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윤동주 문화페스티벌 “시인의 숲이여! 윤동주를 노래하라!” 성료

- 도심의 숲 속을 걸으며 즐기는 새로운 인문학 축제 모델 선보여 -

윤동주-페스티벌 제공;이츠스토리

시인 윤동주가 새로운 길로 걸어온 서대문 안산자락길 숲에서 지난 28일(토) 2019 윤동주 문화페스티벌 “시인의 숲이여! 윤동주를 노래하라!”가 서대문 지역주민을 비롯한 서대문 안산자락길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서대문 안산자락길은 서울 도심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온전히 품고 있는 서울의 보석 같은 곳으로, 윤동주 시인이 1938년, 지금의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대 문과에 입학해 기숙사인 ‘핀슨홀’에서 3년 동안 생활했던 시기에 학교의 뒷산인 이곳 서대문 안산 숲길을 걸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숲이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면서도 모든 죽은 것들을 재생시키고 부활시키는 생명의 공간이다.

시인 윤동주가 사랑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펼쳐진 이번 행사는 ▲‘별 헤는 밤’ 별마당, ▲‘자화상’ 별마당, ▲‘서시’ 별마당 등 시를 테마로 한 8개의 별마당에서 시인 윤동주 시 전시, 윤동주 시 필사하기, 아마추어 시인 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켈리그라피 체험, 윤동주와 학창시절 복식체험, 숲 속 명상, 라인댄스 참여하기, 노르딕워킹 건강체험, 윤동주 서가, 윤동주와 별 포토존, 전국통기타연합의 숲 속 버스킹, 동주&형주 시인의 숲 이야기 콘서트 등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문학평론가 노지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동주&형주 시인의 숲 이야기 콘서트’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인 윤동주에 관한 이야기와 시인의 6촌 동생이며 영원한 쎄시봉인 가수인 윤형주의 노래와 시가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동주&형주 시인의 숲 이야기 콘서트’는 시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숲 속 무대에서 펼쳐졌으며, 하늘과 바람과 별과 노래의 4박자가 관객을 더욱 흥겹게 했다.

크로스오버팀 4gether와 함께 한 콜라보 공연은 마치 윤동주의 시에서 느끼는 열정을 보는 듯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으며, 윤동주 시인의 아버지(윤영석)와 후쿠오카 형무소에 시신을 수습하러 갔던 당시 상황과 해방을 여섯 달 앞두고 유골이 되어 돌아온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때는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감성공간그룹 이츠스토리의 김연홍 컬처코디네이터는 “이번 2019윤동주문화 페스티벌은 울창한 도심의 자연 속에서 시, 음악, 힐링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숲 속 인문학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인문분야, 예술분야, 음악분야, 출판분야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새로운 축제로 일본과 중국에서 활동중인 시인 윤동주를 추모하는 커뮤니티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색 인문학축제로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