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진행하는 장애인 트레킹 프로그램 ‘거북이는 오른다’ 참가자들이 2년 만에 서울 둘레길 157km를 완주했다. 2018년 3월 한양도성길(18.6km) 트레킹부터 시작하여 서울 둘레길 총 8코스를 2019년 11월 14일에 완주하였다.
서울 둘레길 트레킹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참가자들은 ‘157km를 완주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품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걸으며 기어코 완주에 성공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루 5시간, 하루 평균 4.5km를 트레킹한 결과이다.
서울 둘레길을 트레킹하는 과정 중에 지리산 노고단, 백암산 신선계곡, 경주 토함산, 설악산 울산바위를 오르며 자신감을 쌓았고, 이것을 발판삼아 서울 둘레길을 완주하였다.
서울 둘레길을 완주한 참가자(김00 뇌병변 3급)는 서울 둘레길 157km 완주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매우 감격스럽고 기쁘고 둘레길을 걸으며 인생이 즐겁고 재밌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석00 뇌병변 2급)는 처음엔 걷는 것이 어색했는데 2년 동안 꾸준히 둘레길을 트레킹하니 걸음도 많이 향상되었다며 무엇보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졌고 이제 어떤 길이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서울 둘레길을 완주한 장애인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2020년 거북이는 오른다는 북한산 둘레길 71.5km 완주를 목표로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