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 DAVID B. JANG의 작품전이 11월 1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안젤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주목받았으며 DAVID B. JANG의 설치 작품들은 미국 LA국제 공항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안젤리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생존이나 삶의 기술’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작가는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관리가 요구되며 이는 에너지의 활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물질은 파괴되어 없어지지 않고, 다만 변경될 뿐이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예술철학을 지니고 있다.
최재희 큐레이터는 “그의 작업은 지속적인 상태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전환해 현실과 연관된다. 그는 태양, 구름, 에너지 등 우리의 주변들을 과학적이고 현상적으로 관찰하고 지속적인 생산과 형식, 질서나 의미 있는 창조의 상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기발하고 창의적으로 현대의 대량 생산된 가공품들을 원재료로의 회귀를 꾀하는 작업을 통해 인간이나 물질이 지닌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 2019년 11월 19일(화) ~ 12월 17일(화)
-오프닝: 2019년 11월 23일(토) 4시
-장소: 안젤리미술관 제1전시장(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이원로244)
<DAVID B. JANG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권숙자(안젤리미술관 관장 및 설립자)
현란하게 물든 단풍들이 명상을 하게하는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이런 계절에 미국 LA에 거주하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DAVID B. JANG의 작품전을 열게 되어 안젤리 공간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그의 작품은 ‘생존이나 삶의 기술’을 표현하는 작품들로 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업을 ‘생존이나 삶의 기술’이라고 함축하며,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관리유지를 요구하며 그 순서는 에너지의 활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가 주장하는 에너지와 물질은 파괴되어 없어지지 않고, 다만 변경될 뿐이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예술철학을 지니고 있는 그의 작업은 지속적인 상태의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전환함으로 현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작업세계의 염원은 지속적인 생산과 형식, 메이킹 즉 질서나 의미 있는 창조의 상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작품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기발하고 창의적이며 교묘하게 뒤집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된 가공품들의 현재를 되돌립니다.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 코팅되어져 있거나 말끔하게 마감되어 있는 기성공산품을 Torching, Grinder, Heat gun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그 원재료로의 회귀를 꾀하는 작업은 인간이나 물질이 지닌 가장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이 아닐까 상상하게 됩니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는 Autocatakimetics(자가촉매) 알려진 셀프조직화 시스템을 찾고자 노력하며 작업에 매진합니다. 운명과 활동의 기능, Marphener(형태소-의미를 이루는 최소단위) 그것은 사회 언어의 문법과 같은 기능으로 산업사회가 살아가는 유기체로써 우리의 존재는 유기적인 치료형태의 생명체와 결합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작가는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미술계룰 넘나들며 예술가로서 자신의 과제를 풀어가면서 폭넓은 작업세계를 추구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소통될지 알 수 없지만, 혼신을 다한 작업이라면 공유나 소통은 누구에게든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예술의 다양성과 인간이 지닌 무한대의 상상력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숙고하며, 기계문명과 인간 상호 관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인간의 재능의 깊이나 높이가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내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19년 늦 가을!!!
삶의 미래를 향한 ‘꿈의 마차’나 ‘도전의 바람’을 타고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 구르는 모습을 감상하며 안젤리 미술관으로 산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맞이할 새해에 또 다른 ‘창조의 분야’를 개척하시며 한해를 보람있게 마무리 하시길 기원합니다.
따뜻한 이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