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4년제 대학에 관광학과가 설치된 것은 1964년 경기대학교가 최초이며, 이어서 1968년 세종대(당시 수도여자 사범대)에 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2021년 7월 현재 전국의 90대 4년제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전 세계 124개 관광 저널 순위와 게재 논문 저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시아에서 관광학은 한국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는데, 정작, 중국은 아주 최근에서야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구미주 전 관광 저널과 세계 대학 교수를 석권하다 시피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Scimago의 저널 순위(SJR)를 보면, 1968년 처음으로 등장한 Journal of Travel Research가 1위, 2위가 Tourism Management, 3위가 journal of Service Management, 4위가, International Journal of Hospitality Management, 그리고 5위가 1973년 첫 발간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nnals of Tourism Research이다.
1-5위까지 저널의 본부는 영국으로 되어 있다. 그 저널의 논문을 보면 더더욱 속이 상한다. 대부분 중국인 이름의 학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국제적인 관광학 연구에 공중증(恐中症-중국에 공포를 느낌)을 느낀다. 그동안 대한민국 관광학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관광학 박사를 받아 국내 대학에 강의하고 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어떤 논문을 실어 국제 사회에 기여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한국에 관광학이란 학문이 공식적으로 도입된지, 어언 60여년이 되었는데, 한국 관광학 연구 수준은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역사학 연구와 같은 정도의 수준인가?
부존 자원이 없는 한국이 앞으로 중국과 일본과 경쟁하면서 살길은 최첨단 공학 과학 기술과 더불어, 관광과 같은 서비스 산업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내의 관광학 연구는 안방 연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래서야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이 가능한 것일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연구(R&D)없이는 한국의 관광 실력은 늘 한계에 부딫칠 것이다.
정부나 한국관광공사에서 국제 관광 사회를 빛낸 창의적인 논문을 쓴 국내 관광학자나 전문가들에게 매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여, 연구자들의 의욕을 돋구는 것은 어떨까?
관광은 평화로 가는 여권(Tourism- Passport to Peace)이라고 UN은 1967년 선언한 적이 있다. 여권은 해외로 나갈 때 필요한 것이며, 이는
관광은 국제화가 전제 조건임을 명시하고 있다.
관광의 필수 언어는 영어이다. 한국 관광 연구자들이 관광 논문도 영어로 세계 유수의 관광 저널에 싣고, 한국의 관광 산업도 싱가폴이나, 홍콩같이 영어가 자유롭게 쓰일 날은 언제일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관광이 87% 대폭 감소하고, 언제 회복이 가능할지 불분명한 이 시점에, 대한민국 관광 학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본인들의 연구 역량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 업계는 업계대로 대한민국 관광 서비스 경쟁력 수준이 아시아에서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제회의의 역사는 325년 300명이 넘는 주교들이 참가하여 부활절, 삼위일체 논의와 아리우스파 이단을 결정한 니케아 공의회(First Council of Nicaea)라고 볼수 있다.
이후 현대적 의미의 국제회의의 효시는, 1814.9-1815.6월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영국 등 5개국이 나폴레옹 전쟁 이후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비엔나 회의(Congress of Vienna)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른궁(Schloss Schönbrunn)에서 9월간 지속된 비엔나 회의는 외교 및 국제회의 의전의 효시가 되었다.공식적인 회의보다는 화려한 연회, 무도회, 음악회, 사냥 모임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따라서, “회의는 춤춘다. 그러나 진전은 없다(Der Kongress tanzt viel, aber er geht nicht weiter)”란 명언을 남긴 회의 이기도 하다.
회의가 길어지고, 체재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나타난 것이 국제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의 출현이다. 1863년 국제 적십자사(Red Cross)를 필두로, 1868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1874년 만국우편연합(UPU)이 만들어 졌다. 비엔나 회의에서 영세 중립국으로 인정 받은 스위스는 각종 국제 기구 설치 및 많은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국가로 성장 하였다.
한국은 국제회의 산업의 중요성을 1970년대 후반에 인식하여, 관련 부서도 만들어지고, 국제회의 유치 체계가 만들어 졌다.
한국에는 서울 등 11개의 도시가 2005년부터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이래 “국제회의 복합단지” 지정은 고양, 광주, 인천, 대구 및 부산 등 총 5개 도시이다.
그러면 국제회의 복합단지에는 무엇이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할까?
호주 맬버른에 본사를 둔 GainingEdge사는 매년 국제 컨벤션 도시 경쟁력 지표(Competative Index)를 발표하는데,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위생 요인으로는 컨벤션 수용 시설, 호텔 수용 능력, 항공 접근성이, 2) 경쟁우위(Competative advantages)요인으로는 학회.협회의 참관객 접촉 기회,비용,국제회의 도시 매력이, 3) 핵심 차별화 요인으로는, 용이한 물류 이동, 시장 규모, 경제 규모, 혁신성 등 비니지스 환경, 범죄율, 부패 수준 등 안전/안정 등이다.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 2조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국제회의 시설 및 국제회의 집적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정의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국제회의 집적시설이란, 숙박, 판매시설, 공연장 등 국제회의 시설의 집적화 및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또는 계획된 도입 시설이 상호 연계성을 갖고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지역이라야 한다.
한국에 그런 곳이 얼마나 될까? 기존에 지정된 도시는 이러한 요건을 다 충족하고 있는 것일까?
벨기에 수도 브뤠셀이나 오스트리아 비엔나 또는 스위스 제네바 같은 도시는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춘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도 국제회의가 많이 개최되는 해외 도시의 사례를 보다 많이 연구하여 명실공히,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많은 국제회의 수요를 유치하고, 대표적인 마이스, 관광 도시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 각 국제회의 도시는 중장기적 전략을 촘촘히 짜야 한다.
현재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곳이 11개 도시이나, 국제업무단지라는 지역이 도시계획상에 설정되고, 국제기구를 집중 유치하는 곳은, 인천, 단 1곳에 불과하다.
국제기구 본부나 지역 사무소 혹은 한국 사무소 없는 국제회의 개최지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매우 비관적이다.
따라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추진하는 한국의 많은 도시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컨벤션 경쟁 요인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제회의 수요를 창출하는 국제기구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울러
영어가 자유로운 국제화 지역, 상호 연계성과 활용 기술이 집적된 도시로 기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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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시장이 취임하였다. 불과 1년밖에 남지않은 보궐선거 임기를 생각하면 과연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되지만, 박원순시장 재임시절 벌여놓은 일들에 대해 워낙 맘에들지 않은 일이 많은지 이것저것 손대고 싶은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박원순시장의 자살 후,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장권한대행 시절에도 국가대표광장인 광화문광장 공사를 시작하는 첫삽을 떴으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오세훈시장이 마음에 안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박원순시장 재임시절인 2015년 10월에 선포한 서울의 아이덴티티인 ‘I Seoul You’인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의 철학을 담은 새로운 도시 슬로건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오세훈시장이 고민하고있는 도시슬로건이라는 것이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가 아니길 빈다. 그저 박원순시장 시절의 ‘희망 서울’, ‘함께 서울’과 같은 시장의 시정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한 슬로건이기를 바란다.
21억의 홍보비를 쏟아붓고도 정착되지 못하는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는 4년짜리 시장의 사유물이 아니다.
아이덴티티란 정체성이다. 민주주의사회에서 4년마다 선거에 의해 바뀌는 시장의 정체성이 아니라 그 도시, 즉 서울이 갖고있는 수천년 동안의 정체성, 그리고 서울이 가꾸어가야할 앞으로 수백년동안의 정체성을 말한다. 이러한 서울의 정체성에 대해 어찌 이명박, 박원순, 오세훈, 4년 임기의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서야 말이 되겠는가.
그러나 보궐선거 남은 임기를 채울 오세훈시장의 입장이 아니라 만약 새로운 시장이 들어선다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는 다시 생각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는 다음 두가지 측면에서 너무나 분명한 결격사유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도시 아이덴티티의 핵심 두가지, 주체성과 목표점
정체성에 대한 핵심은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주체성의 문제다. 남이 보는 나(Me)에 대한 정체성과 내가 느끼는 나(I)의 정체성이 대략 비슷하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여기에 Gap이 발생한다면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켜 아이덴티티의 통일화작업이 필요하다.
이 두가지가 일치하지 않을때 아이덴티티 작업은 필요하다.
서울을 예로 들면 지금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이미지와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바라본 서울의 이미지가 같을까. 외국인들의 눈에는 규모면에서나, 도시외관적인 측면에서 아시아권의 하나의 도시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서울은 무척이나 자랑스럽지 않은가. 반만년 역사의 대한민국의 수도, 대한민국 제 1의 도시, 한류문화의 거점도시 등 할 이야기가 많지 않을까.
여기에서 커다란 Gap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 Gap을 ‘I Seoul You’라는 도시 아이덴티티가 메울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한다. ‘나는 너를 Seoul한다’라는 의미의 ‘I Seoul You’ 뿐 아니라 이것도 전달이 어려워 부제로 붙여놓은 ‘나와 너의 서울’이라고 하더라도 이 갭은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서울이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 오사까 등 아시아의 대도시들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하고있는 이때 과연 ‘I Seoul You’라는 서울의 아이덴티티가 이 갭을 메울 수 있을까 말이다.
바람직한 이미지로 갈 수 있느냐가 도시아이텐티티의 핵심이다.
둘째, 아이덴티티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의 아이덴티티가 갖고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직시하고(As Is) 향후 아이덴티티 통일화 작업을 통해 갖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점이 있어야 한다(To Be)
그렇다면 ‘I Seoul You’가 베이징, 도쿄, 싱가폴 등 아시아의 경쟁도시들과 대비하여 추구하고자 하는 To Be 이미지는 무엇일까. ‘나와 너의 서울’, ‘나는 너를 Seoul한다’에서 서울 대신 베이징이나 도쿄를 대체해본다면 ‘나와 너의 베이징’, ‘나는 너를 싱가폴한다’가 될 것이다. 즉, 아무런 유니크니스가 없다는 이야기다.
