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진과 미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방탄소년단 뷔가 미술계에도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어 화제가 되고있다.
방탄소년단 중에서도 뷔는 대표적인 미술 컬렉터이며, 바쁜 국내외 투어 중에도 시간을 내어 갤러리를 찾는 등 열혈 예술애호가로 유명하다. 뷔는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의 그림으로 의상이나 소품을 커스텀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
한 화가와의 따뜻한 일화도 있다. 2018년, 미국 댈러스의 한 화랑에서 생애 첫 전시를 열고 있던 65세 무명 화가 도미너스는 생전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그림을 판매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오는 날 갤러리에 들어온 아시아계 청년들 중 한 눈에 띄는 청년이 작품 2점을 사갔다. 유명인 같았지만 누군지는 정확히 몰랐다”라고 말한 도미너스는 작품을 구매한 주인공이 방탄소년단의 뷔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그의 작품은 유명해지며 유니세프와 기부를 위한 협업을 하기도 하는 등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뷔는 한 화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브로치 등의 소품을 제작하는 인디 예술가인 케이트 롤랜드의 팔레트 브로치 제품을 구입해 무명이었던 케이트 롤랜드를 유명하게 만든 일화도 있다.
뷔의 컬렉션에는 한국 미술가들의 작품도 있다. 뷔는 2019년에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에서 조각가 김대성의 청동 작품 2점을 구입했다. 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모자 장수 토끼를 연상시키는 ‘채플린’과 ‘보리의 산책’을 구입했는데, 이는 동화 속 캐릭터에 상상력을 더한 김대성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발랄한 작품 세계를 잘 담고 있는 대표작이다.
올해 초 미국 일정을 위해 LA를 찾았을 때는 제이홉과 함께 미국 LA의 현대 미술관 ‘더 브로드(The Broad)’를 찾아 현대 미술가 로버트 테리언(Robert Therrien)의 ‘거인국의 가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식 위버스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소통과 연결을 향한 열망을 담아 방탄소년단은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S BTS)’를 진행하고 있으며, 단지 음악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뷔는 미술계와 팬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