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민족문학인 남측협회(대표회장 이광복(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아래 남측협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아래 예술위)의 후원으로 11월 20일 서울에서 개최된 남측협회 결성식 및 국제문학포럼 [제1세션]에 이어 [제2세션]을 12월 7~9일(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다.
국제문학포럼 [제2세션]은 ‘동아시아 평화와 문학’이 주제이다. [제1부] ‘식민주의를 넘어서’, [제2부] ‘냉전을 넘어서’로 나눠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문인 70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문학포럼을 진행한다.
11월 20일 치러진 남측협회 결성식에서는 좌우의 정치적 이념을 초월한 문학적 연대를 이루자는 취지의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결성(복원)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진행한 국제문학포럼 [제1세션]에서는 ‘김정은 시대 북한문학과 통일문학 방향’을 주제로 김재용 문학평론가, 김성수 문학평론가, 오태호 문학평론가와 이상숙 문학평론가가 발제했고, 종합토론에는 노지영 문학평론가, 박희주 소설가, 여서완 시인·소설가, 이정 소설가가 참여했다. 아울러 이날은 2009년 봄 ‘통일문학’ 3호 편집위원회 개최 이후 중단된 남북 공동의 기관지인 ‘통일문학’을 복간하고 남측협회 기관지인 ‘평화문학’을 창간하기로 했다.
이번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문학포럼은 12월 7일 친선의 밤으로 포문을 열 예정이다. 다음날 12월 8일 오전, 국제문학포럼 [제2세션]에서는 이광복 남측협회 대표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제1부] ‘식민주의를 넘어서’는 김재용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일본 소설가 오시로 사다토시(大城貞俊)가 ‘오키나와 전투에서의 ‘집단자결’’을 발제한다. 이어 김숨 소설가가 ‘군인이 천사가 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 길원옥의 노래’를, 중국 화동사범대학 교수 류사오리(刘晓丽)가 ‘대학살 서사:기억의 지침을 잡고, 타자의 모습을 소환하다’를 발제한다.
이날 오후에 열리는 [제2부] ‘냉전을 넘어서’는 김경식 시인이 사회를 맡고, 첫 순서로 ‘글쓰기는, 소통을 위한 것’이라는 주제로 중국 둥시(东西) 소설가가, 이어 ‘분단체제와 문학’을 정도상 소설가가 발제한다. 그리고 베트남의 판티히엔(Phan Thi Hien)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교수가 ‘타이완 문학을 통해서 본 베트남 전쟁’을, 쩐 반 또안(Tran Van Toan) 하노이 사범대학교수가 ‘이동순의 미스 사이공과 동아시아 전망의 창조’를 발제한다. 끝으로 표중식 소설가, 김호운 소설가, 고명철 평론가, 이형우 시인이 종합토론에 나선다.
12월 9일 국제문학포럼의 마지막 행사는 진행될 문화탐방은 중국 상하이의 대표적인 항일 유적지인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윤봉길 기념관(홍구공원) 등을 방문한다. 이를 통해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며, 항일문학의 정신을 계승하고 고취하고자 한다.
이광복 대표회장은 “남측협회는 결성선언문에서 밝혔듯 이번 국제문학포럼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체제로의 이행을 위해 남북 문학이 전면적으로 만나기를 소망한다”며 “실제적인 남북 문화 교류와 접촉이 이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학이 분단에서 탈분단으로, 갈등과 긴장에서 평화로, 분단체제에서 통일체제로 이행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를 후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지속 가능한 남북 문화예술 교류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문화원과 연계를 통해 제3국에서 남북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술위는 문화예술 현장의 남북 문화예술 교류 재개 요구와 예술위-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의 교류 협약 제안을 개성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으로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