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권도인 참가하는 최초의 남북한 연계 관광상품 추진.. 평화 메시지 담는다

전 세계 태권도인 참가하는 최초의 남북한 연계 관광상품 추진. 제공;국제태권도연맹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오창진)이 그간 한국에서만 진행하던 틀투어’(품세)에 전 세계를 향한 평화 메시지를 담는다.

ITF측은 전세계 태권도인들이 남과 북을 방문하는 틀투어에 대한 세부사항을 해외 관계자들과 조율 중이며연맹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된 틀투어는 국제태권도연맹의 수련패턴인 24가지의 틀(품새)을 대한민국 전지역을 투어하며 수련하는 프로그램이다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태권도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느끼며 수련을 한다는 점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덕분에 2012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으며현재까지 국제태권도연맹 소속의 사범지도자수련생 등 약 3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24가지 품새 중 19가지는 남한 일부 지역과 세종시에 위치한 국제태권도연맹의 연수원아메리킥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나머지 5가지 틀(천지틀광개틀연개틀고당틀통일틀)은 북한에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운영에 제약이 있었다.

ITF는 스웨덴 소재 북한전문여행사와 협력하여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북한을 방문해 틀투어를 진행하고이후 남한에서 진행되는 수련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완성형 틀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성사된다면 전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남한과 북한을 한번에 방문할 수 있게 된다남한과 북한을 아우르는 관광 프로그램으로는 분단이래 유일하며태권도를 통해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F 관계자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태권도인들만 방문하더라도 전례가 없는 규모이며관련 지자체와는 이미 협력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태이라고 말했다.

한편국제태권도연맹(ITF)은 지난 2002년 최홍희 전 총재 사망이후 남과 북으로 양분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남측주도 국제태권도연맹은 유럽동구권을 비롯한 전 세계에 4천만명 이상의 수련인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