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꽃길만 걸어요’에서 수상한 여인 윤정숙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미라가 싱글 대디 강규철(김규철)의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질렀다.
10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강규철의 집에 딸 강여원(최윤소), 강여주(김이경) 몰래 들어와 하룻밤을 보내는 ‘마성의 여인’ 윤정숙(김미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자친구인 윤정숙이 집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감춘 강규철은 둘째 딸 강여주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모른 척 한 뒤, 강여주가 들어가고 나서 거실로 나와 안방을 윤정숙에게 내줬다.
매혹적인 꽃무늬 슬립 드레스를 입은 윤정숙은 “규철 씨랑 한 지붕 아래서 잔다고 생각하니 왠지 설레네요…잘 자요”라며 앙증맞은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고, 강규철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정숙 씨도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여주가 일어나면 난리 날 텐데…”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규철의 예상대로 아침에 윤정숙을 목격한 강여주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아줌마가 거기 왜 있어요? 그 옷차림은 뭐고요? 설마 우리 집에서 우리 아빠랑 잔 거예요?”라고 물었다. 윤정숙은 난감해 했고 강규철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라며 수습하려 했지만, 강여주는 펄펄 뛰며 “저 아줌마부터 빨리 내보내”라고 소리를 쳤다.
그러나 이날 예고편에서는 여전히 강규철의 집에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는 윤정숙과 강규철의 모습이 공개돼 이들의 쉽지 않은 사랑이 계속될 것을 암시했다. 그런 가운데, 윤정숙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돈 나올 구멍 찾았으니까 조금만 시간 더 줘요”라고 말해, 그녀가 감추고 있는 꿍꿍이가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했다.
‘천추태후’, ‘미워도 다시 한번’, ‘왕가네 식구들’, ‘강남 엄마 따라잡기’ 및 최근작인 SBS ‘해치’,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MBN ‘우아한 가’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나 온 배우 김미라는 중년의 싱글 대디를 완전히 사로잡은 마성의 여인 윤정숙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실력파 여배우다운 저력을 뽐냈다. 특히 청초한 웃음 뒤에 숨은 수수께끼 같은 매력은 계속 궁금증을 자아내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배우 김미라가 마성의 여인 윤정숙으로 출연하고 있는 KBS1 ‘꽃길만 걸어요’는 매주 월~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