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지청장 등 요직을 검친 검사 이건태가 ‘동네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적은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20년 검사 생활을 마치고 약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민생을 개선하기 위해 부천 지역의 ‘동네 변호사’가 된 저자 이건태의 에세이 <우리동네변호사 이건태>를 펴냈다.
이 책은 검찰에서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온 그의 발자취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초임 검사 시절부터 각종 사기나 비리 사건 등 민생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썼다. 법무심의관 시절에는 축사는 벽이 없다는 이유로 등기가 되지 않아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한우농가의 민원을 접한 뒤 ‘축사의 부동산 등기에 관한 특례법’ 법안을 만들었으며, 이혼 후 양육 부모 사망 시 미성년 자녀의 양육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최진실 법’의 기획에 관여하기도 했다. 검사 생활 내내 서민의 애환과 마주했던 그는 ‘우리동네 변호사’가 되기로 한 이유를 담담히 풀어낸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그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위안부 문제, 미세먼지, 마약 범죄 등 사회 문제에 대해 칼럼을 써 왔으며, 최근에는 검찰개혁 이슈와 관련하여 여러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언론 활동을 해 온 그의 또 다른 모습이다.
저자는 “검사로서 어떤 길을 걸었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하여 진솔하게 썼다”며 “법과 제도를 통한 민생 개선에 힘을 쏟기 위해 동네 변호사가 되었다”고 출간 소감을 말했다.
저자는 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고시(29회)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1993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초임 검사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법무부 법무심의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형사제2부장검사, 인천지검 제1차장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 부천 소사에 변호사 사무소를 열고 ‘우리동네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