정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서울은 이미 10여년전 오세훈 시장 때 ‘하이서울’과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을 병행해서 쓴 적이 있다. 나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이서울’, ‘I Seoul You’ 다 버리고 ‘Soul of Asia’만큼 서울스러운 아이덴티티가 또 어디 있을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암스테르담시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아이덴티티
도시의 아이덴티티는 가급적 그 도시만이 내세울 수 있는 유니크니스가 있어야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 아이덴티티인 ‘I Amsterdam’이 그것이다. 그것처럼 ‘Soul’과 ‘Seoul’이 주는 라임의 아이디어만한게 어디 있는가 말이다. 실로 서울이 가질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자산이니 말이다.
또한 그 의미에 있어서도 싱가폴, 베이징, 도쿄 등 아시아의 경쟁도시에 비해 서울이 진정 장기적 관점에서 ‘Soul of Asia’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만 있다면 서울이 추구해야할 ‘To Be’이미지로 이만큼 좋은 아이덴티티가 있을까. 그야말로 아시아의 대표도시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Soul of Asia’가 서울이 가져가야할 유일무이한 아이덴티티라 하더라도 지금 1년짜리 임기인 오세훈시장 때 할 일은 아니다. 1년 후, 새 서울시장이 뽑히고 정말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시민들의 동의와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가장 정확한 아이덴티티, 그래서 시장이 아무리 바뀌어도 바꿀 수 없는 서울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것이 ‘Soul of Asia’로 믿고 있지만 —.
‘Me Me We 강남’은 당장 중지해야 한다.
I Seoul You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강남구 아이덴티티 Me Me We 강남
얼마전부터는 ‘I Seoul You’보다 더 애매모호한 슬로건을 강남구에서 또 내세워 어마어마한 세금을 쏟아 붓고 있다. ‘Me Me We, 강남’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뜻을 알 수 없는 슬로건을 강남구의 아이덴티티라 우기고 있으니 참 ‘I Seoul You’보다도 더 딱한 일이다.
너무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강남구청 홈페이지에 ‘Me Me We 강남‘을 ’나, 너, 우리‘라고 해석해 놓았다. ’Me Me We 강남‘이 ’나, 너, 우리’라면 굳이 ‘나와 너의 서울’이라는 부제를 단 ‘I Seoul You’하고 무엇이 다를까. 참 한심한 일이다.
아이덴티티란 내가 남을 설득하기보다 남들이 무릎을 치며 공감하고 그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해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세계인들은 서울이나 강남구를 오면서 새로운 슬로건을 배우러 온 것도 아니고 새로운 영어단어를 깨우치려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아이덴티티만 있으면 됐지, 서울을 구성하는 25개 자치구마다 아이덴티티를 갖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의 세금낭비이다. 그 어떤 세계인이 서울을 방문하지 않고 강남구를 먼저 방문할 수 있다는 말인가. 오히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아이덴티티만 헷갈리게 할 뿐이다.
대통령이나 자치단체장은 역사라는 계주를 뛰는 선수일 뿐
지금까지 ‘I Seoul You’를 홍보하는데 21억 이상의 세금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직접적인 경비이고 간접적인 경비는 그 몇 배에 달할 것이다. 또한 ‘Me Me We 강남’을 홍보하는데도 20억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참 강남구민이 불쌍하고, 서울시민이 불쌍할 뿐이다.
대통령을 비롯해서 서울시장, 아니 구청장 등 모든 선출직 자치단체장들은 오바마가 8년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후 세상에 던진 이 한마디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금년 1월28일 발표된 세계관광기구(UNWTO)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관광 시장은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 였으며, 2019년 대비, 74%가 감소하였다.
이는 2009년 세계 경제위기때 보다도 11배에 가까운 손실인 1조3천억 달러의 무역 손실로 추정되며, 1억~1억2천만 개의 관광 관련 일자리가 위태로운 상태에 있다. 세계 관광기구의 관광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작년보다 금년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5%는 비슷할 것으로, 30%는 더 나빠 질 것으로 응답하였다.
응답자의 50%는 2022년에나 가야 재도약이 가능 할 것이고, 2024년 혹은 그 이후에 가야, 2019년 수준으로 세계 관공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2019년 1,750만명이 외래 관광객이 입국하였으나, 2020년에는 고작 250만여명이 입국하여 86%의 감소를 보였다. 국내 개최 국제회의, 전시회도 84%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금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세계 관광기구에서 전망한, 2024년에 가야 2019년 수준으로 돌아 올 것이라는 전제 하에, 한국의 관광, 마이스 산업은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첫째, 비대면 플랫폼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일이다.
이동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아름다운 관광 매력을 세분화하여, 한국의 관광을 5G 기술에 접목하는 관광 테크놀로지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비니지스 이벤트 영역인 마이스 산업은 전 세계 주요 인사와 관련 협회 학회의 연결망을 통한, 영상 모임, 토론 플랫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관광이든, 마이스든, 마케팅의 관건은 장소 마케팅이다.
아직도 한국이 어디 붙어 있는지 모르는 구미주 지역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세계 주요 관광, 마아스 매체를 통한, 집중적이며 지속적인 한국 관광, 마이스에 대한 소개와 기사화가 필요하다.
셋째, 전 세계 관광, 마이스 의사결정권자(Buying center)와의 협력 체계 구축이다. 지금 관광이든, 마이스든 거의 올 스톱되어 있는 상태이니, 전 세계 관광 마이스 의사 결정권자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절호의 기회이다.
넷째, 국내 관광 활성화와 국내 MICE 행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년 기준, 1억2천 6백만명의 인구를 갖은 일본인의 해외 관광은 2천 8만명이었으나, 5천1백만명의 인구를 갖은 한국인의 해외 관광은 2천8백70만명에 달하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 관광이 사실상 어려운 이때가 비대면 개별 국내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있는 절호의 기회이나, 실제는 국내 관광도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또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각종 마이스 이벤트도 꾸준히 개발되어야 한다.
미국의 마이스 산업은 외국 의존형이 아닌 국내 기반의 산업이다. 한국도 미국을 벤치마킹하여, 전국에 독특한 마이스 이벤트를 개발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계 관광 전문기구들의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는 2024년이나 가야, 2019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니 지금은 긴 호흡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최첨단 플랫폼을 개발하며, 체질을 강화시키고, 국내 관광 마이스 산업을 강화 시키는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전라남도는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2021년 방문해야 할 명품숲’ 12개소를 발굴했으며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이 최우수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2021년 방문해야 할 명품숲’은 ‘숲속의 전남 만들기’의 일환인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등 숲 조성사업을 통해 발굴됐으며 섬, 바다, 바람 등 남도의 블루자원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이 선정됐다고 한다. 명품숲은 각 계절별, 월별로 구분돼 선정됐는데 다음과 같다.
최우수명품숲으로 선정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 <사진제공 전라남도>
<전라남도가 선정한 ‘2021년 꼭 가봐야할 명품숲’ Best 12>
1월-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
2월- 고흥 나로도 편백숲
3월- 장흥 천관산 동백숲
4월- 강진 주작산 진달래숲
5월- 완도수목원 난대숲
6월- 해남 구수골 4est숲
7월- 여수 방죽포 송림
8월- 고흥 나로도 편백숲
9월- 함평 용천사 천연 꽃무릇숲
10월- 곡성 태안사 오색 단풍숲
11월- 완도 청산도 단풍숲
12월-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
이중 최우수 명품숲 1개소와 우수 명품숲 2개소가 선정됐다.
우수숲으로 선정된 장층 천관산 동백숲 <사진제공 전라남도>
최우수 명품숲에 선정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500년된 곰솔이 3ha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숲에서 바라본 바다 경관이 아름다운 힐링숲이다. 곰솔은 잎이 소나무의 잎보다 억세며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 또는 흑송으로 불리는데 우리나라 남서 도서지방에 주로 분포되어있다.
숲속에는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모충각을 전략기지로 삼아 승리로 이끌었던 당시 배를 건조·수리했던 역사성 있는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가 보존·관리되고 있다.
또한 고하도는 북항~ 유달산~ 고하도로 이어지는 국내최장 3,23km에 달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최종 종착지겸 전망대가 있고 해변으로는 목포 앞바다와 목포대교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해안데크길이 있어 섬, 바다, 숲을 한꺼번에 여행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다른 우수숲으로 선정된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 <사진제공 전라남도>
우수 명품숲에 선정된 ‘장흥 천관산 동백숲’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로 20년에서 200년된 동백나무 2만여 그루가 자생중이며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아 산림유전자원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동백나무 꽃이 만개하는 3월부터 4월까지가 방문 최적기다.
또 다른 우수 명품숲인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은 보성읍 봉산리 일원에 수령 40년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80ha 규모로 조성돼 있다. 활성산성은 이순신 장군이 득량만 해안 경계주둔지 등으로 이용했던 역사적 의미가 높은 곳이며 주변에 한국차박물관, 대한다원 등이 있어 체험과 볼거리도 가득하다.
전라남도는 선정된 명품 숲을 홍보 달력으로 제작해 나무심기 관련단체, 주요 관광지, 중앙 부처, 타 시도 등에 배부해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고 하며 이번에 선정된 명품숲들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힐링여행시대의 대표여행지로 가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수는 226곳이며, 광역 단체는 전국에 17곳에 달한다.
