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3대 메가허브로 도약한다.

(여행레저신문=강정호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12월 제2여객터미널과 제4활주로를 개장하며, 연간 여객 수송 능력을 1억600만 명으로 확대한다. 이는 홍콩(1억2000만 명)과 두바이(1억1800만 명)에 이어 세계 3대 메가공항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4단계 건설사업, 스마트 공항 구현

4단계 건설사업은 2017년부터 6년간 총 4조8405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제2여객터미널, 제4활주로, 계류장 등을 포함한 연면적 34만7000㎡가 확장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은 시간당 운항 가능 횟수를 기존 90회에서 107회로 증가시켜 여객 수송의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스마트패스 시스템이 도입되며 출입국 시간이 20~30분대로 단축될 예정이다. 스마트패스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여권 및 탑승권 확인을 한 번에 처리하며, 사용자 편의를 위해 모바일 앱 없이도 안면 등록이 가능하도록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출국 과정에서의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연간 73억 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아트 허브 공항으로의 변모

인천공항은 이번 4단계 사업을 통해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아트 허브공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제2터미널 동편에는 한국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한국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 입국장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어 비행기 도착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다양한 미디어 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출입국 천장에는 기후 데이터에 반응하는 키네틱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예술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제공한다.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부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4단계 사업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30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했다. 향후 인천공항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리 잡아,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인천국제공항이 단순한 교통 허브에서 벗어나, 여행의 시작과 끝을 아름다운 경험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