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김인철기자] 클래스101에서 여행 드로잉 클래스 ‘핀든아트와 여행, 그리다’를 진행중인 ‘핀든아트’는 과거 입시 미술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이었다. 미술이 좋아서 직업으로 선택했지만 입시 미술 선생님이란 직업은 녹록치 않았다.
제자를 반드시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만성 두통을 달고 살았던 것. 핀든아트가 경제적, 정신적 여유를 누리며, 새로운 삶을 살게된 것은 클래스101을 만난 후부터다. 매월 클래스101을 통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미술 선생님으로 활동할 때보다 여유로운 삶을 보장해 줬고,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계획이 완전히 달라졌다.
▶ 21세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패션 이코노미(Passion Economy)!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생계 수단으로 발전시키는 것. 이를 열정 경제, 즉 ‘패션 이코노미(Passion Economy)’ 라고 한다. 패션 이코노미 시대에는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와 팬덤, 나아가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샐러리맨도, 주부도, 학생도 차별없이 누구나 유명인이 될 수 있는 ‘셀프 셀럽(Self-Celeb)’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실제, 미국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섭스택(Substack)에서 활동중인 한 작가는 구독료로 연간 50만 달러, 한화 약 6억을 번다. 미국 교사들은 아웃스쿨(Outschool)이나 주니러닝(Juni Learning)을 통해 과외 화상 수업을 하면서 매달 수천불의 추가 수익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패션 이코노미에 최적화된 IT 플랫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범한 일상 속 개인들은 각 채널을 통해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곤 한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콘텐츠를 양산하고, 재능과 열정이 곧 수익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세상. 온라인 강의부터, 커머스, 뷰티, 브런치콘텐츠 등 분야도 다양하다.
▶ 크리에이터의 열정이 클래스메이트의 열정이 되는 ‘클래스101’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스101의 강사는 크리에이터로 불리는데 이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수익을 충분히 보장받는다. 예비 크리에이터들은 클래스에 대한 카테고리, 난이도, 주제만으로 누구나 클래스 수요조사를 열 수 있으며, 일주일간의 수요조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클래스 오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기존에 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수요조사에서 충분한 반응을 얻는다면 클래스를 개설해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개설된 클래스101의 클래스 수는 500여개로, 가입 크리에이터수는 1만5000명이 넘는다.
평범한 주부였던 코바늘 제작 크리에이터 ‘시은맘’은 얼마전 클래스101을 통해 농심과 합작 강의를 만들었다. 너구리 신제품 ‘앵그리 RtA’ 출시에 맞춰 개설된 ‘농심 너구리 코바늘 인형’ 수업은 소소한 취미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 호응을 얻었다. 한편 커리어 부문 강자인 ‘신사임당’은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만원 만들기’라는 강좌를 통해 부가 수입을 고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이렇듯 클래스101에서는 미술, 디지털 드로잉, 공예, 라이프 스타일, 요리, 음료, 디자인, 개발, 음악, 사진, 영상, 커리어 등 다양한 클래스를 열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고, 현재 만들어진 카테고리 외에도 자신만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도전할 수도 있다.
최근 클래스101은 예비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리에이터 가이드 : 당신도 몰랐던 당신의 가치를 발견하다’ 온라인 강의를 개설해 적극적으로 크리에이터 지원을 펼치고 있다. 크리에이터의 첫 달 평균 수익은 600만원 이상이며 최상위 크리에이터 3인의 평균 연 수익은 1억6천만원 이상이다. 현재까지 전체 크리에이터 누적 정산액은 약 180억원에 달한다. 한번 강의 콘텐츠를 제작해 두면 계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롱테일(long tail) 비즈니스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책 출판 기회와 상금, 유료 연재 기회를 제공하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
브런치는 지난해 카카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원하는 이 누구나 브런치에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으며, 추가로 발행을 원하면 작가 신청을 하고 승인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 브런치에 글을 올리다 출판을 진행하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화제였던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 원작이 제5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은상을 받은 바 있다. 밀레니얼 세대인 임작가는 2007년 CJ그룹에 입사, 2012년 CJ인재원에서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맡게 되면서 밀레니얼 세대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작가 이전에 CJ제일제당 브랜드 매니저로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하다.
한편,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상금과 함께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편집 기획부터 출판 후 마케팅까지 카카오에서 작가를 전담해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상에게도 상금과 카카오페이지 단독 유료 연재의 기회가 주어진다.
▶ 창업지원서비스 ‘헬피’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브랜디’
국내 최초의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브랜디는 일반인들이 직접 자신이 만든 제품을 온라인에 내놓고 제품을 팔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현재는 4200개의 셀러가 입점하고 120만 개의 상품이 누적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인플루언서들은 판매 제품을 착용한 일상 모습을 사진을 찍고 플랫폼에 올려 매출을 일으킨다. 브랜디는 사업 초기 인플루언서들이 자금, 물류, 고객 서비스 등에서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창업 지원 서비스인 ‘헬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초기에 진입한 ‘알콜‘ 같은 셀러는 창업 6개월 만에 월 억대 셀러가 됐고, 이후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600여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가 헬피를 이용 중이다.
▶ 뷰티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는 ‘유어브랜드’
유어브랜드는 사람들이 화장품을 사용해보며 느낀 아쉬웠던 부분들을 새롭게 보완해 직접 화장품 개발에 참여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는 뷰티 전문 플랫폼이다. 롯데백화점이 마케팅 플랫폼 운영사인 ‘아이엠피랩‘, 화장품 개발 및 브랜딩 전문 ‘인핸스비‘, 화장품 제조 생산 회사인 ‘코스맥스‘와 손잡고 이달 첫 선을 보였다. 유어브랜드에서는 소유, 린지, 여니엘 같은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이 출시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색깔에 맞게 플랫폼에 본인의 소개를 올리고 자신만의 메이크업 비법을 올린다. 또한, 자신이 출시한 아이템의 모델이 돼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오는 4월에는 새로운 뷰티 인플루언서 ‘벨그림’과 ’지니브로’, ‘민트팩토리’ 등의 브랜드가 추가 런칭될 예정이다.
이승아 클래스101 PR팀장은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능력과 개성을 발휘해, 좋아하는 것을 단순히 취미로만 두지 않고 직업이자 생계 수단으로 확장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IT의 발전으로 플랫폼 접근이 더욱 쉬워지고 개인이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향후 패션 이코노미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