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관광청이 여행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페루의 숨겨진 이색 온천 명소를 소개한다.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페루는 38도에서 85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500개 이상의 청정 온천을 보유하고 있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탄성을 자아내는 아찔한 절벽의 콜카 캐니언 절경을 눈앞에, ‘차카피 온천’
5,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차카피(Chacapi) 온천이 제격이다. 페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아레키파(Arequipa)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차카피 온천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자 페루의 상징 콘도르 새의 멋진 비행을 볼 수 있는 콜카 캐니언(Colca Valley)과 불과 몇 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온천을 즐기며 숨 막히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카피 온천은 주로 콜카 캐니언 하이킹이나 콜카 캐니언 당일치기 투어 뒤 찾는 온천 명소로, 수온은 45~60℃이며 관절염과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유황과 철,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곡 사이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소셜 미디어 인생샷 명소로 알려져 젊은 여행객에게 사랑 받고 있다.
잉카의 황제가 사랑한 온천, ‘바뇨스 델 잉카’
잉카시대 황제가 즐겨 찾던 온천에서 황제처럼 온천을 즐겨보고 싶다면 바뇨스 델 잉카(Banos del Inca)가 제격이다. 잉카의 온천을 뜻하는 바뇨스 델 잉카는 페루 북부에 위치한 까하마르카시(Cajamarca)에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잉카 시대 이전부터 페루인에게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던 바뇨스 델 잉카는 오늘날까지도 잉카 황제가 온천을 즐기던 돌담이 보존되어 있어 찬란했던 잉카 역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바뇨스 델 잉카의 청정 온천수는 오래된 화산에서 흘러나와 70~75℃ 사이의 수온을 유지한다. 칼륨과 미네랄이 풍부해 신경통이나 류머티즘과 같은 질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페루의 가장 유명한 약용 온천이다.
마추픽추의 여독을 풀어줄 ‘산타 테레사’
힘든 트레킹 여정 후 완연한 휴식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산타 테레사(Santa Teresa) 온천’을 추천한다. 쿠스코(Cusco) 신성계곡의 코칼마요(Cocalmayo) 해발 1,600m에 위치한 산타 테레사 온천에는 크기와 깊이가 다른 세 개의 야외 수영장이 있으며 38~44℃ 사이의 수온을 유지해 뜨거운 온천이 다소 힘들었던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치료에 효과적이며 온천 후 뽀얗고 부드러워지는 피부결을 경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페루의 유명 트레킹 코스인 잉카 트레일과 초케키라오 트레킹 후 여독을 풀 수 있어 트레킹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설 안에는 축구장, 캠핑 공간, 카페 등도 갖추고 있으며, 연중 매일 24시간으로 영업하고 있어, 밤에도 한적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여행레저신문 정인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