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의 장애용품 쇼핑전문관 ‘케어플러스’가 연세대학교 김종배 교수가 개발하고 창업동아리를 통해 제작 및 보급사업을 해온 휠체어 휴대용 경사로 ‘트리플에프’ 할인 및 사연공모를 통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트리플에프’ 휴대용 경사로는 전신마비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연세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김종배 교수가 작은 문턱이나 계단 하나만 있어도 휠체어가 건물에 들어갈 수 없어 학생 창업동아리 ‘MLP(Make Level Paths)’와 함께 개발했다.
기존 경사로가 철제 등으로 만들어져 무거우며 휴대가 거의 불가능한 데 비해 트리플에프는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한 소재의 조립식 경사로로 기성품 대비 저렴하고 전용 가방이 있어 휴대가 가능하다. 1층을 자유롭게(‘first floor free’)라는 뜻의 트리플에프는 다양한 문턱 높이에 맞춰 자유롭게 조립해 사용 가능해 식당, 약국,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오는 24일까지 5% 할인가격인 237,500원에 에 판매된다. 휴대용 경사로가 개발된 이유는 휠체어 유아차가 건물을 자유롭게 드나들기 어려운 환경 때문이다. 장애인편의법이 생긴지 21년이 됐지만 휠체어, 유아차 등은 식당 편의점 약국 등의 작은 문턱을 넘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사업장의 95%를 차지하는 소규모(300제곱미터 이하) 사업장에서의 장애편의시설 설치 의무가 면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플에프 런칭을 기념해 옥션은 회원참여형 사회공헌기금 ‘나눔쇼핑’ 기금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트리플에프 1개가 판매될 때마다 동일 제품 1개를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통해 중증장애인에게 기부한다. 또한 주변에 경사로가 필요한 이웃에게 선물하기 위한 사연 응모 이벤트도 마련됐다. ‘휠체어 휴대용 경사로가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사연을 신청하면 사연 선정을 통해 20명에게 무료로 트리플에프를 증정한다. 이벤트 내용은 옥션에서 ‘케어플러스’ 또는 ‘트리플에프’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옥션 케어플러스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도 43% 할인한 199,000원에 한정 판매하며, 올 강원도 산불 이후 이베이가 특수학교, 요양병원 등에 기부한 계단을 내려갈 수 있는 피난용 휠체어인 KE체어도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 홍윤희 기업홍보팀 이사는 “휴대용 경사로는 휠체어 유아차가 상당수 건물을 드나들기 어려운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 발명품”이라며 “이번 트리플에프 판매와 기부를 통해 휠체어나 유아차의 건물 접근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옥션 ‘케어플러스’는 국내 최초 장애용품 전문관으로 장애용품 스타트업들의 판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수동휠체어를 전동으로 바꿔주는 전동키트 ‘토도드라이브’,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 등을 발굴해 소개하고 기부했다. 지난 4월에는 뇌병변-발달장애인을 위한 의류 ‘베터베이직’을 선보였고 2018년 12월에는 의류수출기업 팬코와 함께 장애-비장애인 공용 국내 최초 유니버설디자인 의류 ‘모카썸 위드’를 기획-제작-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