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스토리 365]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와인을 마셔라

사진촬영: 오지현

혹독했던 겨울이 가고 이젠 제법 햇살이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봄이 오면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겨우내 두꺼운 겨울옷으로 숨겨놓았던 살들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이 온 것이다. 특히나 봄날의 신부가 되기 위해 날잡은 예비신부에겐 참으로 혹독한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맛있는 봄나물에 모든 먹거리들에 생기가 도는 계절에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 참으로 고민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지나친 다이어트는 요요의 지름길.

지나친 다이어트는 피부를 축 처지게 하고 주름만 늘게 한다. 게다가 먹고 싶은 욕구를 너무 많이 참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적당한 다이어트와 함께 가끔씩 자신에게 적절히 상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우리는 그것을 치팅(cheating)이라고 부른다.

와인애호가가 맥주애호가보다 날씬하다

와인과 다이어트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2004년에 프랑스에서 식생활과 알코올 섭취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릴, 스트라스부르, 툴루즈에 있는 모니카센터에서 진행한 이 연구에서는 진행한 맥주를 마시는 이들과 와인애호가들의 식생활을 분석해보았다.

분석 결과, 맥주를 마시는 이들보다는 와인애호가들의 식생활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을 하루에 1~3잔 정도 매일 즐겨 마시는 이들은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을 덜 섭취했으며 몸도 더 날씬했다.

맥주는 맥주 자체가 곡류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며, 맥주를 마실 때는 채소나 야채보다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들을 먹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살을 찌게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브루스 던컨 박사가 12,145명의 남녀 음주자를 조사한 결과 맥주를 마신 사람은 허리/엉덩이 비율이 0.9보다 높았지만 와인애호가는 0.9이하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최대 6잔의 와인을 마신 남녀 지원자들이 그보다 술을 더 마신 이들이나 비음주자들보다 날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스페인에서는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엄수하고 와인을 매일 마시면 체질량지수와 비만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와인을 마시면 살이 빠진다거나 다이어트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체중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되지는 않으며 와인과 건강한 식생활을 병행했을 때 더 아름다운 몸매를 가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와인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

위의 연구결과와 같이 와인은 체질량지수나 비만도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몇백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술을 끊을 필요가 없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극심하게 겪는 고통 중 하나가 탄수화물과 당분에 대한 섭취욕구이다. 와인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탄수화물과 당분에 대한 섭취 욕구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 것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어 보다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가 있다.

또한 갑작스런 변화에 의한 감정적인 과식을 억제하고 힘든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한 가지 꼭 지켜야 할 것은 과음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예 안마시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낳는다.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사람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게 좋다.

글 사진: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