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민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밝은 미소와 솔직 담백 위트있는 답변으로 진심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 후 처음으로 팝 전문 DJ 프로그램인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 3.4부에 출연해 1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캠’ 사상 이례적으로 실시간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는가 하면 공식 유튜브 봉춘라디오 채널을 통해 해외 팬들을 위한 실시간 영문 자막 서비스도 제공했다.
금발에 하얀색 티셔츠 검은색 슬랙스를 깔끔하게 매치한 모습의 지민은 퇴근길 교통체증으로 생방송이 진행되는 MBC가든 스튜디오에 약 5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늦어서 죄송하다는 지민의 공손한 사과에 배철수는 “아니다. 빌보드 싱글 차트 2주째 1위 하니까 늦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지민은 “아,아니다”라며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고 초대해 주셔서 영광이고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배철수는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1990년부터 30년 동안 매주 빌보드 싱글 차트를 소개했다. 내가 나이도 꽤 됐고 은퇴할 때도 머지않았는데 내가 DJ를 하는 동안 우리 아티스트가 싱글 차트 1위를 하는 걸 소개해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배철수가 다음 앨범에 대해 묻자 지민은 “거의 작업이 끝나간다. 연말쯤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진짜 희귀 정보인데 ‘다이너마이트’보다 좀 더 노래가 좋다”며 살짝 윙크를 하며 애교 섞인 모습으로 귀띔했다.
배철수는 멤버들에게 자신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를 한 팀만 꼽아달라고 요청했고, 지민은 자신도 멤버들의 영향이 크다고 하며 “리더 형을 비롯해 멤버들 덕분에 생각이 아예 바뀌었다. 난 원래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다. 근데 연습생이 되고 노래를 부르고 만들고 전달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계속 알려줬다. 그러면서 나도 노래를 잘하고 싶고 목소리가 예뻐지고 싶고 좋은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음악 외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지민은 “난 사실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우리 콘서트랑 앨범 내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연습할 때 빼고는 사고가 멈춰 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하자 배철수가 “완벽하게 음악에 올인하고 있다”고 감탄을 하자 다소 쑥쓰러운 듯 귀여운 표정을 짓고는 “그것보다는 상황이 빨리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며 멘트를 이어갔다.
한편 배철수가 다양한 선행을 펼친 방탄소년단이 기특하다고 칭찬을 하자 지민은 “받은 만큼 해야 하는 일”이라고 겸손하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철수는 “오래오래 좋은 친구, 선후배로 남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대한민국에 여러분이 한 줄기 빛 같은 존재라며 방송을 마무리했고, 마지막 45초 남은 동안 인사를 권하자 지민은 “여러분 너무 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많이 보고 싶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우리 앞으로도 많은 행보를 보여드릴 테니까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계속했으면 좋겠다”며 훈훈한 인사로 방송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배캠’ 방송에서 음악계 대선배를 만난 지민은 공손한 태도와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종일관 환한 미소와 밝은 웃음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진솔한 생각을 전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또 한번 진한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