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옥경원 대표, 이하 한지연)는 11월 28일부터 30일 3일간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베이스 캠프(BASE CAMP)를 개최했다.
서울투어로 시작된 첫 날은 아이들을 데리고만 다녔던 종사자들이 맘 편히 쉼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돌봄 생태계의 DNA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둘째날 포럼(FORUM)에서는 양원석 소장(푸른복지사무소)과 방대욱 대표(다음세대재단)의 ‘변화와 기본’에 대한 강연 그리고 정소영 변호사(세인트폴인문학교 교장)와 송경호 센터장(푸르른지역아동센터)의 ‘포스트모더니즘과 현장 스토리’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세션 이후 진행되는 토크콘서트는 옥경원 대표(한지연)와 박정아 부장(인천사회복지사협회)이 진행하였다.
마지막 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후보자 정책 연설에 이어 ‘지역아동센터의 공공성 과제’에 대한 자유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상무 평택대학교 교수, 배경택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 박진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본부장, 이주상 설악산배움터 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서 쟁점들에 대한 의견으로 3시간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를 주관한 한지연의 옥경원 대표는 “15년, 긴 시간동안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이 더 나아지지 않음으로 헌신자들은 결국 현장을 떠나거나 소진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지역아동센터가 학교와 가정을 잇는 ‘BASE CAMP’ 역할을 한다. 반면 땀 흘려 일하는 이들에게는 규제로 강화만 하고 그 어디에서도 가치를 바로 세워줄 베이스캠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없다. 그래서 한지연이 BASE CAMP를 시작했고 셰르파(강사)들과 함께 복지국가의 고지를 향해 손잡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G지역아동센터의 J 센터장은 초등학교 1학년에 처음 만난 아이가 고3이 되어 대학에 진학한다며 이 아이가 졸업할 때까지만이라고 매년 결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까지만 하자 결심하고 마지막 이별 여행 삼아 참석했는데 “저한테 왜 이러세요?”하며 울고 말았다면서 나의 힘겨움보다 더 큰 아이들의 목소리가 내 맘을 더 크게 울렸다고 덧붙였다. 또 그 소리가 다시 들릴 수 있게 해준 캠프였다면 정말 감사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