한국인의 국내여행 참가자수는 년 평균 4천만명이 이른다.그만큼 한국인은 전국의 곳곳을 여행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국을 여행하다 보면 한심한 것을 넘어, 웃음이 나오는 지역 장소 브랜드나 슬로건을 많이 볼 수 있다.
지역 장소의 슬로건은 그 지역의 장소 특색, 차별점, 강점과 감성적 특징을 잘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관광적 측면에서, 참 매력적으로 다가와, 방문 욕구를 일으키는 슬로건은 국내에 거의 없다.
오히려 좀 촌스럽고, 아름다운 그 지역을 잘 표현하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심지어 장소 왜곡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소 슬로건은 거창할 필요도 없고, 과장될 필요도 없으며, 그렇다고 주늑들 필요도 없다.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며 패션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주의 경우는 자유의 여신상,월 스트리트, 센트럴 파크, 5번가, 브로드웨이, 락크 펠러 센터, 성 페트릭 성당 등등 수 많은 관광 자원이 있지만, 장소 슬로건은 “ I love New York”이다.
1977년 개발된 이 슬로건이 뉴욕주의 수 많은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표현으로, 지금까지 마케팅 개론에서, 장소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늘 소개되고 있다.
한국 광역단체의 슬로건은 휘황 찬란하다. dynamic, feel, only for, pride, lively, colorful등이 도시 앞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 단어가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낸 준다고 볼수 있을까?
2018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의 여행지 선택 이유와 만족도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지 선택시, 여행지 지명도가 51%로 1위, 볼거리 제공이 13.4%로 2위로 나타났다.
그만큼 장소의 지명도 또는 평판은 중요하며, 이는 장소 브랜딩이라는 마케팅 전략과 활동이란 과정을 통하여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기초 단체중, 지난 30여년간 여름 휴가 목적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운대의 경우를 살펴보자.
해운대 해수욕장 길이는1.5km에 불과하여, 부산의 광안리, 송도, 송정 해수욕장 등 6개의 인근 해수욕장에 비하여 물리적으로 큰 차별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여름 최고의 휴가지로 선정되는 것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숙박 시설이 풍부하고, 대중 교통이 편리하며, 무엇 보다도, 심리적으로 낭만과 환상을 심어 주기 때문이다.
해운대의 장소 슬로건은 “Sun & Fun Haeundae”로 장소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려주고 있다. 태양이 작렬하는 모래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며, 각종 공연,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을 매우 잘 표현한 장소 브랜드 슬로건이다.
(자료: 해운대 구청)
각 기초 단체가 고유하고,독특한 장소의 특징과 개성, 장점을 갖고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여, 브랜드 마케팅에 잘 응용해야 한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충남의 당진은 전통적으로 항구이며, 예당평야(禮唐平野)란 이름에서 보듯이, 넓디 넓은 농촌 지역으로, 고품질의 쌀과 많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이었으나, 최근 현대 제철을 비롯한 각종 산업 단지가 서서히 들어 서고 있다.
그렇지만, 당진은 한국 최초의 로마 가톨릭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고향이자, 상록수의 저자, 심훈이 살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 당찬 당진(Energetic Danjin)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좀 낮선 브랜드 슬로건이다. 물론, 50만 도시로 성장한다는 미래의 전략을 연상시킨다면, 이해가 가나, 장소에 대한 관광의 개성, 관광의 매력을 잘 표현해 주는 슬로건으로는 볼 수 없다.
관광지는 쉬고 재충전 하러 가는 곳이지, 땀 흘리러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료: 당진 군청)
지금은 코로나 정국으로 전국 국내 여행지로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어 있으며, 따라서 관광, 여행업의 타격이 큰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각 기초 단체에서는, 보다 감성적이고, 보다 해당 장소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브랜드를 고민하고, 개발하여, 코로나 기간중 잘 홍보한다면, 코로나 이후, 더욱 더 많은 국내 관광객이 그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관광 브랜드 자산(Brand assets)은 일반인이 그 장소에 대해 느끼는 감성적 느낌, 이미지, 상상과 지각의 총체이기 때문이다.
세계도시들을 여행하는데 있어서 진짜 재미는 골목여행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이 재미있는 골목여행은 하지 못한 채 여행지의 소문난 관광지 몇군데와 유명한 장소에서 사진 몇장 찍고 와서 그 도시를 다녀왔다고 말한다. 이것이 그동안 시간과 일정에 쫓긴 단순 패키지여행이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쯤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여행시대가 시작되면 여행의 트렌드도 많이 바뀔 것 같다. 수십명 단위의 패키지여행에서 삼삼오오 자유여행으로, 아니면 굵직굵직한 일정은 패키지로 하되 나머지 소소한 일정들은 자유여행이 섞어진 하이브리드 여행으로 말이다.
또한 유명 관광지를 찾아 사진 몇장 찍고오는 ‘나 여기 왔소’ 관광에서 그 나라, 그 도시의 보다 생생한 속살을 볼 수 있는 골목의 현지인 맛집이나 핫플들을 찾아나서는 ‘나 여기 체험했소’ 여행으로 말이다.
골목여행이 뜨게 되는 3가지 이유
골목여행이 주목받게될 첫 번째 이유는 올 하반기쯤이면 지구촌의 여행이 셧다운되는게 거의 2년이 다 되어갈텐데 인생에서 처음으로 여행의 본능을 빼앗겨본 사람들이 예전처럼 유명관광지 몇군데 들렀다 오는 아이쇼핑형 관광으로는 절대 성에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코로나 19로 세계인들이 집콕생활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이미 셧다운된 지구촌 여행을 포기한 대신 자기가 가고싶은 나라, 가고싶은 도시의 관심있는 구석구석에 대하여 이미 유튜브로, 블로그로, 책으로 너무나 많은 정보를 수집하였기 때문이다.
셋째, 다시 여행시대가 돌아올 때 특히 그 맨 앞에서 세계를 향해 뛰쳐나갈 여행 인플루언서들은 거의 2년동안 수집한 여행정보들을 가지고 세계의 구석구석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닐 가능성이 다분하여 골목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의 매력 또한 골목이다.
‘인도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바라나시의 골목에서 길을 잃어봐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가면 꽉찰 정도 크기의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있어서 한번 들어가면 어디가 어딘지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바라나시의 골목에서 인도의 속살을 여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사람이 지나가면 꽉차는 인도 바라나시의 골목풍경
블라디보스톡을 다녀온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대로변의 멋진 유럽식 건물이 아니라 바로 그 뒤에 숨은 이름모를 골목길과 그 골목 귀퉁이에 구석구석 숨어있는 자그마한 카페들이다.
스페인 여행을 하다보면 가우디의 건축예술에도 흠뻑 빠지게 되지만 모가라스라는 어느 시골 마을 골목길 집집마다 집주인의 얼굴을 벽화로 그린 초상화골목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스페인의 소도시 모가라스의 독특한 초상화 벽화골목
외국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서울의 매력도 골목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는 롯데월드타워보다도 서울의 속살을 가감없이 마주할 수 있는 골목길 여행이 더 매력적이고 서울답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서울시에서도 몇 년전, ‘시민이 발로 찾은 서울 골목길 명소 30선’을 ‘먹자, 놀자, 보자’라는 3가지 컨셉에 맞춰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골목들을 가본 적이 있는가. 서울의 골목중에서도 대표라고 할만한 인사동골목마저도 임대문의와 폐업정리 딱지가 더덕더덕 붙어있고 그 시끌벅적했던 삼청동길은 폐허를 방불케한다.
50% 이상이 비어있는 삼청동길의 썰렁한 모습
이태원 우사단길, 해방촌길마저 여기가 과연 몇 년전 그 화려했던 골목인가싶을 정도로 적막감마저 감돈다.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임대료 상승으로 풀이 죽더니 코로나19가 여지없이 할퀴고간 아픈 흔적들이다.
몇시간씩 줄을 서야했던 경리단길의 맛집도 썰렁하다
그렇다면 다시 여행시대가 돌아와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다시 북적일 때, 과연 서울의 골목중 몇 개나 살아남아 그들을 반길 수 있을까.
관광컨텐츠로서 서울의 골목길을 되살리는 방법들
코로나19는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다시 경제가 꿈틀거리면 서울의 골목길에도 햇살이 조금씩 비출 것이다. 그러나 서울의 골목길이 옛 영화를 되찾고 서울의 관광컨텐츠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려면 몇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가장 최근의 핫플로 그나마 상황이 나은 익선동의 골목
첫째는 건물주들이 해야할 조건이다.
지금 폐허가 되다시피한 삼청동의 건물주들에게 묻고싶다. 임차인들이 다 빠져나가고 건물들이 폐허처럼 비어있으니 속이 후련하냐고 말이다. 어느 한 지역에 ‘임대’라고 붙은 가게 하나가 나오면 그것은 전염병처럼 옆가게로 다시 번진다. 나아가 그 골목 전체가 지금의 삼청동처럼 폐허가 되어버린다.
코로나19만큼 무서운 이 ‘공실의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은 오로지 건물주들만이 갖고 있다. 지금의 3분의 2, 아니 지금의 절반 정도로 임대료를 대폭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골목을 다시 핫플로 만들 수 있는 젊고 감각있는 임차인들을 모아야한다. 바로 임대료 대폭인하라는 백신만이 죽어가는 골목을 살릴수 있는 첫번째 예방접종인 것이다.
경리단길 입구 세계 각국언어로된 인사말
둘째는 건물주와 임차인에게 모두 해당되는 조건이다.
단순한 직주분리형 가게보다는 직주일체형 가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봐도 유명한 골목들은 그 지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이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에 의해 바로 집주인이 가게주인인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직주일체형 가게들은 아무리 불경기나 전염병이 휩쓸고 가더라도 폐허가 되지는 않는다. 어차피 그곳에 주인이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서울의 골목은 대부분이 집주인과 임차인이 다를 뿐더러 임차인은 매장으로서의 가게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외부충격에 무척 약하다. 따라서 임차인이라도 가급적 직주일체형 가게들로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해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상지와도같은 가로수길. 스파오매장도 전층 비어있다.
