 마법 세계가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백두산 폭발을 다룬 재난 영화 ‘백두산’,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동’이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5위로 순위에 진입했다. 우연한 사고로 동물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이 파트너 군견과 교감하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다.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신선한 설정이 돋보인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6위로 진입했다. 현실과 보드게임 속 세계를 넘나드는 판타지 어드벤처 ‘쥬만지’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으로, 게임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 스펜서를 찾기 위한 친구들의 모험을 담았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스터트롯’은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완성도 있는 무대와 긴장감 있는 오디션 포맷으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전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주 대비 2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이태원의 작은 거리를 무대로 한 청년들의 창업신화를 다이내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원작 작가가 직접 집필한 각본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원작 웹툰을 잘 살린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역대 tvN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방 작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관계와 성장을 그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지난 14일 아쉬움 속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조선 왕실의 간택 과정을 다룬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이 각 4~6위를 기록했다.
MBC ‘나 혼자 산다’가 지난 주 대비 무려 8계단 상승해 7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는 개그우먼 장도연이 출격해 애완 콩나물 기르기, 밀린 일기 쓰기 등의 일상을 공개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