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특집,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여행레저신문=김인철기자] 정준희의 <해시태그>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을 마련했다.

오늘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는 정준희 교수가 직접 광주를 찾아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5.18 당시 상황을 기록했던 나경택 전 전남매일신문 기자와 당시 민중 언론이었던 <투사회보>의 제작자 전용호 작가를 만난다.

그 날의 기록을 역사로 남긴 광주의 목격자들

언론 탄압 때문에 5.18민주화운동 취재물을 신문에 싣지 못하자 퇴직을 선택하고 홀로 사진을 찍었던 나경택 전 전남매일신문 기자. 그의 기록물은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등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확실한 증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당시 언론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시민들도 있었다. ‘들불야학’이라는 배움터에서 뜻을 모아 <투사회보>를 제작한 전용호 작가. 그는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공동 저자이자,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에도 참여했다.

오늘 밤 <해시태그>에서는 이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정준희 교수가 직접 광주로 향한다. 장소나 흔적은 흐려졌지만 기억만큼은 여전히 생생한 그들과 함께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광주 시민들이 뜻을 굽히지 않았던 요인이 뭔지도 전한다.

40년 전의 진실은 왜 아직도 멈춰있을까?

스튜디오에서는 변상욱 YTN 앵커(전 CBS 대기자)와 역사N연구소 심용환 소장이 출연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과거와 현재의 언론 보도 행태를 분석한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일부 언론은 억압에 맞섰으나 목소리 내지 못하고 펜을 놓았고, 남은 사람들은 집권 세력의 스피커가 되어 진실을 가리는 보도를 했다.

‘전두환 헬기 사격’ 진실 공방, ‘5.18 북한군 개입설’ 등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모습은 현재의 언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두환 헬기 사격 혐의 부인>, <전두환 측 “故조비오 신부 ’거짓말쟁이‘는 문학적 표현”>처럼 전두환 씨의 입장이나 발언을 그대로 옮겨 5.18민주화운동 왜곡에 동조하는 보도도 많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전두환 씨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기자는 이것을 어떻게 기사에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기사 제목에 따옴표로 발언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관행은 꼭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준희 교수는 “사실 다툼 할 일을 견해나 입장 다툼으로 바꾸는 이유는 진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탈진실적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고,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은 “진상 규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쏟고 자료를 모았고, 이미 법적으로도 몇 차례 규명된 사실에 대해 언론이 무책임하게 당사자의 말만 받아씀으로써 모든 노력을 허무하게 만든다” 고 지적했다.

거의없다는 이런 보도들 덕분에 저혈압 환자도 혈압이 오르겠다며 ’저혈압 치료 저널리즘‘이라는 쓴웃음 섞인 작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끝으로 5.18 사적지인 망월동 구묘역에서 색소포니스트 멜로우 키친이 선사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 또한 긴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저널리즘 길라잡이 프로그램인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는 오늘 (14일 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계정,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