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서범준 기자)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한국내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함에따라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착륙 허가를 베트남 북부 꽝닌성(省) 번돈공항과, 중남부 빈딘성(省) 푸깟공항으로 국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하노이 공항, 호치민 공항, 중부 다낭과 나트랑 등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했던 공항은 한국발 여객기의 착륙이 전면 금지됐다.
3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발표에 의하면 베트남 민간항공청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 4일 오전 6시59분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이들 공항은 각각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차량으로 3시간과 14시간 각각 떨어져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자국민 방역과 안전을 위해 사실상 한국과 베트남의 하늘길을 막겠다는 조치로 지난 2월29일 시행한 무비자 입국 금지에 이은 이번 조치는 베트남을 중국 여행 시장에 대한 대체 지역으로 생각하고 영업에 집중하려는 한국 여행시장에 어려움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베트남 관광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와 2019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800만명으로 2018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이중 아시아 관광객들은 1,340만명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중국 580만명, 한국 430만명, 일본 95만2,000명으로 중국과 한국, 일본이 전체 아시아 마켓의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여행수요의 약 75%인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입국을 일정기간 금지함으로써 베트남 현지 관광관련 업체가 입을 피해도 상달할것으로 예상되 신종 코로나 19바이러스가 진정돼 입국 금지가 해제 된다 하더라도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 앞으로의 시장 회복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베트남 당국의 이번 발표로 한국과 베트남을 운항하던 베트남 국적 항공기의 운항도 5일부터 중지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우리 국적기의 베트남 운항도 7일 이후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