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연말을 맞아 여객들의 참여로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돕고 멸종위기 토종묘목 보호에 기여하는 뜻깊은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6일 이틀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인천공항과 함께하는 아이 좋은 숲 캠페인’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상나무 모빌 만들기 체험과 친환경 커피 나눔 행사, 아동시설 교실숲 기증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토종 나무인 구상나무의 멸종위기 상황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나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빌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공항 이용객들은 어린이들이 나무와 함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만든 모빌에 적어 구상나무에 장식했다. ‘소중한 친구야, 싱그러운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자’, ‘하얀 눈처럼 깨끗한 공기가 너와 함께하길 바랄게’ 등의 메시지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행사 참여객들에게 커피 농장의 환경을 알리고 커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바리스타가 해외 친환경 커피 숲 농장에서 생산한 원두로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행사 참여자들의 마음이 담긴 구상나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공기정화 실내숲을 인천지역 내 아동보호시설인 인천보라매아동센터에 기증하는 ‘친환경 교실숲 조성 현판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인천공항공사 백정선 여객본부장은 “미세먼지 등 여러 환경 문제로 미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부디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공항 방문객들이 행사의 취지를 알고 열성적으로 동참해주셔서 더욱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8살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은영 씨(서울 마포구)는 “이런 의미 있는 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며 “우리 아이가 ‘너희들은 꽃이야’라는 메시지를 적었던데, 아이들이 정말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잘 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아동센터 교실숲 조성과 더불어 내년 3월에는 ‘백두대간 수목원 멸종위기종 복원 숲’에 구상나무를 식재하고, 이번 행사 참여객들의 이름을 각인한 기념석을 세움으로써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길 예정이다.
더불어 인천공항은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상설 문화공연도 진행 중이다. 12월 공연은 한 해 동안 사랑 받은 장르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사하는 ‘2019 컴필레이션: 명작 콘서트’로서, ‘음(音)으로 피어나다’, ‘악(樂)으로 향유하다’, ‘흥(興)에 취하다’, ‘무희(舞姬)는 날다’ 네 가지 주제로 한 달간 진행된다. 실력파 공연단 포게더, 더 하프스, 콰르텟 로쏘, 팝페라 앙상블, 재즈 앙상블, 전나래 발레단, 로얄 오페라앙상블이 거장들의 명작 ‘G선상의 아리아’,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인형’, ‘지젤’로 올해의 대미를 웅장하게 장식한다.
‘2019 컴필레이션: 명작 콘서트’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 4시 30분, 5시 30분에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천공항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공항 컬처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문화예술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