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근현대 첩보전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이 국내 저술가의 집필로 출간됐다.
신간 ‘세기의 첩보전 – 스파이 전쟁’은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독일제국 정보국이 미국에서 단행한 ‘블랙톰 파괴공작’을 시작으로, 21세기에 접어든 현재 미국 등 영어권 5개국 통신정보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동 중인 ‘에셜론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간 세계 각국, 각지에서 펼쳐졌거나 펼쳐지고 있는 총 38편의 비밀작전을 수록한 책이다.
이 책은 근현대 첩보사(史)를 시대적으로 구분해 총 4부로 구성됐으며 각 부마다 시대를 대표하는 첩보전을 시기순으로 소개해 독자들이 첩보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1부 ‘탐색, 기만과 파괴’에서는 ‘치머만 전보사건’과 ‘트러스트 작전’ 등을 통해 독일과 소련 스파이들의 파괴 및 기만 음모를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제2부 ‘열전, 도전과 응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나치와 일제의 빗나간 야심에 맞선 연합국의 ‘레드 작전’, ‘더블크로스 작전’, ‘울트라 작전’, ‘벤전스 작전’ 등 정교한 대응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특히 2부에서는 2차 대전 기간 벌어진 미국, 영국, 독일, 소련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숨 막히는 물밑 첩보전을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또 제3부 ‘냉전, 소리없는 전쟁’에서는 ‘베노나 계획’, ‘황금 작전’, ‘오버플라이트 작전’ 등 냉전기 미국과 소련의 첩보전쟁을 중심으로, 세기의 체포작전으로 손꼽히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아이히만 체포작전’을 비롯해 ‘플럼뱃 작전’, ‘신의 분노 작전’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제4부 ‘잠복, 보이지 않는 위협’에서는 모사드가 숙적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방위 그림자 전쟁인 ‘이란 핵개발 저지공작’이 내막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5개국의 ‘에셜론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는 정보기관들의 막후 동향을 살펴봤다.
한편 ‘세기의 첩보전 – 스파이 전쟁’은 현직 기자이면서 첩보사(史) 연구가인 저자가 국방홍보원의 국방FM 라디오를 통해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펴낸 것으로, 앞서 출간한 ‘세기의 스파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첩보사 총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 박상민은 “독자들이 과거에 벌어진 첩보 및 정보 쟁탈전의 변화 추이를 통해 닥쳐온 21세기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구체적인 미래상(像)을 그려 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근현대 첩보전의 주요 사례들을 엮었다”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우리나라가 미래 첩보강국으로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바람도 담았다”고 출간 이유를 말했다.
역사 다큐멘터리 ‘세기의 첩보전 – 스파이 전쟁’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