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김인철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은 현재 사고력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MO(세계수학융합올림피아드) Korea가 1월 21일부터 31일까지 WMO Korea 홈페이지 초등 학부모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참여자 811명의 87.9%는 현재 자녀가 사고력 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고력 자체가 중요해서(68.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수학 학습을 위해(46.4%)’, ‘아이가 좋아해서(33.8%)’ 순이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생각이 깊어졌다(55%)’ 느끼거나 ‘서술형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54.4%)’ 판단될 때 사고력 교육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과제 집착력 향상(30.0%)’, ‘교과 수학 실력 향상(21.9%)’ 등이 있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사고력 교육 본질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등 5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고력 교육의 효과에 대해 사고력 교육을 하기 전에는 서술형 문제 풀이 과정 쓰는 걸 특히 어려워했다. 지금은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충분히 고민한 다음 서술형 문제를 풀고 고난도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런 효과를 느끼기 시작한 시기는 사고력 교육을 시작한 지 1년 이내가 35.5%로 가장 많았다. 2년 이내(25.1%), 3년 이상(17.7%), 3~6개월(15.3%) 순이었다. 초등 4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3학년에 사고력 교육을 시작해 1년째다. 아이가 수학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며 고학년 시기 학습을 위해서 사고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고력 교육의 효과를 토대로 사고력 교육이 교과(선행) 학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응답자의 63.0%가 이와 같이 응답했고 ‘보통이다(27.9%)’, ‘아니다(9.1%)’ 순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면 미래 학습에 도움 되기 때문(83.7%)’, ‘사고력이 모든 학문의 기초 역량이므로(46.2%)’ 등이다.
사고력 교육이 교과(선행) 학습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학부모의 95.9%는 ‘사고력 교육은 다른 영역 발달을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사고력 교육이 교과(선행) 학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의 69.7%도 이에 공감했다. 사고력 교육이 자녀 역량 발달을 위해 필요한 기초 소양임을 초등 학부모 대부분 인지하는 것이다.
이충국 WMO Korea 조직위원장은 “수학을 기반으로 한 사고력 교육의 핵심은 발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해 가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논리력과 창의력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문제 유형을 암기해서 푸는 것과 달리 개념을 체득하여 응용하는 내공을 기를 수 있다. 낯선 문제 유형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래들과 토론하며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업 능력과 문제해결력이 향상된다. 이 능력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