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김인철기자] SBS F!L(에스비에스 필)이 선보이는 하우스 컨설팅 프로그램 ‘홈데렐라’가 대한민국 대표 부촌 성북동의 250평 초호화 대저택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4일 SBS FiL, TV CHOSUN,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된 ‘홈데렐라’ 10회에서 김성주와 정형돈은 리모델링 전문가 장진우,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과 함께 ‘재벌들의 홈타운’이자 영화 ‘기생충’에서 부의 상징으로 그려진 성북동을 찾았다. 박종복 전문가는 “성북동에는 세 가지가 없다. 편의점, 세탁소, 버스 정류장”이라며 “세탁소를 하기에는 임대료가 비싸고, 편의점은 주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길이 좁아 버스는 다닐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주는 “민감한 질문이지만 이곳 시세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박 전문가는 “평당 2500~3500만원 정도인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집 8위에 오른 300억원 상당의 주택이 성북동에 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성북동 주민’ 정형돈은 “우리 집은 아니야…”라며 씁쓸한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은 마침내 오늘의 ‘홈데렐라’를 찾았고, 그곳에서는 집주인의 대리인이자 프로젝트 담당자인 김조윤 건축가가 “집주인이 한국에 안 계셔서 대신 나왔다”며 기다리고 있었다. 정형돈은 “혹시 전과자나 수배자는 아니죠?”라며 대저택의 주인을 궁금해 했다.
이어 이들은 대저택 구경에 돌입했다. 1층에는 대리석 벽난로가 있는 거대한 거실과 화장실까지 갖춘 게스트룸이 있었다. 주방에서는 지하로 곧장 통하는 계단이 발견돼, 모두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2층에서는 탁 트인 뷰를 자랑하는 널찍한 테라스와 시대를 앞서간 드레스룸, 한국에선 보기 힘든 서양식 비데가 있는 욕실이 눈길을 끌었다.
1, 2층을 모두 본 뒤 이들은 “영화 ‘기생충’에서도 지하에 누군가 살고 있었는데…과연 뭐가 있을까?”라며 지하로 향했다. 지하에는 미궁 같은 여러 갈래의 문이 있었고, 가벽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전용 공간을 분리한 형태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집에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바로 볼 수 있는 방은 영락없이 영화 ‘기생충’을 연상시켰다. 전문가들은 “지하야말로 이 집에서 가장 특이한 공간이고, 가장 큰 특징은 가사 도우미, 주인, 게스트가 거의 만날 일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후 두 시간에 걸친 집 구경을 마친 ‘홈데렐라’ 팀은 의문의 집주인과 통화를 시도했다. 정형돈은 다짜고짜 “방 한 칸만 줘요…”라며 매달렸고, 김성주는 “혹시 존함을 들으면 알 만한 분인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집주인은 “글쎄요, 상상하세요”라고만 답했지만, 정형돈이 “저랑 안면이 있는지?”라고 묻자 “정형돈 씨랑은 오며 가며 봤죠. 몰라보셔서 섭섭한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마트에서 봤나?”라며 속을 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성주는 “리모델링을 해도 집값이 크게 안 오르는 지역인데, 이렇게 전면 리모델링을 의뢰한 이유가 뭔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집주인은 “투자 목적이면 안 하죠. 하지만 지하 공간에 떡방앗간을 만들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라고 남다른 스케일을 드러냈다. 전화를 끊은 정형돈은 “집주인은 과연 누구인지?”라며 궁금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김성주는 “알면 바로 연락 좀 줘요”라고 말했다.
정형돈의 지인(?)이자 성북동 초호화 대저택의 주인이 의뢰한 역대급 고난도 리모델링 프로젝트 결과는 6월 21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 SBS FiL, TV CHOSUN,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되는 ‘홈데렐라’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SBS FiL 홈데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