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김인철기자] “어렵지만 용기 있는 글에 감사한 마음과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려 깊고 좋은 부모님을 두셨네요, 글을 읽고 코끝이 찡합니다”
지난 4월3일 경기도 가평군에 사는 영국 유학생 A씨(21세/남)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가평군 첫 코로나 확진 후, 유학생의 모친이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자 지역주민이 올린 글 중 일부다.
A씨 지난 4월 1일 영국 유학 중 입국하여 마중 나온 어머니와 함께 곧 바로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4월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모친은 아들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가평지역 커뮤니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가마공(가평지역 커뮤니티)에 들릅니다.
가평에 1번 확진 자가 떠서 모두 근심이 크실 걸로 사료됩니다. 여기저기 계속적인 추측 성 말들과 글들이 오가서, 마치 죄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변명이 아닌 사실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1. 저는 1번 확진자 엄마입니다. 아들이 영국 유학 중이었는데, 부모 된 입장으로 영국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유학생으로서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병원도 갈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영국에 그냥 둘 수 없어서 긴급히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귀국 전에 영국에서 약간의 증상이 있다고 해서 일단, 다 나으면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2. 출발 전 영국 집에서부터 마스크 착용하고, 비닐장갑 끼고, 기내에서도 마스크 두 번 교체했답니다. 3. 아들은 입국 수속 시 무증상으로 3일 내 검사와 자가격리 통보만 받고 나왔습니다. 4. 저는 공항에서 외부로 나가지 않고,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16:00경 아들을 만났습니다. 5. 아들은 차 타기 전 한번 더 마스크 교체하고, 비닐장갑 끼고 승차했습니다. 저 역시 마스크는 계속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6. 인천공항에서 출발 후 곧바로 18시경 HJ매그놀리아 국제병원으로 갔습니다. 7. 병원 도착 전 사전에 전화로 알리고, 병원에서는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여 검사가 진행되어 관계자 외 다른 접촉 자는 없었습니다. 8. 검사 후 곧바로 귀가하여 아들은 다른 가족들과 접촉 없이 현관문이 아닌 안방으로 통하는 다른 문으로 들어가서 그 이후 계속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2일 23시 50분경 양성 판정을 받고 3일 11시경 포천의료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9. 엄마인 저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접촉 자 없이 자택에서 나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들 또한 모두 ‘선택적 자가격리’중이었기에 가족 외 외부접촉 자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은 단독주택으로 조심만하면 외부인 접촉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부디, 돌이 아닌 격려와 위로를 부탁 드립니다. 아들의 빠른 쾌차를 위해 비난이 아닌 응원과 기도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집에 아이들도 많고, 노모께서 계셔서 걱정입니다. 마음이 담긴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궁금한 사항은 직접 물어보시면 제가 답하겠습니다^^ |
이 글이 올라오자 곧 바로 댓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역 특성상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정확한 경위와 정보를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떨리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는 A씨의 모친은 “정확한 내용을 알려 지역민들에게 혼란과 공포가 없었으면 한다”라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고 한다.
다행히 모친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들 모자가 다녀간 가평군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구, 청심국제병원)은 지난 3월 신천지 이만희목사가 첫 코로나검사를 받아 신천지와의 연관성 및 정식 선별진료소가 아니라는 잘못된 보도로 큰 오해를 받았던 의료기관이다.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은 가평군의 유일한 감염병관리지정기관 이며 선별진료소 및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다. 지난 2011년도 해외환자유치 1위를 비롯 한국 의료관광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보건복지부장관상, 국무총리상등을 수상하여 해외에 더 많이 알려진 병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