셋째는 임차인들에게 해당되는 조건이다.
서울의 핫플이라는 어느 골목을 가봐도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비슷비슷한 골목들이라는 점이다. 카페,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 비슷비슷한 가게들과 어디를 가도 똑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숍,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화장품 로드샵 말이다.
여기에서 임차인들은 그 골목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그 아이덴티티의 중심에 설 수 있을만한 컨텐츠를 찾아야한다. 해방촌 골목이라면 6.25 전쟁으로부터 서울을 해방시킨 22개 유엔참전국들의 전문 레스토랑들이 주를 이룬다든지, 서촌에는 맛깔진 궁중음식과 퓨전한식 디저트가게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든지 골목마다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넷째, 임대인, 임차인, 그리고 해당 지자체 모두에게 해당되는 조건이다.
관광컨텐츠로서 서울의 골목들을 다시 살리려면 협동조합운동이 풀뿌리처럼 퍼져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임대인과 임차인, 그리고 지역 예술가들이 한데 어울어지고 해당 지자체가 지원하는 형태의 지역협동조합이 설립되어 그 골목마다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협동조합 구성원들이 그 차별화된 켄텐츠들을 사업화로 성공시킬 때, 서울의 골목들은 세계의 관광객들로 넘쳐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세계적인 관광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역사나 건축, 문화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지역마다의 협동조합운동에 따른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의 유지와 독특한 컨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울의 골목길이 세계인을 매료시킬 독특한 컨텐츠로 넘쳐나기를
이제 올 하반기 쯤이면 지구촌의 여행시대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다. 그리하여 내년쯤이면 서울의 골목마다 외국의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들 것이다.
이 여행시대, 서울의 관광컨텐츠로서의 골목길 여행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폐허로 변한 삼청동 골목길에도 위에 열거한 네가지 조건들이 착착 들어맞아 어서빨리 봄바람이 살살 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세계적인 대도시들을 가면 그 도시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에 감탄한다. 크고 작은 건물과 건물들, 그리고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건축디자인의 조화들이 하늘에 그려내는 선의 미학 말이다. 그러한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은 그 도시를 가보고싶고, 추억하고싶고, 다시 또 방문하고싶은 중요한 관광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최대도시인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어떤가. 서울에 과연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를만한 선이 있었던가. 인구 1,000만명, 주변 위성도시까지 2,500만명이 사는 메트로폴리탄으로서의 서울에 과연 이러한 건축심미학적인 스카이라인이 존재하고있는지 한번 묻고싶다.
서울,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 19위.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가진 도시는 어디일까. 2015년 미국의 관광·식음료 정보제공 매체 ‘스릴리스트'(Thrillist) 는 세계적으로 스카이라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 20곳을 선정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 1위로 선정된 시드니
1위는 호주 시드니가 차지했다. “극적 대조를 이루는 하버 해변의 푸른 물과 흰색 오페라 하우스 뒤로 ‘과도하게 개발되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고층빌딩군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말이다. 시드니에 이어 2위는 홍콩, 3위는 도쿄, 4위 상하이, 5위 쿠알라룸프르, 6위 싱가포르 등 서울을 빼고 아시아권 도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도시 4위로 선정된 상하이
그 뒤를 이어 7위 시애틀, 8위 시카고, 9위 두바이, 10위 토론토가 선정되었고, 그 뒤로는 샌프란시스코(11위), 로스앤젤레스(12위), 라스베이거스(13위), 뉴욕(15위) 등 미국도시들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9위, 20위가 중국의 선전이었다.
서울에 19위라고 할만한 스카이라인이라도 있었을까
그 매체가 서울의 어떤 부분의 스카이라인을 보고 19위로 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위로라도 선정된게 그나마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내 눈엔 서울엔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를 만한 하늘의 선이 없지 않을까싶다. 한강변엔 거의 같은 모양, 같은 높이의 아파트들만 빽빽한 서울의 어떤 면을 보고 19위로 선정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서강대교쪽에서 본 여의도 스카이라인
그나마 그동안 서울의 스카이라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지역은 서강대교쪽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LG트위타워 옆에 모던하게 깎아놓은 IFC 건물 3개동이 이루어내는 다양한 선과 다양한 높이가 그런대로 한강과 어우러져 볼만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무런 멋도 없고 높기만한 여의도 최고높이 파크원의 A, B동이 들어서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나홀로 100층짜리 빌딩으로는 스카이라인이 될 수 없다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는 555m에 이르는 123층의 건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처럼 모두들 기대를 하였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붓끝을 모티브로 한 날렵한 건축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이란 높낮이가 다른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여백의 미와 함께 뿜어내는 선의 연장선이지, 잠실의 아파트촌에 우뚝솟은 나홀로 100층짜리 건물을 우리는 스카이라인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건축미학상으로는 나홀로아파트와같은 뜬금없는 돌출의 선일 뿐이다.
아쉬운 국내최고 높이의 GBC 건축설계 디자인
105층, 높이 569m로 계획된 현대자동차 GBC
마침 서울의 최고 노른자위 땅인 강남의 삼성동에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글로벌비지니스센터가 105층, 569m로 들어선다는 계획에 드디어 서울에 스카이라인다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되나 기대를 했었는데 그 건축디자인을 보고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국내최고 높이의 건물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들어선다면 바로 옆 무역센터 등의 빌딩군과 함께 멋진 스카이라인을 기대했으나 105층 건물의 용적율만을 극대화한 특징없는 성냥값 디자인으로 그 높이 빼고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으니 말이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위해 GBC 설계를 바꾸어야 한다.
최근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기대해볼만한 뉴스가 있었다. 아버지의 숙원사업을 이어받은 정의선회장이 용감하게도 GBC 설계안을 기존의 105층이 아니라 50~ 70층짜리 2~3개동으로 바꿀 것을 검토한다는 뉴스였다. 그것이 3조 7000억으로 추산되는 건축비도 1조 정도 대폭 절감하고 수천억원 규모의 군 레이더장비 구매비용으로 지출해야하는 돈도 아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현대건축의 전시장이라 일컬어지는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과 어마어마한 투자전쟁을 치루어야할 현대자동차로서는 매우 현실적인 결정으로 박수를 받을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관광경쟁력으로서의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할 때 네모반듯한 성냥값 모양의 105층짜리 건물 한동보다는 다양한 높이와 디자인의 50~70층 짜리 3개 정도의 GBC로 건축설계가 바뀌는게 훨씬 아름다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를 내다보는 현대차 젊은 새회장의 현실적인 정책변경을 강남구가 앞장서서 반대를 한다고 한다. 기필코 강남에 국내최고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을 세워야겠다는 1등 지상주의를 포기하기 싫어서다.
그렇다면 강남구청장에게 묻고싶다. ‘당신이 바로 수십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경제의 대들보인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고 말이다. 그렇지 않을 바에야 젊은 새회장의 현실적인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모든 행정절차를 뒷받침하여 현대차의 설계변경을 도울 일이다.
단,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망쳐놓은 파크원의 전철을 밟지 않게끔 삼성동 전체의 스카이라인과 건축디자인을 고려하면서 말이다.
‘나의 건축은 남의 View다’라는 생각만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나는 건축가 승효상의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 ‘나의 건축은 남의 View다’라는 건축철학 말이다. 내가 아무리 한국 최고 높이의 건물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나혼자만의 건물이 될 수 없는 일이다.
건물이 크고 높을수록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아질테니 그 건축의 설계, 그 건축의 디자인은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전체적인 그 지역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부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 GBC건물이 지금의 삼성동 빌딩군들과 조화롭게 어울릴 다양한 높이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을 구축, 서울의 관광경쟁력을 한껏 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스라엘 관광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루살렘 올드시티와 다윗의 탑, 그리고 텔아비브 야포에 나타난 산타 소식을 전했다.
전무후무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함께 지낸 2020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전 세계에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크리스마스 산타가 실내보다 코로나에 안전한 야외에서 활기찬 모습을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근거지였던 예루살렘에서의 산타는 좀더 전통적인 모습으로, 텔아비브- 야포의 산타들은 고든 해변에서 코로나 블루 극복 및 전 세계에 선물을 배달하기 위한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배구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COVID-19 사태로 인해 실내보다 안전한 야외활동이 추천되고 코로나 블루 등 우울증 극복에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연중 320일 이상 따스한 햇빛을 즐길 수 있는 텔아비브의 해변 산책로와 모래사장, 그림 같은 공원과 상징적인 대로들이 새로운 야외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관광청 조정윤 소장은 ”올해는 COVID_19로 인해 이스라엘 여행을 할수 없었지만, 백신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며 연말을 맞았다.”며 “성탄절의 기쁨과 평화가 고단한 한해를 보낸 모든 분들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2021년에는 이스라엘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된 후 2021년에 꼭 가봐야할 세계 최고의 여행지 25곳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Dream Now, Go Later)’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세계 25개의 추천 여행지를 ‘모험’, ‘역사문화’, ‘자연’, ‘가족’, ‘지속가능성’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발표했는데 경주는 이중 ‘역사문화’ 범주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역사, 문화 범주엔 경주 포함 6곳 선정
벽이없는 박물관이라 소개된 경주(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이 역사 문화 범주에는 대한민국 경주를 비롯, 괌과 뉴멕시코, 스페인 바스크지역의 알라바, 오클라호마에 있는 인디언 원주민의 도시 털사, 중국 항저우의 작은 현인 퉁루를 선정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경주를 “벽이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면서 “한반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 고도였다”고 소개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에는 불교 예술품, 사찰과 궁궐 유적, 석탑, 암각화, 고분 등 풍부한 유적들이 있다”면서 “경주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왕관과 장신구들을 통해 신라가 금의 왕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 범주에선 뉴칼레도니아를 비롯, 6곳 선정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의 아름다운 바다(사진출처: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지속가능성` 범주에는 2400년 넘게 바닷속에 잠겨있던 난파선 유물을 보유한 수중 박물관이 있는 그리스 동부 알로니소스섬, 130만㎢의 면적을 자랑하는 프랑스령 남태평양 섬 뉴칼레도니아의 해상공원이 올랐다.
