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희가 ‘VIP’의 분위기 메이커로 등극, 흥미로운 존재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4,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3, 4회에서는 박성준(이상윤 분)의 외도 사실을 알고 점점 달라져가는 나정선(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그런 나정선의 미묘한 기운을 감지한 강지영(이진희 분)이 등장마다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 것.
블랙 다이아몬드 회원 차세린(유빈 분)의 트렁크 쇼 공개 건으로 바쁜 상황, 갑작스레 사무실을 찾아온 차세린에 지영은 VIP 전담팀에 소식을 전하며 혼란스러워 했다. 회의 내내 그리고 끝까지 도도한 태도로 일관한 차세린이 떠나자 지영은 “저 쥐방울 만한 게 진짜“, “내가 이 건 골치 아플 줄 알았어. 촉이 안 좋았다니까. 우리 혹시 올해 삼잰가?”라며 인간미를 드러냈다.
나정선과 이현아와는 동갑내기 동료로 찰떡 케미를 발산하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평소와 다른 정선을 보고 다가가 걱정스레 물었던 지영은 트렁크쇼 준비로 정신 없는 와중에도 “카페인 보충 좀 하고 가자. 이러다 쓰러질라“라고 두 사람을 카페로 끌고갔다.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지영은 정선의 말에 자신이 사랑 때문에 상처받았던 과거, 함께 했던 두 사람을 떠올리며 끈끈한 관계를 짐작케 했다.
뿐만 아니라 트렁크쇼 영상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매출이 늘자 누구보다 빠르게 VIP 전담팀에게 소식을 전하며 성운 백화점 내 소식통 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 영상 속 온유리(표예진 분)가 화제가 된 것을 현아에게 말하며, “현실 놀람짤로 스타 탄생하셨다“라고 유리의 표정을 따라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렇듯 이진희는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솔직한 매력을 가진 강지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능청스러운 생활연기로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극하는가 하면, 유쾌한 장연을 만들어내며 깨알 웃음을 유발하는 등 이야기의 중심을 이끄는 나정선의 직장생활에서 극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며 첫 등장부터 특유의 발랄한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이진희.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활기찬 매력으로 극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이진희 이기에 그가 담아낼 강지영의 스토리 전개에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주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호평 받고 있는 SBS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