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유통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언 온라인 쇼핑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예상 규모는 약 133조 원으로 2018년 111조 원 대비 약 20%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반면 대형 마트 등의 오프라인 채널이 실적 부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이에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빅데이터와 상품기획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관통하는 쇼핑 키워드를 ‘#1일’과 ‘#1인’으로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9년 국내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크게 네 가지로 정리했다.
n Trend 1. 오직 단 하루, 높은 주목도와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원데이 프로모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특정 날짜를 활용한 원데이 프로모션이 전 세계적인 쇼핑 축제 날로 자리 잡으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데이 프로모션은 ‘단 하루’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높은 할인율로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타 프로모션보다 소비자들?Ã 주목도가 매우 높으며, 또한 그로 인해 기업 인지도 확산 및 이미지 제고가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매월 17일을 ‘인터파크 인생날’로 명명하고 테마 타임딜 등으로 구성된 원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인생날’을 통해 쇼핑, 투어, 티켓, 도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이며 4초 완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n Trend 2. 주문부터 배송까지 하루면 끝! 어느새 익숙해진 ‘1일 배송’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라는 옛말이 있다. 인터파크 상품기획자들은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분석하며 ‘1일 배송’이 이 말에 딱 적합한 트렌드라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의 1일 배송은 오프라인에서 쇼핑 시 상품을 즉시 수령 가능한 것과 유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여, 온라인 쇼핑의 주요 장점 중 하나인 편의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흡수한 것이다.
아울러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새벽 배송 규모는 2015년 1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4000억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2019년에는 1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듯 ‘1일 배송’이 어느새 국내 소비자들의 주요한 온라인 쇼핑 패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 Trend 3. 600만 1인 가구 시대, 눈에 띄게 성장하는 가정식 대체식품(HMR) 카테고리
어느덧 1인 가구 600만 시대에 접어들며 온라인 쇼핑 인기 상품 카테고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가정식 대체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 카테고리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
1인 가구의 경우 대형 마트를 통한 쇼핑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의 가정식 대체식품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터파크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HMR 상품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수미 인터파크 가공식품 카테고리 MD는 “최근 소용량 HMR 제품의 문의와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제품 또한 매우 다양해지는 등 카테고리 규모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용량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나,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을 함께 추구하는 1인 가구의 구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n Trend 4. 너도 나도 1인 방송, 디지털 카테고리의 떠오르는 샛별, ‘개인용 방송장비’
‘유튜브’, ‘1인 방송’ 등의 단어가 언젠가부터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며 이전에는 주목받은 적 없던 ‘개인용 방송장비’ 상품이 올 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만 여겨졌던 방송장비 상품이 대중적인 상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인터파크가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용 방송장비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으며, 수요가 높은 제품은 주로 짐벌, 휴대용 마이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준 인터파크 디지털 카테고리 담당 MD는 “작년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짐벌, 간이 조명 등의 방송 관련 상품이 올 한 해 동안 빠르게 대중화되며,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에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입문자용, 전문가용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개인용 방송장비 카테고리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