또한 자전거의 도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흑림(Black Forest)으로 유명한 생태도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아프리카의 가봉, 해발 1600미터에 있어 원마일시티라 불리는 미국 콜로라도의 덴버시도 이름을 올렸다.
가족여행 범주에선 잉글랜드해안을 비롯한 5곳 선정
로키산맥 서쪽 태평양연안인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출처: 브리티시컬럼비아관광청)
또한 가족이 함께 떠나기 좋을 가족여행의 범주에서는 잉글랜드 해안, 드라큘라성으로 유명한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나사와 우주왕복선 발사로 유명한 플로리다의 스페이스코스트를 선정했다.
여기에 더해 로키산맥 서쪽의 태평양연안인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헝가리의 호로트바지 지역도 코로나가 끝나면 당장 떠나도 좋을 가족여행지로 선정되었다.
모험여행의 범주에서는 도미니카를 포함한 4곳 선정
카트마이국립공원에서 본 황홀한 오로라(사진출처: 알래스카관광청)
코로나사태로 몸이 근지질근질해져 있을 모험여행가들을 위해서는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도미니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빙하지대인 로스 글라시아레스국립공원 등을 선정했다.
여기에 험난한 산악지역으로 오랜기간 고립상태를 유지해온 조지아의 스바네티, 20세기 가장 큰 화산활동을 일으킨 활화산으로 유명한 알래스카의 카트마이국립공원 등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지역도 포함되어 벌써 모험가들을 설레이게 하고있다.
자연, 야생 범주에선 로열섬을 비롯한 4곳 선정
5대호중 가장 큰 섬인 슈피리어호의 로열섬(사진출처: 미시간주관광청)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마지막으로 자연, 야생범주에서는 미국 5대호 중에 가장 큰 호수인 슈피리어호 북서쪽에 있는 미시간주의 로열섬, 오로라로 유명한 캐나다 북서부의 옐로나이프를 선정했다.
또한 생물자원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브라질의 세라도 사바나국립공원, 호주 동쪽 태평양상에 떠있는 작은 섬으로 한번에 최대 400명의 관광객만 받을 수 있다는 호주의 로드하우섬 등이 선정되었다.
호모 비아토르의 본능을 일깨우는 25곳의 여행지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경주의 경주타워(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1년 내내, 아니 내년까지 이어질 전대미문의 코로나사태는 인간이 가진 어디론가 떠나려는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본능을 1년 넘게 잠재워버리고 있다.
그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여행면 편집장인 조지 스톤은 말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막긴 했지만, 인간의 호기심까지 잠재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에 펴낸 여행지 목록이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주길 바란다”라고 —.
세계최고여행지 2021 Best 25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속가능성 범주로 선정된 여행지>
알로니소스, 그리스
코펜하겐, 덴마크
뉴칼레도니아, 프랑스
프라이부르크, 독일
가봉, 아프리카
덴버, 콜로라도
<가족여행 범주로 선정된 여행지>
잉글랜드 해안
트란실바니아, 루마니아
스페이스 코스트, 플로리다
호로트바지, 헝가리
브리티시컬럼비아, 캐나다
<모험범주로 선정된 여행지>
도미니카
스바네티, 조지아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아르헨티나
카트마이 국립 공원 및 보호 구역, 알래스카
세계는 지금 도시간의 전쟁중이다. 코로나사태로 잠시 휴전일 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유치하기 위해 진행중인 세계 도시간의 전쟁은 내년 이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더욱 더 가열될 것이다.
이런 치열한 도시간의 경쟁을 반증하듯 세계적인 매스컴이나 조사기관에서는 세계 각 도시의 경쟁력을 발표하는 기사를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비록 3년 전의 발표라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가장 자세히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글로벌리서치전문기관인 lpsos가 세계 26개국 1만 8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세계 60개 도시에 관해 조사한 자료가 있다.
조사는 ‘세계인이 가장 방문하고싶은 도시, 사업하기 좋은 도시, 살고싶은 도시’ 등으로 나누어 발표되었는데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인이 좋아하는 도시 38위, 살고싶은 도시 31위, 가보고싶은 도시 22위, 사업하기 좋은 도시 30위로 모든 항목에서 중하위권을 차지하였다.
일본의 도쿄와 오사까, 싱가포르, 홍콩,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태국의 방콕보다도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도시에서 낮은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 조사를 다시 한다면 서울의 위상은 많이 올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BTS의 세계적 인기, 봉준호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 등에 의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서울은 아직도 배고프다
그러나 아직도 서울은 세계유수의 관광도시들에 비해 그 경쟁력에서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 한예로서 도시의 매력도와 선호도를 높여가는 수단으로서의 도시아이덴티티를 살펴보자.
어마어마한 브랜드가치를 지닌 뉴욕의 도시아이덴티티
너무나도 유명한 뉴욕의 ‘I love NY’은 1970년대 경제불황을 맞은 뉴욕시가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만든 슬로건으로 최초의 도시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 이 슬로건은 범죄로 타락했던 뉴욕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꾸는데 큰 도움을 주어 1년만에 관광수입이 1억 4천만달러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후 전 세계의 도시들은 ‘I love NY’을 벤치마킹 삼아 도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노력을 했으나 아직도 이 ‘I love NY’을 뛰어넘지는 못하는듯 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절묘한 도시아이덴티티
네달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아이덴티티는 ‘I amsterdam’이다 암스테르담의 영문인 Amsterdam의 ‘am’을 I와 연결시켜 절묘한 언어유희를 통해 ‘나는 암스테르담시민이다’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 슬로건은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암스테르담의 아이덴티티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크리에이티브한 도시아이덴티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도시 아이덴티티는 C’open’hagen이다. 이 역시 Copenhagen이라는 영문명속에 숨어있는 ‘open’이라는 단어를 발견해내어 ‘모두에게 열려있는 코펜하겐’이라는 의미의 개방적 도시 정체성을 크리에이티브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장 바뀔 때마다 바뀌어온 서울의 아이덴티티
서울에서 이러한 도시 아이덴티티라는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사례는 2002년 이명박시장 시절이었다. ‘Hi, Seoul!’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도입초기에 이 슬로건은 두가지 측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첫째는 ‘Hi, Seoul!’이라는 슬로건은 외국인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할 수 있는 인사말이지, 외국관광객들을 상대로 서울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인사말은 아니지 않느냐는 주체의 문제였다.
둘째로는 이 슬로건에는 서울의 정체성을 담을 어떠한 의미도 없지 않느냐는 문제였다.
오세훈시장 시절, Soul of Asia를 병기사용했던 서울의 도시아이덴티티
그러던 중 2006년 오세훈시장 시절, ‘Hi, Seoul!’밑에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이 병기되었다. 원래 이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은 ,‘Hi, Seoul!’이 발표되고 얼마 되지않아 외국어대의 프랑스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어느 프랑스인 교수가 앞에서 이야기한 ‘Hi, Seoul!’의 주체성을 거론하면서 차라리 서울의 정체성과 가장 어울리는 슬로건으로 제시한 아이디어였다.
‘Seoul’과 ‘Soul’이라는 발음상의 유사성이나 서울이 갖고있는 역사성에 비추어 ‘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이 더 어울리지 않느냐는 기고문이었다. 이것이 아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서 ,‘Hi, Seoul!’과 함께 병기되지 않았나싶다.
도시의 아이덴티티는 주장이 아니라 공감이어야 한다
그러다가 2015년 갑자기 ‘I Seoul You’ 가 등장한다. 9억원의 브랜드 개발비를 들여 개발했다고 하는 이 슬로건에 대해서도 ‘Hi, Seoul!’ 그 이상의 논란이 많았다.
어법상 이것이 맞는 말이며 외국인들에게 쉽게 커뮤니케이션될 수 있는 슬로건이냐는 것과 함께 이것 역시 서울의 도시 정체성을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Soul of Asia’ , 서울의 정답이지 않을까
도시의 아이덴티티란 시장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장은 4년에 한번씩 선출되는 ‘지나가는 나그네’이고, 서울의 도시정체성이란 수천년을 통해 서울이 갖고 있는 도시의 뿌리이니 말이다.
만약 뉴욕의 ‘I love NY’가 뉴욕시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었다면 지금 뉴욕을 대표하는 어머어마한 브랜드가치를 지닌 도시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었을까.
아이덴티티란 그 상황, 그 대상에 맞는 단 하나의 일물일어주의여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서울의 아이덴티티로 축적해 가야할 도시 슬로건이자 아이덴티티는 만시지탄이지만 ‘Soul of Asia’가 아닐까. 아시아의 대표도시 자리를 두고 도쿄와 베이징, 상하이와 전쟁을 치루어가야할 서울의 입장에서 보면 더더욱 말이다.
또 하나의 도시아이덴티티로서의 헛발질
시장도 공석이고 임기도 6개월 남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뜯어고치겠다고 첫삽을 떴다
며칠 전, 정말 이해하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시장도 공석인 서울시가, 그마저 임기조차 6개월밖에 남지않은 서울시가 서울의 도시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대표적 공간요소인 광화문광장을 790억을 들여 뜯어고치겠다는 발표를 하고 첫삽을 뜬 것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이 뽑은 시장도 불미스런 사건으로 생을 마감하고,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서울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추락되었는데 그 시장과 공동책임을 져야할 시장대행이 서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국가대표광장을 어머어마한 시민의 혈세를 들여 6개월안에 뜯어고치겠다고 하니 말이다.
