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코 전기버스, 횡성 한우마을 노선버스로 달린다

강원도 횡성군 명성교통 10월 말부터 운행 예정

디피코 전기버스 출처: 디피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한우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횡성군에 중형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정규 노선버스로 도입되어 운행된다.

횡성군의 노선 버스와 농어촌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명성교통(대표 한기명)은 최근 국내 전기버스 제조회사인 ㈜디피코(대표 송신근)와 전기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디피코는 CJ대한통운에서 운영하는 충전 설비가 완료되는 10월 20일경 중형 저상 전기버스를 납품할 예정이며, 명성교통은 이를 횡성군 정규 버스 노선에 투입하여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명성교통은 강원도에서 제1호 친환경 전기버스를 노선 버스에 투입한 운수 회사가 되게 됐다.

명성교통 한기명 대표는 “전기버스를 정규 노선에 도입, 운행함으로써 청정 한우로 유명한 횡성군의 친환경에 앞장서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여러가지 노선 버스 운행 여건 상 디피코의 중형 전기버스가 최적의 요건을 갖춘 것을 확인하고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횡성군의 노선 버스 경우, 시골길이라 대형 버스보다는 오히려 중형이 적절하다. 또 높은 산길이 많아 등판 능력이 필요하며, 노령 인구 증가로 타고 내리기 편한 저상 버스가 요구되어 왔다. 디피코의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는 횡성군에서 여러 차례 시운전을 통해 이런 요구 조건에 맞는 성능과 편의성이 검증되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디피코는 전기버스 납품 계약 체결에 이어, 초소형 전기트럭 개발도 완료하여 시작차 25대를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완성차를 수입하거나 또는 CKD 조립이라 시작차 개념이 없었다. 전기차를 자체 개발한 디피코는 시작차를 제작하여 인증을 받으며, 튜닝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있다. 디피코는 현재 국산화율이 85% 이상으로 최종적으로 95% 이상 국산화율을 높일 예정이다.

디피코의 화물 운반용 초소형 전기트럭 시작차는 테스트/인증용으로 사용되며 성능 점검, 환경 심사 등이 진행되는 동안 상품성 향상, 내구성 테스트가 병행되며 이달 중에 1호차 생산에 이어 올해 말까지 100대가 제작될 예정이다.

디피코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자금 확보 및 현재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된 초기·중소기업전용 신시장인 코넥스에 등록되어 있는 자사의 주식을 2021년 코스닥 주식시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피코는 최근 공장 기계 장비 구축을 위하여 110억원을 투입하여 2021년까지 초소형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구축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강원도 이모빌리티 사업 조성 지역인 횡성 우천산업단지에 들어설 디피코의 자동화 생산을 위해 차체 공장에는 용접 로봇이 도입되며, 도장 공장에는 강원도 청정 환경 조건을 만족시키는 최첨단 전착 및 도장 설비가 들어선다. 특히 조립 공장은 셀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생산 수량이 늘어나게 되면 라인 방식으로 변경하여 다량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디피코는 올 연말에 공장이 완공되면 ‘강원형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