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의 추세는 ‘감소세’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지난 1월 시작된 한국의 감염병 사태는 다음달이면 종식 시점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천지 교인에 의한 집단 감염 같은 돌발변수가 일어나지 않고 중국 등 해외에서의 유입 차단이 계속 성공한다면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국의 확진자 수가 이르면 늦어도 4월 초중순까지는 하루 ‘한자릿 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매일 아침 10시 정부의 발표 내용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 발생 추세를 살펴본 결과 대구 경북을 제외한 수도권 등 기타 지역의 경우 이같이 나타났다.
사실상 다음 달 중순이면 감염병 종식시점이 대략 언제가 될지 예상 가능하게 된다는 뜻이다.
연구소는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틀후인 20일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전국의 확진자 발생추이를 살펴본 결과 서울만 놓고 본다면 확진자 발생 추세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세대로라면 이달 하순에서 4월 초순께 ‘0’에 수렴하게 된다.
확진자수가 4일 현재 101명인 경기지역의 추세선 역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4월 중순께 ‘0’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서울 경기의 이같은 감소세는 감염병 종식 시점 예상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수가 90명이 넘은 부산의 감소세도 확연하다.
기타지역도 대부분 추세상으로 꺾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르면 이달 중 ‘0’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의 경우 일시 급증하는 듯 했으나 최근 수일 사이 확진자수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구의 경우 전체적인 추세선은 우상향이지만 29일 657명으로 최다 확진자 발생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북지역의 경우 증가세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머잖아 추세선이 우하향으로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대구 경북 지역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루 확진자수가 한자릿 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높은 시민의식과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경험으로 확립된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발달된 마스크 생산 체계, 한국의 선진의료기술 등이 어우러지면서 거대 규모 지역감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해외는 감염병이 여전히 위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월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