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레저] (주)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는 2019년 5월 자사의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작년 동월 대비 15.9% 감소한 24만 4천여 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해외여행객들의 여행 목적지 비중은 일본을 선택한 경우가 33.4%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다음은 동남아(31.8%) > 중국(15.7%) > 유럽(11.5%) > 남태평양(4.7%) > 미주(2.9%)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여행수요는 전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이 28.5% 감소했고, 동남아(▼9.2%), 중국(▼8.9%), 남태평양(▼8.3%), 미주(▼10.4%)는 여행객이 10%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유럽(▼1.4%)은 러시아(▲55.1%), 지중해(▲17.0%) 등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음에도, 비중이 큰 서유럽이 13.1% 줄어들며 전체 여행수요로는 감소 추이를 보였다.
작년까지 줄곧 두 자리대 증가세를 유지하던 해외여행수요가 올해 들어 주춤한 가운데, 여행업계 내에서는 ‘특가’, ‘특수지역’, ‘탈(脫)패키지’ 등이 화두다.
여행박람회 등 지난 5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여행업계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은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하며 예비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느 때보다 알뜰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해외여행수요가 저조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미디어를 통해 화제몰이를 한 여행지나 남들이 좀처럼 방문하지 않는 특수지역을 찾는 여행은 여전히 인기다.
일례로 지난 5월에는 한달 살기 여행 트렌드로 인지도를 높인 태국 치앙마이 여행수요가 작년 같은 달보다 110.9%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치앙마이를 뺀 나머지 태국 여행수요가 24.4% 감소한 것과 상반된 성적이다. 그리고 러시아(▲55.1%), 지중해(▲17.0%) 등 각종 여행 예능의 배경지로 출연한 곳들이나, 내몽고를 비롯한 중국 화북지역(▲51.8%), 남미(▲21.7%) 등 특수지역 여행수요도 일제히 증가했다.
여행업계의 탈 패키지 바람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No) 쇼핑/노 옵션, 내 일행끼리만 즐기는 여행 등 기존 저가 패키지의 단점으로 꼽히던 점들을 개선한 신규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항공권을 제외한 패키지여행이나 여행객 각자가 선호하는 인기 현지투어를 결합해 즐기는 여행 등 여행상품의 구성도 다채롭게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태 여행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