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의 상징, 신비한 열매 ‘코코 드 메르’

코코 드 메르

세이셸 프랄린 섬 깊숙이에 자리한 원시 숲의 높디높은 바다야자나무에서 떨어지는 신비한 열매, 세상의 모든 열매 중 가장 무거운 ‘코코 드 메르’는 세이셸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18세기 중반 세이셸에 사람들의 정착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의 해안에 쓸려 들어와 파도 속에서 자라는 듯 신비한 코코 드 메르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남부 이란의 이슬람신비주의자인 수피들은 이 환상적인 모양의 거대한 열매를 ‘카슈구르’ 또는 걸식을 위한 그릇으로 순례 길에 사용하며 그들의 종교적 의무를 행했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물체의 모양새에 매료된 여러 왕들과 왕자들은 엄청난 금액으로 코코 드 메르를 손에 넣고자 했다고 한다.

코코 드 메르의 독, 간질, 콜릭 및 신경 질환에 대한 효능은 잘 알려져있으며 이 견과와 그 씨앗은 아유르베다 및 전통 중국 의학에서 사용되었다.

오늘날 세계 곳곳의 박물관 사원 및 개인 소장고에서 금과 은으로 장식한 화려한 모습의 코코 드 메르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와 같이 프랄린 섬의 첫 정착자가 너무나 환상적인 코코 드 메르의 고향 ‘발레 드 메이’를 발견하기 오래 전에 코코 드 메르는 이미 전설과 환상의 동화로 알려졌다.

태어난 곳 ‘발레 드 메이’에서 코코 드 메르는 1768년, 쉐발리에 마리옹 뒤프레네 원정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쉐빌리 이전에 ‘발레 드 메이’를 찾은 ‘라자르 피콜트’는 코코 드 메르 야자수와 그 씨앗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지 못했다.
‘바르레라는 인물이 실제 발견의 영광을 얻었는데, 영국인들이 섬을 최초로 탐험하고 난 후 159년 만이며 프랑스인들이 완전히 정착하기 2년 전이었다.

세이셸의 이 놀라운 열매에 대한 명성은 1881년 군사 임무로 섬을 방문한 카르툼의 고든 장군, 일명 중국 고든에 의해 더욱 높아졌다. 매혹적인 모양의 코코 드 메르에 매료된 그는 프라슬린 섬을 에덴의 동산으로 코코 드 메르를 지식의 나무로 묘사하기도 했다.
오늘 46에이커에 달하는 ‘발레 드 매이’는 원시 프랄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려 100피트를 넘어서는 야자수와 겹겹이 덮여진 거대한 잎사귀들이 만들어 내는 그늘은 영원히 이어질 신비스러운 어둠과도 같이 세이셸의 희귀한 보물 중 하나인 세이셸 검은 앵무새를 품속으로 이끈다.

코코 드 메르 야자는 25미터에서 34미터의 크기이며 부채형 잎사귀는 7미터에서 10미터 길이에 폭 4.5미터 그리고 잎자루는 4미터에 이른다. 암수가 구별되며, 수컷은 길이가 1미터에 달하는 꽃차례를 피운다. 성숙한 심장 모양의 열매는 지름이 40에서 50센티미터이고 무게는 15에서 30킬로그램으로 지구상의 식물 중에서는 가장 큰 열매로 기록되어 있다.

열매는 6년에서 7년간의 성숙기를 거치고 다시 2년의 시간을 보낸 후 발아되며 25년 후에 결실을 시작한다. 바다 코코넛, 사랑 열매, 더블 코코넛, 코코 fesse 또는 세이셸 너트로 불린다.

이 ‘모든 야자수의 왕’의 초자연성에 관한 전설도 있다. ‘남성 나무와 여성 나무가 보름달 밤에 교미를 하는데 만일 인간이 이를 보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약 9개월 정도 된 견과 안에는 달콤한 젤리가 포함되어 있으며, 더 익게 되면 아프로디아작 효과로 유명한 단단한 흰색 견과와 같은 물질을 형성한다.

본시 코코 드 메르 야자는 세이셸의 화강암 섬 중 5개 섬에만 자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큐리우스와 프랄린을 제외한 모든 섬에서 사라졌다.

프랄린의 발레 드 매이는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오늘날 이곳은 주요 관광 명소이다.

세이셸 관광청/ 여행레저신문 번역 감수
사진 여행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