이 일련의 상황들이 BTS 덕에, 봉준호감독 덕에 힘들게 쌓아올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또 얼마나 깎어먹을 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우울한 연말이다.
경쟁력(Competitiveness)이란 보통은 비교 우위 관점, 전략 및 관리 관점, 사회문화적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일반적인 경쟁력의 정의는 한 나라가 국제 경제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산하며, 분배하는 능력을 말한다.
컨벤션 경쟁력(Convention competitiveness)은 우선 컨벤션 유치가 가능한 회의 시설과 숙박시설, 관광 인후라 및 접근성 그리고 높은 안전과 보건 위생 수준, 외국어 소통이 원활하고, 기후 및 인문 문화환경이 양호한 것을 말한다. 컨벤션 경쟁력은 매년 UIA나 ICCA가 발표하는 국제회의 유치 실적과는 좀 다른 차원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컨벤션 경쟁력은 어디 수준이 와 있을까?
2019년 Gaining Edge에서 발표한 국제 컨벤션 목적지 경쟁력 지표(International convention destinations’ competitiveness index)에 따르면, 서울이 세계 20위, 부산은 49위, 제주가 65위로 나타나고 있다.
분석 지표는 회의 시설, 호텔 수, 항공 접근성, 협회 활동, 목적지 매력,비용, 이동 등 로지스틱스, 인구 등 시장 규모, 경제 수준, 비즈니스 환경,안전, 위생 등 사회적 환경 등 11가지이다.
IMF의 2019년 발표 기준,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로, 경제 규모에 비하면, 컨벤션 경쟁력은 초라한 수준이다.
그러면, 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은 싱가폴, 태국 등에 비해, 국제기구, 국제협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유치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영어권인 이들 국가 보다 영어로 된 홍보 마케팅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있다.
한국의 국제회의 지정 들이 상위에 랭크된 외국의 도시보다 뒤쳐질 이유는 없다. Google에서 국내 각 도시의 현황을 치면 의외로 정보 및 각종 자료가 현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영어로 된 가사가 외국 잡지나 매체에 실려야 홍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컨벤션 마케팅이 가능하며, 장소 마케팅이 이루워져야 장소 브랜딩이 이루워진다.
브랜드 자산(Brand assets)이란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와 브랜드 인지(Brand awareness)의 총체이며, 많이 노출된 정보에 익숙히 다가가고, 뇌리에 각인되어야 장소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Royalty)가 생기는 것이다.
파리하면 그 많은 문화유산 자원증 에펠탑을 또 올리고, 런던하면, 의회 건물,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을 또 올리 듯, 국제 도시는 첫 번째로 떠 오르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
서울하면, 건축물로는 내세울게 거의 없다. 고궁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 부산은 어떤가? 외국인에게 부산하면 떠 오르는 것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해수욕장으로 따지면, 미국의 마이애미 비치 해수욕장, 호주의 골드 코스트 해수욕장이 수십배는 더 멋지고 길다.
관광과 마찬가지로, 컨벤션 경쟁력도 외국어로 편하게 비지니스 하는 환경인 국제화 수준이 필요하고, 또한 기억에 남을 독특한 랜드 마크가 필요 하다. 런던의 중심부, 코번트 가든에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이 있고 그곳에는 1805년 스페인 함대를 물리친, 52m의 넬슨 제독 기념탑이 있다.
그곳은 런던의 상징이고, 모든이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한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서울에서 태어나, 아산에서 자라고, 전라도 좌수사,삼도(충청도, 경상도,전라도)수군 통제사로 싸우다 남해 앞 바다에서 전사하였다.
지역색이 강한 한국에서, 어느 곳에서나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다.
그 어느 지자체가 되었든, 높이 50미터의 이순신 가념탑을 세우는 도시는 그로 인하여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고 국제회의 도시는 그것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장소 마케팅, 장소 브랜딩을 쉽게 할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국제회의 도시”에게 당부하고 싶다. 한국은 이 순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다. 그 좋은 경제적 잇점을 갖고도 세계속에서, 외국 도시에게 경쟁력에서 밀리는 마케팅을 한다면, 한국이란 나라에 죄를 짓는 일이다.
1990년 중반부터 도입된, 국제회의, 전시회를 총칭하는 용어가 “MICE”이다. 그 이전에는 국제회의, 전시회 따로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MICE란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1996년 12월 30일 “국제회의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08년 3월 21일 “전시산업 발전법”이 제정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MICE 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구체화 되었다.
국제회의의 경우, 1979년 한국관광공사에 국제회의부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인 회의 산업이 사작된 반면, 전시회의 경우, 대부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판촉활동을 했으므로, 국내 개최 행사의 국제화 부문에서는 국제회의가 휠씬 앞선 다고 볼수 있다.
국제회의 통계를 매년 발표하는 국제 협회연합(UIA)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182건 대최로, 세계 3위, 서울은 이중 639건 개최로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 도시가 되었다.
세계 전시산업협회(UFI)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전시회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KORMARINE 등 35건이며, 국제 전시회 기준은 전체 전시 출품업체(Exhibitor)의 10%가 외국업체, 전체 참관자(Visitor)의 5%가 외국인인 경우이다.
한국의 전시장 순위는 301,774제곱미터를 확보하여 전 세계 20위이며,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KINTEX도 전시장 면적이 108,049제곱미터로 전 세계 전시장중 49위에 불과하다.
인센티브 관광(Incentives)의 경우, 과연 회의 산업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대부분 여행업자에 의하여 진행되는 행사로, 국제회의 기확업자(PCO)나, 전시 기획업자(PEO)에 의해서 추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국제회의나 인센티브 관광 전담 행정부처인 문화관광체육부 입장에서는 국제회의 참가객들은 상용관광객으로 인바운드 관광의 한 부문으로 인식되나, 전시회 전담 행정 부처인, 산업자원부 입장에서는 무역상담 및 수출과 연관지는 것이 주 목적이다.
2014년 Cornell Hospitality Quarterly Vol.55(3)에 실린, 논문; 왜 무역 전시회에 참가하나? 전시 출품업자와 참관객 선호도 비교(Why Attend Tradeshows? A Comparison of Exhibitor and Attendee’s Preferences)에 보면, 전시회에 참가하는 전시업체나 참관객의 관광 프로그램 관심도는 22가지 항목중 21번째를 차지하여, 관광에는 관심이 없고,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의 묻고 답하기(FAQ)에서는 최근 마이스 사장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업계의 주도적 움직임이 있다. 대신에 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회의 산업(Meeting Industry)란 말을 사용한다 (Recently, there has been an industry driven initiative to not use the “MICE Market” label and instead say “The Meetings Industry” which encompasses all the above)란 문장이 올라와 있다.
이제는 법에도 없는 정체성이 모호한 MICE란 용어를 버릴때가 되었다. 오히려 호주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이벤트 영역을 확장시키는 “비즈니스 이벤트”로 사용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시점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TV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대부분 한식에 반하고, 그중에서도 막걸리 매니어가 된다는 점이다.
한국에 놀러와서 한국에 반해 한국사위가 되버린 핀란드의 빌푸와 핀란드에서 막걸리대사가 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막걸리사랑에 빠진 빌레, 노르웨이의 알렌과 밀라커플, 폴란드의 프셰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막걸리는 술같이 생기지 않는 하얀 액체에 독하지 않은 얌전한 도수, 달작지근하여 마시기 좋은 목넘김, 무엇보다 발효주로서의 건강에 좋은 유산균, 막걸리에 어울리는 맛있는 전 안주감 등등이 매력요소로 작용하는듯 하다.
그렇다면 이 막걸리를 프랑스의 와인처럼, 그리고 이 막걸리 생산공장을 유럽이나 호주의 와이너리처럼 관광컨텐츠화 할 수는 없을까? 반갑게도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전통의 막걸리에 스토리를 입히고 현대적 감각을 입혀 막걸리를 현대화, 고급화하고 있는 시도들이 백가쟁명처럼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러한 막걸리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보다 체계적이고 스토리텔링화하여 한국관광의 굳건한 컨텐츠로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박물관이 된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594호 지평양조장
100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지평양조장, 막걸리박물관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막걸리시장의 압도적 1위 서울장수막걸리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어 전국주화에 성공함으로써 장수막걸리와 함께 대한민국 막걸리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룬 지평막걸리.
2010년 20대 후반의 젊은 3대 사장 김기환대표가 회사를 맡아 연매출 2억원이던 지평주조를 10년만에 200억 회사로 키웠다. 1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막걸리를 빗던 양평의 양조장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오래된 양조장 건물로 1925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되어 막걸리박물관이 된다고 한다.
‘발효건축’이라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의 복순도가 양조장
발효건축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막걸리양조장을 문화공간으로 승화시킨 복순도가
일명 샴페인막걸리라고 불리우는 복순도가막걸리는 한병에 12,000원이다. 한병에 2,000원대인 막걸리시장을 대번에 10,000원대로 올려놓은 고급화의 배경에는 미국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돌아와 경영을 맡은 젊은 큰아들 김민규대표가 있다.
발효건축이라는 독특한 주제의 졸업논문을 그대로 울산에 옮겨놓은 복순도가 양조장, 그리고 부산에 있는 복순도가 F1963 레스토랑은 전통의 막걸리에 건축과 새로운 아트를 입혀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MZ세대의 대표술, 한강주조 나루생막걸리
막걸리가 아닌 화장품과도 같은 세련미를 뽐내는 한강주조 나루생막걸리
30대 청년 네명이 모여 ‘우리는 왜 소주만 마셔야돼?”라는 물음 하나로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막걸리 스타트업 서울한강주조의 나루생막걸리는 병 자체가 전혀 막걸리같지 않다. 무슨 세련된 화장품같다고나 해야할까.
