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김태경 기자) 한명구 영화감독이 지난 1월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로 제4회 인도 2020킬링가국제영화제(KGFF)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영화 ‘기생충’ 봉춘호 감독에 이은 한국영화의 쾌거로 충무로에 화제로 떠올랐다.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 제작사 주식회사 시네마서울은 “지난 1월 21일 ‘2020 제4회 인도 킬링가국제영화제’에서 우리 영화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명구 감독은 킬링가국제영화제에 인도 진출 대한민국 최초 감독이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는 고단한 하루의 해가 넘어가면 갯벌 위에 노을이 아름답게 부서지는 마을 ‘장산리’를 배경으로 하며 이른 아침 동틀 무렵이면 마을은 염전의 빛으로 인해 해같이 빛난다. 영화는 초라한 동네지만 자신들의 집인 이곳을 천국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러닝타임 126분으로 오는 5월 개봉 예정작인 이 영화에는 배우 정혜선, 이은수, 유영미, 오상철, 김민채, 박민혜, 김재근 등이 출연했다. 한명구 감독을 도와 심드림 작가와 김재근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고 주막 보리밥 김정옥 회장이 적극 후원했다.
한명구 감독은 “먼저 하나님과 조국에 감사드립니다. 한류의 최첨단 메커니즘인 한국영화감독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테마와 소재로 세계영화의 한 축이자 가장 메머드한 시장인 인도에서 제정한 영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이후 차기작으로는 베트남전쟁(월남전)을 테마로 한 블록버스트를 기획 중입니다. ‘기생충’과 오스카에서 접전벌인 전쟁영화 ‘1917’보다 더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한 영화가 나올겁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종군기자로 월남전에 참전하여 전쟁의 참혹상을 직접 체험한 것을 토대로 제작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과 조국 대한민국과 심드림 작가와 나를 후원하고 믿고 따라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여러 심각한 상황 바라볼 때 만일 조국이 없어지면, ‘엄마없는 하늘아래’보다 더 고통스러워질 겁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명구 감독은 1987년 영화 ‘밤나비’를 통해 데뷔한 배우 겸 감독이다. ‘서울의 달빛’, ‘깡패수업 2’, ‘당신은 안개꽃’ 등에 출연했으며 ‘JSA 남북공동초등학교’, ‘저 하늘에도 슬픔이’, ‘제4 이노베이터’ 등을 연출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KGFF는 소질이 있고 국제적으로 전도 유망한 영화 감독과 영화제작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시작된 국제 영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