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농원의 편백나무숲 힐링 테라피로 코로나 물리쳐요”

(여행레저신문=김홍덕 기자) 코로나 19 시대에 안전하게 나들이를 하려면 어떻게 할까? 비대면 숲속 걷기만으로는 심심해할 힐링 여행자들을 위한 곳은 없나? 머리를 시원하게 한다는 편백나무 숲길를 그저 걷기만 하면 지루할텐데?

이러한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곳이 통영에 있다. 1997년도에 8천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소규모 단위의 방문객 위주로 멋진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나폴리농원이 바로 그 곳. 거기에 무려 15종의 각종 테라피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으니 비대면 힐링 나들이로서는 최적의 장소이다.

나폴리농원은 2005년에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해 건강과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어온 곳이다. 80%의 테라피 프로그램과 시설이 실외에서 이뤄지며 실내에서는 족욕과 에어 샤워만 이뤄지므로 요즘같은 생활 방역 시대에는 최고의 방문지인 셈.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튼 치드의 활발한 순환을 위해 식나무와 차나무가 사이사이에 심겨져 있다. 이들은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므로 일석 이조의 효과를 낸다.

효소로 자연 발효시킨 편백나무 톱밥이 바닥에 깔려 있다면?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은 이 톱밥길의 감촉과 효과를 느끼기 위해 맨발로 걷기도 한다. 해충을 없애기 위해 효소를 피톤치드와 물에 섞어서 매일 분사하니 편백나무 그늘을 맨발로 걷는 감촉은 그야말로 한여름에도 촉촉하고 시원하다.

독일에서 유래한 수치료법인 크나이프 요법을 적용한 코스도 있다. 물에 발을 담갔다 뺐다 하면 온 몸이 자극을 받아 면역 체계가 강화될 뿐 아니라 기분도 좋아진다. 게다가 피로 회복 효과는 덤이다. 정통적인 크나이프 요법을 전수한 국내의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설치한 시설이니 국내에서 이만한 힐링 코스는 없을 듯.

5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나폴리농원은 요즘 하루에 3백명 만 입장시키고 있다. 30분에 25명씩만 입장 (점심 시간 제외)하는 셈이니 1분에 한 명씩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입장 전에 손 소독, 발열 검사를 하며 코스 중간중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력이 강한 항균 테이블까지 설치해놓았다.

입장을 하면 우선 커다란 샌드백을 치는 것부터 즐거움이 시작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쌓였던 우울감과 무력증을 한 방에 날려보내며 모두들 하하하 깔깔깔 웃게 된다. 피튼치드와 소독액이 섞인 액체로 에어 샤워를 받고 들어가게 되니 이 정도면 방문객으로서도 VIP 대접을 받는 느낌을 받는다.

입장료를 포함한 시설 사용료는 20,000원이지만 요즘에는 요즘에는 11,000원으로 할인해준다. 방문객 스스로의 자기 주도적인 감상을 위해 숲 해설도 생략했다.

총 1km 정도 거리의 숲 속을 각종 테라피 시설을 즐기며 걷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난다. 2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은 주중에만 가능하다고 하니 이만하면 코로나때끼 나들이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하는 미륵산의 편백나무숲에 자리한 나폴리농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신규 웰니스 관광지’에 포함된 이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