병 디자인에 그려진 동그라미는 인공감미료 무첨가라는 의미를, 세모는 서울 경복궁쌀로만 만든다는 의미를, 네모는 세워서 냉장보관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하학적 모양이 만나 이루어진 패키지는 딱 MZ세대를 대표하는 막걸리답게 힙하다. 6도짜리 푸른 패키지가 3병에 21,000원, 11.5도짜리 흰패키지가 한병에 11,200원이다.
한병에 11만원 짜리 해창 롤스로이스막걸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막걸리와이너리라고 소문난 해남 해창주조장. 한병에 11만원짜리 막거리를 생산한다.
전남 해남에 있는 해창주조장이 출시한 ‘롤스로이스 막걸리’는 1병에 11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되면서 그 가치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없어서 마시지 못하는 술’이 되고 있다.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계약재배한 해남 유기농 찹쌀과 맵쌀로만 빚은 롤스로이스막걸리는 덧술을 세 번 더한 사양주로 약 2개월간의 숙성 기간을 거친다. 일반적인 막걸리의 발효가 5일이면 끝나는 것에 비하면 긴 시간의 힘이 응축된 술이다. 전화주문에 의해 택배로만 구입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양조장이란 별명을 가진 해창 주조장은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근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양조장투어로도 유명하다.
막걸리 활성화를 위한 전통주 ‘베스트 트로피’
다행히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매경이코노미는 매년 한국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공동으로 전통주 베스트 트로피를 선정한다.
2020년 제 4회 대회에서는 전통주 소믈리에 5명이 총 30종의 제품을 ‘출품 막걸리 부문(11종)’과 대형마트에서 파는 ‘비출품 막걸리 부문(19종)’으로 구분해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출품 부문에서는 배상면주가의 ‘아띠’ ‘옹기막걸리’ 술빚은전가네의 ‘산정호수동정춘막걸리’ 한강주조의 ‘나루생막걸리(11.5도)’가 91점을 받아 영예의 그랑골드상을 수상,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랑골드를 수상한 막걸리들. 왼쪽부터 옹기막걸리, 아띠, 산정호수동정춘막걸리, 나루생막걸리
스토리텔링과 와이너리투어로 막걸리 관광상품화 시급
이렇듯 막걸리의 현대화를 시도하는 청년 스타트업과 SNS의 위력에 의해 한국의 막걸리시장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프랑스에 산재한 특색있는 와인과 와이너리들이 프랑스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컨텐츠가 되었듯, 전국적으로 특이한 맛과 스토리텔링, 와이너리투어에 의한 막걸리의 관광상품화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년 하반기쯤부터 다시 열리게될 지구촌 여행시대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보았듯 막걸리가 세계인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한류로 굳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2020년 발표된 벨기에 브뤠셀에 본부를 둔, UIA(국제협회연합)의 “국제회의 국가 및 도시”통계 보면, 서울은 세계 3위, 부산은 13위를 차지하였다.
2005년부터 시행된 국제회의 도시 지정으로 한국의 국제회의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UIA의 국제회의 국가 및 도시 발표에 상위에 랭크된 서울과 부산은 무엇 보다도 더 세계적인 국제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라는 장소 브랜딩에 큰 혜택을 보았다.
보다 더, 주목해야할 도시는 2011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은 인천의 MICE 유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인천에는 “국제업무단지”, 국제기구가 대거 입주한 “G Tower”, 다양한 국제기구의 지속적인 유치 노력, 컨벤션 센터의 확장, 카지노 복합 단지 조성 등 실질적인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노력이 돋보인다. 전 세계 300여 도시를 연결하는 인천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지리적 입지 조건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인천은 조만간 부산을 따라잡고 한국 제2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2005년 서울, 부산, 대구, 제주는 정부에 의해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어,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중요한 정부간, 비정부간 국제회의 노력을 치열하게 한 결과 이들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알 수 있는 한국의 관광, 마이스 도시가 되었다.
문제는 중국이 국제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국제 MICE 포럼을 개최하고, 주요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 끼어 들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선방을 하였지만, 서울, 인천,고양을 제외한 국제회의 도시의 국제 항공 연결망을 보면, 한국의 국제회의 산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부산의 김포 국제공항은 약 30개 해외 도시, 대구 공항은 20개 내외 도시, 제주 공항은 중국 위주의 30여개 노선에 불과하다.
동남권을 아우르는 부산,경남, 울산의 인구가 약 900만명, 여기에 전남 인구 200만명을 포함하면 1,100만명의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24시간 이용, 국제 공항이 남부권에 꼭 필요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부울경 국제 항공 물류의 98%가 인천 공항을 유입된다니 이것은 지역 경제를 고스란히 해치는 결과이고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2020년 IMF 기준,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이며, 2019년 기준 무역규모 1조,456억 달러이다. 또한 코로나가 번지기 전인 2019년 기준,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2,900만명이며, 외래관광객 방한은 1,750만 명이다.
인구 560만명의 싱가폴의 경우, 창이(樟宜) 공항 이용객수는 6천만명, 인구 745만명의 홍콩은 첵랍콕(赤鱲角)국제 공항 이용객이 7천만명을 넘어 섰다.
정부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외치면서도, 국제 공항만은 이상하게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너무 자신감이 없다. 예전 예천 등 소도시 공항 건설에 대한 트라우마 일까? 부존 자원이 전무한 한국은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국가이다. 수도권과 아울러, 경제 규모에 맞게, 동남권 지역에 과감하게 신공항을 건설하여 신규 수요를 감당하고, 해외 항공 물류를 처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정부가 구상중인 김해 신공항은 새로 추진해야 수용능력이 기컷 2,700만명 수준인데, 미래의 수요를 생각하면, 이미 실패작이다. 왜냐하면, 1천만명 기준으로, 5배 정도의 수용 능력(5천만명 수용)을 갖추어야 공항 역할을 하는데 그 기준의 5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남권 공항 건설은 수 십년전부터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다 무산되고 또 무산되어, 지역 민심은 크게 죄잘하고 있다. 수 없이 약속했던, 가덕도에 24시간 공항을 건설하여, 개항하는 것이 동남권 및 순천 등 호남 남해안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편리성과 행복을 주고,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항공물류 처리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이며, 구미주 먼 거리의 항로를 잇는 방법이다.
부산은 2030 세계 엑스포 추진, 국제 관광 도시로 최조 지정, 기존 전시장 확장 , 서부산권 전시장 신규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중은데, 국제 공항 확장 없이는 이는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이 세계 경제 대국 10위에 걸맞는 국제 공항을 한반도 남쪽에 건설하여 한국 경제를 이끄는 쌍두 마차 역할을 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영국의 극작가이며 비평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우물쭈물 하다 내 그리될 줄 알았지” 이다. 무한의 글로벌 경쟁 시대에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갈, 국제 신공항 건설에 정부가 너무 우유부단 하면 않된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그 수요는 고스란히 관광, 마이스와 물류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에 넘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균형 발전은 북쪽과 남쪽, 길고 서쪽과 동쪽이 서로 발전할 때, 가능한 것이다. 국토부의 핵심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보지못한 세계가 많듯,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한 여행의 방법 또한 많다.
여행이 그리워, 새로운 여행을 만나다!
두달 전쯤인가. 여행이 몹시 그리웠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라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행관련 서적을 파는 여행책방을 검색해보니 중랑구 망우리쪽에 ‘바람길’이라는 여행책방이 있었다. 바로 가보았다.
나의 예상과는 조금 벗어난듯 ‘바람길’은 겉에서 보기엔 작은 커피샵같은 곳이었으나 들어가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중년의 여사장님이 여행관련 독립출판까지 겸하고 있는 아담한 여행책방이었다.
커피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열된 책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몇권의 여행책을 여행하듯 띄엄띄엄 들춰보고 있는데 그중에서 크기는 좀 작지만 매우 두꺼운 한권의 여행책에 눈길이 머물렀다.
윤경섭이라는 20대 청년의 워크어웨이 여행기
‘해마다 떠났어. 반겨줄 곳이 있으니까’라는 다소 긴 제목에 워크 어웨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방법으로 20대 초반에 1년동안 세계 8개국을 여행한 윤경섭이라는 청년이 쓴 여행기였다.
나는 그동안 여행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은 워킹홀리데이나 우프(WWOOF) 정도밖에는 알지 못했는데 ‘워크 어웨이’라니. 세상엔 이런 여행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한 챕터를 읽었다. 그리곤 한권을 사가지고 나왔다.
워크 어웨이를 아십니까?
워크어웨이라는 여행의 방법은 워크어웨이 사이트에 가입한 전세계의 회원들이 여행자는 하루 5시간 정도의 노동을 제공하고, 호스트는 그에 따른 보상으로 숙박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여행의 방법이다.
윤경섭이란 작가는 유럽과 미국, 중남미 8개국을 한 나라에 약 2주씩 머무르면서 농사일, 가축 돌보는 일, 한글 가르치기, 아이들과 놀아주기 등 일주일에 5일동안 하루 5시간 정도의 노동을 제공하고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그 나라를 여행한 경험을 생생하게 여행기로 적어 놓았다.
일반적인 여행기는 그 도시와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 관광지에 관한 것을 적어놓는게 대부분인데 이 책은 2주동안 그 나라 사람들, 특히 농촌의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며 생활한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주니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진짜 목적이 이런게 아닐까. 유명 관광지의 멋진 광경은 이미 사진이나 인터넷에서 수도없이 봐왔고 요즘은 블로그나 포스트 같은 곳에 그런 여행기는 셀 수 없이 많지 않은가.
