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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그곳, 세이셸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4편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 불렸던,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그곳 세이셸. CNN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꼽았던 그 곳. 영국의 찰스 황태자(현 찰스 3세)가 다이애나비와 신혼여행을 보낸 섬으로...

몰타 감성 칼럼 ② — 고조섬, 섬의 그림자 위를 걷다

김미래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북서쪽으로 25분쯤. 물살이 잔잔한 날이었다. 배는 소리 없이 바다를 가르며 고조섬(Gozo)으로 향했다. 이 섬은 몰타의 또 다른 얼굴이다. 본섬이 도시와 유산, 사람들로 가득한 무대라면, 고조는 여백과 침묵, 그리고...

세이셸에 첫 발을 딛다 – 파라다이스에 도착한 그 순간

강정호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트래블가이드 칼럼 시리즈 2편 창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산등성이와 붉은 지붕의 마을, 그리고 그 너머의 인도양은 어느 한 시점의 현실이라기보다 오래된 기억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활주로 대신 풍경 속으로 착륙한 기분. 세이셸의 첫 인상은...

[카자흐스탄 트래블가이드] 콜사이 호수 트레킹기 – 고요를 따라 걷는 세 개의 호수

이른 아침, 오늘은 걷는 날이다. 알마티에서 차를 타고 두 시간 반, 콜사이 호수(Kolsai Lakes)로 향했다. 티엔산 산맥의 품 안에 세 개의 산악호수가 계단처럼 놓여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마음이 끌렸다. 물빛이 다르고, 고도가 다르고, 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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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판교, 장항선이 떠난 뒤 7채가 남았다…1930년대 골목을 걷는 시간여행

서천 판교는 1930년 장항선 판교역 개통과 함께 사람들이 몰려들며 성장했던 마을이다. 역이 옮겨가고 상권이 쇠퇴한 뒤 장미사진관, 일광상회, 판교극장 등 옛 건물이 골목에 남았다. 현재 현암리 일대는 국가등록문화유산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돼 옛 간판과 상점, 문화공간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제천 배론성지, 1801년 토굴과 국내 최초 신학교가 한 골짜기에 남았다

제천 배론성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안에 황사영 백서 토굴, 국내 최초 신학교로 평가되는 성요셉 신학교, 최양업 신부 묘소가 함께 남아 있는 곳이다. 종교 유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기엔 연못과 다리, 정원과 단풍길의 풍경도 좋다.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근대사와 천주교 박해의 흔적을 천천히 걸으며 읽을 수 있는 역사 산책지로, 가을이면 사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장인 공방과 가마가 지금도 살아 있는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로 꼽히는 생활형 전통문화 마을이다. 울산옹기박물관에는 세계 최대 옹기와 약 300점의 옹기가 전시되고, 마을 안에서는 장인 공방과 가마, 옹기 제작 현장까지 이어진다. 박물관 관람만으로 끝내기보다 마을 전체를 걸어야 이곳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

해남 고천암호, 14km 갈대밭과 겨울 철새 군무가 만나는 거대한 호수

해남 고천암호는 호수를 따라 약 14km의 갈대 군락이 이어지는 남도 대표 철새도래지다. 겨울철에는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가 찾아오고, 해 질 무렵 수면과 갈대밭이 붉게 물든다. 철새가 없는 계절에도 방조제 드라이브와 넓은 갈대 풍경만으로 충분히 머물 만한 곳이다.

곡성 침실습지, 섬진강 203만㎡에 물길과 버드나무가 만든 국가습지

곡성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 약 203만㎡에 형성된 국가습지보호지역이다. 물버들 군락과 작은 물길이 섬처럼 이어지고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붉은 탐방 데크를 따라 걷거나 이른 아침 물안개와 해질 무렵 반영을 보는 것이 이곳을 제대로 만나는 방법이다.

강진 백운동원림, 정약용이 12경으로 남긴 월출산 아래 조선 별서정원

강진 백운동원림은 월출산 남쪽 자락에 숨어 있는 조선시대 별서정원이다. 1678년 이전 이담로가 조성했고, 강진 유배 중 이곳을 찾은 정약용은 풍경을 12경으로 정리해 백운첩에 남겼다. 대숲길을 지나 연못과 정자, 돌담과 계류를 따라 걷는 동안 건물보다 자연을 먼저 읽게 되는 곳이다.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 바다 위 102m를 걸어 동해를 만나는 해상 산책길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는 해송숲에서 출발해 동해 위로 102m를 걸어 나가는 해상 산책길이다. 위에서 보면 닻 모양이 선명하고, 끝에서는 바다가 시야 대부분을 채운다. 8월에는 오후 8시까지 무료 개방돼 포항 북부 해안 드라이브에 넣기 좋다.

태백 구문소, 강물이 산을 뚫어 만든 석문과 5억 년 지질 흔적

태백 구문소는 차에서 내려 멀리 걷지 않아도 절벽 한가운데 뚫린 석문과 그 아래 깊은 물길을 바로 만나는 곳이다. 상류로 조금만 이동하면 물결자국과 고생대 화석 흔적까지 이어져 짧은 시간에도 풍경과 지질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다.

지리산 뱀사골계곡, 깊은 산골인데 초입 800m는 편하게 걷는다…소와 폭포 이어지는 신선길

지리산 뱀사골계곡은 여름이라고 아무 곳에서나 물에 들어가는 계곡이 아니다. 2026년에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반야교~반선교 만수천과 반선교~선인대 등 지정된 일부 구간만 한시적으로 물 접근이 허용된다. 깊은 돗소는 제외되고 현장 통제가 우선한다. 짧게는 선인대까지 신선길을 걷고, 더 깊게 들어가면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이어지는 여름 지리산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