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대표 이순종, 136510)는 우정사업본부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11월 중 초소형전기화물차 D2C 250대를 전국 235개 우체국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1만4000여대에 달하는 기존 우편집배용 오토바이를 대체할 초소형전기화물차로 약 1만대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도에 약 5000대, 2020년도에 약 5000대를 교체하는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그중 2019년도 첫 번째 시범사업인 1000대 차량 선정에 앞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6월 우정사업본부 우편집배용 초소형전기차 시범 도입을 위한 현장평가 및 전문가평가 등 각종 경쟁 평가 결과,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탁월한 냉난방 공조기능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쎄미시스코 D2C 250대를 최종 납품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약 40년간 우편물을 배송하던 오토바이가 초소형전기차로 대체되며 새로운 우정사업본부의 공공서비스에도 변화의 물꼬가 트였다.
1987년부터 우체국 집배현장의 주요 배송 수단이었던 오토바이는 그간 일반 승용차 대비 6배 이상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는데, 이로 인해 야기됐던 미세먼지 문제, 오토바이의 주택가 질주로 인한 소음 민원 등이 우편집배용 초소형전기화물차 D2C 도입으로 대폭 감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초소형전기차의 도입으로 폭염, 한파 등 우천과 폭설에도 별다른 방법 없이 배송을 해야 했던 집배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우체국 역시 매년 수십 명의 오토바이 사상 사고로 ‘죽음의 직장’이라는 오명을 벗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소형전기화물차 D2C는 1회 충전으로 153.5km(우정사업본부 우체국차량 인증모드)까지 주행 가능해 동급 최고를 자랑하며, 대용량 적재함은 물론 보조석 공간을 활용한 간편 우편물의 수납공간 등을 갖췄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기후에 최적화된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 국내에서 생산한 가장 최신형 리튬이온 배터리셀인 21700 원통타입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신형배터리셀은 기존에 일반적으로 쓰이던 18650 타입의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도 높다. 사시사철 기후변화가 심하며 특히 겨울철 혹한기를 가진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에 보다 더 성능이 좋은 배터리이며, 테슬라 model S 전기차는 물론 향후 출시되는 글로벌메이커에서 속속 채용할 예정인 배터리로 알려져 있다.
D2C는 특히 고속주행용 고급차종에 쓰이는 모노코크 바디로 설계된 차량으로, 고속주행에서도 차체의 안전성이나 충돌특성 그리고 주행정숙성이 탁월하다.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AC)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산악이나 언덕길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을 고려해 등판각도도 무려 38% 이상을 갖췄다.
쎄미시스코 이순종 대표는 “그간 안전사고와 환경문제 등 각종 민원을 야기하고 비바람, 혹서, 혹한 등의 열악한 오토바이 위주로 된 우체국 집배송 체계가 초소형전기화물차 D2C로 대체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집배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우정사업본부의 초소형전기차 집배차량 도입사업은 초소형전기트럭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법규 차종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됐으며, 차량 제작업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규모 화물운송에 최적화된 초소형전기화물차 D2C는 4월 국토부 안전인증 및 환경부 환경인증은 물론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보조금지급대상차종 인증까지 모두 통과 통과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각각 512만원, 250만원~400만원, 총 762만원~912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