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관광청,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맞아 호주 야생동물 체험 여행지 6선 공개

쿼카_로트네스트-아일랜드-서호주-출처-–-호주관광청

(여행레저신문)매년 3월 3일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World Wildlife Day)로, 야생 동식물 보호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UN이 제정한 날이다. 이를 기념하여 호주관광청은 호주의 독특한 야생동물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6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쿼카 –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서호주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Perth) 남부 프리맨틀(Fremantle)에서 페리로 약 25분 거리에 위치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Rottnest Island)는 약 10,000마리의 쿼카가 서식하는 토종 동물의 보금자리다. 지구상에서 이 섬에만 사는 쿼카는 특유의 귀여운 미소 덕분에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고 불린다. 섬 곳곳에 서식하는 쿼카들은 호기심 많고 상냥한 성격과 포토제닉한 포즈를 자주 선보여, 귀여운 사진 모델로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 쿼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들은 로트네스트 패스트 페리(Rottnest Fast Ferry)를 타고 섬으로 이동한 후,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쿼카들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다만, 쿼카와 사진을 찍을 때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으로 먹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쿼카를 만지거나 음식물을 주는 행위는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쿼카는 한낮에 낮잠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 늦은 오후 시간에 만나기 가장 적합하다.

코알라 – 레이몬드 아일랜드, 빅토리아

코알라_레이몬드-아일랜드-빅토리아-출처-–-호주관광청

오직 호주에만 서식하는 코알라는 포근한 털과 온화한 눈빛으로, 호주의 풍부한 야생 환경과 평온함을 상징하는 대표 동물이다. 호주 동부와 남부의 여러 국립공원에서 코알라들이 나무 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멜버른(Melbourne)에서 차로 단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레이몬드 아일랜드(Raymond Island)는 코알라들의 안식처로서 단연 독보적이다.

이 작은 섬은 전체 길이가 6.5km에 불과하지만 캥거루, 바늘두더지, 웜뱃을 비롯해 약 25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방문객들은 페인스빌(Paynesville)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이용해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착 후 약 20분 거리의 레이몬드 아일랜드 코알라 트레일(Koala Trail)을 따라 걸으면, 유칼립투스 숲 사이에서 코를 골며 졸고 있는 코알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태즈메이니아 데블 – 태즈메이니아

태즈메이니아-데블_태즈메이니아-출처-태즈메이니아주-관광청

태즈메이니아 데블(Tasmanian devil)은 태즈메이니아 섬 고유의 육식 유대류로, 강력한 턱과 독특한 울음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동물은 태즈메이니아 전역에 분포해 있지만, 특히 해안지대와 관목지에 많이 서식한다. 평소에는 단독 생활을 하다가 번식기(3~5월)가 되면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컷끼리 싸움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울음소리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다. 어둠이 내린 후에만 소리를 내기 때문에, 한밤중에 데블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면 오싹한 경험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야생에서 태즈메이니아 데블을 관찰하려면 보호 구역을 방문하거나 태즈매니안 데블 전문 가이드와 함께 야생으로 나가야 한다.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 보호구역 내 데블스@크래들(Devils@Cradle)의 야간 투어에 참여해 이 독특한 동물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물새와-바다악어_카카두-국립공원-노던-테리토리-출처-–-호주관광청
물새와 바다악어 – 카카두 국립공원, 노던 테리토리

호주 북부의 다윈(Darwin)에서 남동쪽으로 170km 떨어진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은 280종의 조류, 77종의 포유류, 50종의 민물고기, 132종의 파충류와 5만 년 이상의 원주민 역사 및 문화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보호구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카카두 습지대는 호주두루미, 까치기러기, 흰 뺨오리 등 수많은 물새들이 모여들어 조류 관찰자들에게는 낙원과도 같은 장소다. 또한, 카카두는 범람원, 습지대, 사바나 삼림 지대, 사암 절벽과 급경사면 등 다양한 환경으로 이뤄져 있어 샌디왈라비, 검은 왈라루, 북부주머니고양이, 딩고, 왕도마뱀과 같은 여러 동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파충류인 바다악어가 다량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로드 카카두 앤 아넘랜드 사파리(Lords Kakadu and Arnhemland Safaris)는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톱 엔드(Top End)’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경험하도록 안내한다.

열대우림 희귀종 – 데인트리, 퀸즐랜드

열대우림-희귀종_데인트리-퀸즐랜드-출처-–-호주관광청

데인트리(Daintree)는 퀸즐랜드 북부의 케언즈(Cairns)와 쿡타운(Cooktown) 사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다. 그 아름다움과 울창함은 영화 ‘아바타(Avatar)’에 영감을 줬을 정도로 인상적이며, 영국의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 데이비드 애튼버러(David Attenborough) 경은 이곳을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곳’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생물 다양성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데인트리에는 약 663종의 동물, 230종의 나비, 그리고 2,800종 이상의 식물이 서식한다. 이들 중 다수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종이다.

FNQ 네이처 투어(FNQ Nature Tours)는 데인트리 국립공원(Daintree National Park) 내에서 전문 가이드가 이끄는 소그룹 투어다. 이 투어는 악어는 물론, 날지 못하는 화식조, 나무캥거루, 아름다운 율리시스 나비, 보이드숲도마뱀 등 기이하고 다양한 종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바다 생물 – 에어 페닌슐라, 남호주

바다-생물_에어-페닌슐라-남호주-출처-–-호주관광청

눈부신 해안선과 그림 같은 해안 황야, 그리고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경관을 자랑하는 ‘에어 페닌슐라(Eyre Peninsula)’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놀이터다. 오스트레일리안 코스탈 사파리(Australian Coastal Safaris)는 2005년부터 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액티비티를 선보이고 있다. ▲바다사자,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백상아리를 관찰할 수 있는 케이지 다이빙 ▲남방 긴 수염고래 관찰하기 등이 포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아드레날린 넘치는 모험을 선사한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과 수상 액티비티 외에도, 이 지역은 독특한 암석 지형과 풍부한 지질학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서던 에어 페닌슐라(Southern Eyre Peninsula)에는 270종의 조류와 1,900종의 토종 식물이 서식한다. 서부회색캥거루, 코알라, 에뮤, 멸종 위기종인 털코웜뱃, 목도리앵무, 바위도라지앵무, 노랑배 때까치딱새, 꼬리치레 등 가지각색의 야생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호주 야생동물 여행지와 더불어 호주 여행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호주관광청 공식 홈페이지(www.austr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