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나면, 관광은 보복 지출(報復支出)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에서도, 돌파 감염(突破感染, breakthrough infection)이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되고 있어, 아직은 해외 관광을 논할 단계가 아닌 듯 싶다. 코로나 대 유행병이 전 세계를 강타한지, 1년 8개월이 지났다.

미국 최대 대중 일간지인 USA Today가 2021년 3월 24일 발표한, 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것 100가지중 우선 순위로 10가지만 소개해 보기로 한다.

친구 포옹, 마스크 벗기, 붐비는 바(Bar)에서 놀고/얘기하기, 처음 보는 사람과 키스하기, 친구/친척 방문 하기, 국내/국외 여행하기, 2주간 대기 및 코로나 검사 결과 없이 비행기 오르기, 콘서트나 음악 페스티벌 가기, 공공 장소에서 두려움 없이 재치기나 기침 하기, 아는 사람과의 잔잔한 얘기하기 등이다.

이웃 일본의 격월간 패션 잡지인 Tokyo Weekender가 금년초 조사한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6가지는 여행, 외출, 먹고/마시고/파티 가기, 일상으로의 복귀, 사람과의 만남,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 순위였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마디어 그룹 Kandar가 2020년 4월 조사한, 코로나 종식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미용/테라피, 외식, 나이트 라이프, 축제 참가, 야외활동, 쇼핑, 여행, 스포츠 경기 관람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2021년 5.12일 발표된, 미국의 금융 서비스 회사인 Charles Schwab사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40%가 여행, 24%가 휴가, 21%가 멋진 식당에서의 식사, 15%가 파티 개최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심리학자 아브라함 마슬로(Abraham Maslow)는 1943년 그의 욕구 단계(Needs of hierarchy)논문에서 인간의 욕구 단계를 5가지로 나누고 있는 바, 가장 기본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에는 공기,물, 음식, 성, 수면, 건강, 옷, 피난처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그가 지금 같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면, 이동(Movement)도 여기에 포함시킬 것이다. 이동은 인간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며, 삶의 원초적 본능이다.

위의 4가지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가 종식되면, 결국 잠시라도 이동하여, 활동하는 것들이다. 미국, 영국, 일본의 조사라 문화적 환경이 달라, 결과도 조금은 다르게 나왔지만, 공통적인 내용은 이동의 욕구(Needs for movement)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르스토텔레스(Aristotle)가,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Man is by nature a social animal)”이라고 말한 것은, 혼자 고립되어서는 살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즉, 서로 만나고, 이동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이다.

벌써부터 코로나 이후의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보복 소비란 “폭발적인 소비”로, 코로나가 종식 되면 소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국내외 여행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런 전망이 빨라 왔으면 하는 기대는 전 세계 모든 항공업계 및 관광업계의 바램이면서, 전 세계 모든 잠재 관광객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 항공 여행이 2019년 말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3년말에 가야한다는 전망을 하고 있으며, UN 산하의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4년에나 2019년 국제관광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이동의 욕구인 관광을 기다림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전 지구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 태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