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햇반줄게 밥솥다오’ 캠페인을 당장 중지하라”
해외 여행 뿐 아니라 국내 여행에서도 필수적인 준비 사항으로 여겨지는 햇반이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의 맛을 유혹하고 있다. 요즘에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국과 함께 세트화되어 판매되는 햇반이 출시되는가 하면 모 여행사는 특별 패키지 구매 고객에서 햇반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햇반줄게 밥솥다오” 캠페인을 벌이는 CJ제일제당에게 밥솥 수거 햇반 경품행사를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협회측의 주장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캠페인은 조리를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하게 여기게 조장하면서 조리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CJ제일제당의 파렴치하고 음험한 마케팅이 조리의 중심인 밥솥을 아예 없애서 식생활을 가공식품, 편의식품, 패스트식품에 완전히 의존케 한다는 것.
인간의 생존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조리가 나눔과 친교로 삶을 풍요롭게 해온 문화의 핵심이라는 협회는 갈수록 조리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을 우려하면서 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조리의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조리하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우리나라 GMO 식재료 수입과 그 재료를 이용한 식품가공을 주도하여 국민건강은 물론 국내농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고 성토한 협회는 가공식품의 무분별한 섭취가 우리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없게 할 뿐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삶도 포기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협회측은 CJ제일제당에게 당장 밥솥 수거 햇반 경품행사를 중단함과 아울러 이러한 물의를 빚은 행사에 대한 공개 사과와 그에 상응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요구했다.
점점 커지고 있는 햇반 시장. 더구나 ‘혼밥족’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여행을 한다면 빠르게 움직이는 일상을 벗어나 이런 슬로우 푸드를 취해봄 직한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