워크어웨이 홈페이지
눈으로하는여행, 마음으로하는여행
유명관광지의 일류호텔에서 숙식을 하며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고 오는 ‘눈으로하는 여행’보다는 이와 같이 그 나라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며 그 나라, 그 지역의 속살을 여실히 경험하는 이런 ‘마음으로 하는여행’이야말로 우리가 낯선 곳을 찾아 떠나려는 진짜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배낭속에 담아야 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몸으로 직접 풀어가려는 용기 말이다.
이제 내년 상반기가 끝나면 다시 우리에게 여행시대가 돌아올 것이다. 다시 맞게될 그 소중한 여행시대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배낭에 그 호기심과 용기를 가득 담고 세계의 속살을 경험하고 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워크어웨이를 포함, 지구를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본다.
워크어웨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세계의 회원들이 단기간의 노동과 숙박(또는 숙박만)을 교환하는 방식의 여행방법이다. 여행자는 보통 하루 5시간, 일주일에 5일을 일하고 호스트는 숙박과 식사를 제공한다. 여행자는 과외의 시간이나 주말에 주변을 여행하며 다음 목적지로 떠난다. 워크어웨이 사이트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고 이메일을 통해 가고싶은 지역의 호스트에게 이메일을 보내 매칭하는 방식으로 호스트와의 예약이 이루어진다.
‘땅을 소유하지 않는 농부, 세계를 가꾸는 여행’을 슬로건으로 하는 WWOOF는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된 여행방법이다. 하루에 4~6시간 일을 하고 숙식을 제공받는다. 노동의 대가나 숙식의 대가로 돈이 거래되지 않는 것은 워크어웨이, 헬프엑스와 비슷하나, 유기농가 및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다르다. 여행자는 우퍼라고 하고 유기농 친환경농가가 호스트가 된다.
<우프 참고 여행기: 종합재미상사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우프 프랑스 홈페이지
4. 오페어(Au Pair) : www.iapa.org
오페어(프랑스어: au pair, 동등하게)는 외국인 가정에서 일정한 시간동안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대가로 숙식과 일정량의 급여를 받고, 자유시간에는 어학공부를 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워킹홀리데이와 달리 일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고, 외국인 가정에 입주하여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어학공부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워크캠프는 1920년 제1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프랑스 마을을 복구하기 위해 유럽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의 사회참여 활동으로부터 시작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다국적 참가자 10~15명의 사람들이 2~3주간 함께 생활하며 환경, 사회복지, 교육, 문화예술, 세계유산, 동물보호, 건축 등 특정 주제의 봉사활동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수행한다. 현재는 UNESCO 본부에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자원봉사위원회(CCIVS)’ 소속 기관들이 매년 80개 국가에서 약 3,300개의 워크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5만 명의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잠잘 만한 ‘소파(couch)’를 ‘옮겨 다니는 일(surfing)’을 뜻하는 여행자 네트워크로, 2004년 미국 보스턴의 한 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인터넷과 페이스북을 통해 운영되며, 세계 10만여 도시에 약 600만명의 회원을 갖고있다. ‘숙소 교환’이 아니라, A는 B를, B는 C를, C~Z 중 누군가는 다시 A를 재워주는 식으로 연결되는 일종의 ‘무료 숙소 품앗이’다. 여행을 원하는 ‘서퍼(surfer)가 목적지 회원들에게 ‘호스트(host)’ 요청을 하면, 호스트는 자기소개서를 보고 교류하고 싶은 기술 · 지식 · 경험 등을 가진 서퍼를 선택, 숙박을 제공한다.
<카우치서핑 참고 여행기: 박건우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어떤 여행의 방법이든 좋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다시 그 세계가 이웃이 되는 그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그리고 마스크를 훌훌 벗어 버리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지구촌 사람들이 마음의 속살을 마음껏 내보일 수 있는 그런 여행시대가 빨리 돌아왔으면—.
Many people who visit Korea only get to the big cities such as Seoul, Daegu, or Busan; however, there is so much more to see and enjoy. One delightful trip the wife and I took was to some of the islands (called Do in Korean) in the Yellow Sea or West Sea (Seo Hae in Korean). It turned out to be quit a nice adventure.
Our primary objective was the island of Hong Do (Red Island). Hong Do is located of off the east coast of Korea near the port city of Mokpo. Mokpo is located just south of Kunsan and is easily accessible by bus or rail from Seoul.
We decided to take the KTX express train from Seoul out of Yongsan station. It only took a few hours to get to Mokpo station. From the train station we took a short taxi ride to the Mokpo passenger marine terminal where we were ticketed on a high speed catamaran headed for Hong Do.
Now here is a word of warning. Hong Do is often hard to reach depending on sea conditions. Many people have tried to get to get there and have failed. Prolonged periods of bad weather are possible depending on the time of year and you may get there and have trouble getting back. So this must be taken into account when planning your trip.
We did our trip in late spring. The catamaran was big and modern. The sea state had meter high waves. The voyage took over an hour and we were bounced around a lot. Many folks experience motion sickness and I felt a little woozy. Still, once you arrived at the pier and got the cool fresh sea air you immediate felt better.
Hong Do was a nice secluded place. Its economy is heavily dependent on fishing and tourism. Most of the businesses there on locally owned and run and definitely not what you would experience in Seoul.
We checked it to a small hotel that was in the old Korean style. It was a small room with a bathroom, a floor mat or Yo to sleep on with so quilts. We found it very cozy. After looking at a beautiful sunset over the Yellow Sea, we returned to the main village.
That night we set out to explore the small village near the pier and hotel. On the pier divers were getting fresh seafood and would cut it up for you right there. My wife loved the freshly retrieved sea urchins. Elsewhere on the island were small bars, dance clubs, and karaoke (no rae bang in Korean). All of these seemed to be very basic establishments that catered to the Korean clientele. After a night on the town we had a great nights rest.
The next day we continued to explore the islands. The beaches were small but not sandy. Instead they were made of millions of small rounds stones. Warning signs said not to take the stones with you; however, it’s hard to see how this would make any difference.
The island is small with few vehicles and you could get around easily on foot. There were nice paths to the small parks and sites on the island. The restaurants’ served basically fish and rice with a few sides. This proved to be true for pretty much breakfast lunch and dinner. The food was good but was not especially filling. After a day on the island it we enjoyed another sunset and night at our cozy hotel. In the morning it was time to go.
The next day we took a smaller and slower ferry boat to the Hooksan Do (Black Mountain Island). We said goodbye to Hong Do and spend several hours enroute to our next destination.
Hooksan Do was larger than Hong Do with more motor vehicles and closer to Mokopo. It had a nice water front with bars, restaurants, and coffee shops. Again the meals were more fish and rice.
Then it was another ferry ride to Bigeum Do Island. This was an even larger island and closer to Mokpo. During the boat ride we were treated to some beautiful scenery of all the small coastal islands in the area. Here we overnighted in another Korean style hotel that was more modern but not a cozy as the one we stayed in Hong Do.
The next day we took a tour of the island to include the famous heart bay. This is a bay shaped like a heart and the island has viewing stands built so you can have your picture taken with a beautiful view of the heart shaped bay in the background. The wife and I still have ours on the wall of the house somewhere. We ate more meals of fish and rice at mom and pop restaurants.
The next day we planned to return to Mokpo. We had passage booked on a car ferry going between Bigeoumdo and Mokpo. We went up to the open passenger deck for the slow trip back. The large size of the ferry combined with the route in between many islands to mitigate the effects of the sea made for a much smoother ride. You were able to lie down on the passenger deck and get a few hours’ sleep before the vessel returned to Mokpo.
Upon arrival at Mokpo I made an immediate trip to get a hamburger. Four days on fish and rice was enough for me. After a great burger, we went back to the train station to take the KTX back to Seoul.
Overall it was a great trip. The islands were beautiful and showed you a part of Korea most people including Koreans don’t get to see. It was a nice getaway. Accommodations on Hong Do as well as the boat trips out to the islands are limited so it is recommend you consult a travel professional before you leave Seoul or other major city. This could save you a lot of time. Still, many of the small islands off the coast of Korea are known for their rugged beauty and are definitely worth a look.
Beautiful Pictures Provided by Sinan-Gun Nov. 2020
요진건설산업(대표 최은상 부회장)의 자회사 와이씨앤티가 운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이 청명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가을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은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위치해 있으며 메리어트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를 사용할 수 있어 전 세계 메리어트 회원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메 푸드를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호텔 이용객이라면 이번 패키지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먼저 테이블 32 레스토랑에서는 낭만이 가득한 가을과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Wine & Dine’ 디너 이벤트를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소중한 지인과 함께 만추에 어울리는 와인과 다채로운 이탈리안 고메 푸드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가을 낭만을 즐기고 도심 속 호텔에서 휴식도 겸하고 싶은 도심 레저족을 위한 객실 이벤트 2종도 눈여겨볼 만하다. ‘Ultimate Dining & Discount’ 패키지는 객실 1박, 테이블 32 조식 2인 이용권, 피자 1판 및 맥주 2잔 이용권, 아메리카노 2인 이용권, 다음 숙박 시 객실 20% 할인권, 테이블 32 푸드 20% 할인권 등 호캉스의 묘미를 더해 줄 다양한 혜택 및 할인을 12월 30일까지 제공한다. 또한 객실 내에서 와인과 페어링 메뉴를 즐기며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는 ‘Autumn Getaway’ 패키지는 객실 1박, 와인 1병 및 안티페스토 플래터 및 조식 50% 할인 혜택으로 구성되었으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 호텔 대표번호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