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김인철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예고되고 있다. 여행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여행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인파가 적은 여행지를 찾거나 위생상태를 철저히 관리하는 숙박업체를 찾는 등 여행객들의 니즈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인 밀레니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1]와 자사의 예약 데이터[2] 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이에 따른 향후 국내여행 트렌드를 전망했다.
■ 한국인 여행객 77%, “올해 안으로 국내여행 떠날 것”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올해 안에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내로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26.7%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성수기가 뚜렷하게 형성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응답자 상당수(33.3%)가 인파가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성수기 시즌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기존 극성수기 시즌에 해당하는 7월과 8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21.7%)에 불과했다.
■ 코로나19가 여행기준 바꿨다… “가격보다 위생이 중요”
숙소의 위생상태가 가격보다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고 있다. 응답자 절반 이상(52.3%)은 숙박업체의 위생관리 방침과 현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한편,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행에도 영향을 줘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명 중 1명(25.3%)은 독채구조의 숙소를 선택하거나 개인 휴가를 목적으로 렌트 하우스를 활용하는 등 다른 투숙객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찾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국내여행 시 이동을 최소화한다(23%),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를 고려한다(16.7%), 여행 기간을 짧게 계획한다(15.7%) 등 생활방역습관을 고려한 답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5월 초 연휴기간의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상당수의 여행객(67%)이 1박 일정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국내여행 테마는? #소도시 #호캉스 #자연속으로
여행지를 결정할 때는 해당 지역의 인구 밀집도(23%) 역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으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중소도시가 여행지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도시는 주로 숙소에 머물며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자 하는 호캉스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응답자 300명은 올해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주관식, 중복 응답 허용)로 총 63개 지역을 꼽았는데, 그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4곳이 군 단위 여행지였다. 강원도 고성과 양양, 전라도 담양, 충청도 단양과 태안, 경상도 남해가 대표적이다.
올해에는 숙소 객실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호캉스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하는 여행유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2명 중 1명(50%)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의 호캉스를 꼽았다.
여행 중 활동으로는 맛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56.7%)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해수욕(29%)이나 산림욕 또는 등산(22.3%)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